발행인 인사말
박해옥 캐리커처

모 라디오방송의 유명 프로그램 ‘손에 잡히는 경제’가 세상에 선보인지 2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의 장수 비결 중 빼놓을 수 없는 것 하나는 기발한 네이밍입니다.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이 프로그램의 롱런엔 ‘경제는 역시 어려운 것’이라는 역설이 숨어 있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다루는 것인 만큼 절실하지만 마냥 어렵게만 느껴지는 경제를 손쉽게 파악(把握·손에 틀어쥠)하게 해 준다니 일단 솔깃해지지 않을 수 없겠지요.

경제는 역시 어려운 개념입니다. 이는 하나의 통념으로 자리잡은지 오래입니다. 한때 신문사 경제부 기자로 활동하면서 용어사전을 끼고 살았던 기억이 여전히 새롭습니다.

하지만 경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체라면 경제 관련 개념과 정보를 독자들이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사명을 스스로 짊어지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가 아니더라도 매체는, 기자는 어려운 개념을 쉽게 풀어 독자에게 전해야 할 의무를 지닌 존재입니다. 그래야 고급한 매체, 유능한 기자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경제 관련 기사는 더 그렇습니다.

오래 전 일간지 견습기자 시절부터 선배들로부터 도제식 교육을 받으면서 귀가 닳도록 들은 말 중 하나가 ‘무식한 기자일수록 기사를 어렵게 쓴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그 내용을 100% 소화한 다음에라야 기사를 쉽게 풀어쓸 수 있다는 게 선배들의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말은 경력과 연륜이 쌓일수록 더욱 선명하게 머릿속에 새겨졌습니다.

나이스경제의 지향점도 그 연장선 위에 있습니다. 여름날 갈증을 느낀 사람이 냉수를 들이켜듯 쉽고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알찬 경제 기사를 제공하는 것이 나이스경제의 지향점입니다. 이를 위해 나이스경제 가족들은 끊임 없이 공부하고 연구할 것입니다.

발행인 겸 편집인

박해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