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민연금 조기수령자가 100만을 넘보게 됐다. 손해를 보더라도 당초 예정됐던 나이보다 앞당겨 국민연금을 수령하겠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방영한 결과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국민연금의 정확한 명칭은 노령연금이다. 직장인의 경우 사용자와 매달 반반씩 보험료를 지불한 뒤 퇴직 후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다달이 이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1998년 연금개혁을 계기로 점진적으로 늦춰지도록 설계됐다. 골자는 2013년부터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기존 60세에서 5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당장의 목표는 발등의 불이 된 먹거리 물가를 신속히 안정시키는데 모아져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서도 한국은행의 관리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 1월 모처럼 2%대로 내려섰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들어 다시 3%대(3.1%)로 올라서며 아직 상방압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입증해주었다.특히 심각한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바로 체감되는 생활물가의 고공행진이다. 2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총지수 상승률보다 0.6%포인트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이동통신사들 간의 지원금 경쟁을 자극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앞서 정부는 지원금 지급을 제한 및 조절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약칭 단통법)을 폐지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법 폐지 이전에 좀 더 빨리 업체 간 자율적 지원금 경쟁이 이뤄지도록 할 목적으로 관련법 시행령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법률의 제정이나 폐지가 국회의 고유 권한인 만큼 단통법 폐지가 언제 실현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시행령 개정 방침은
[나이스경제 = 김성훈 기자] 현대카드가 포인트 적립 누락으로 고의성 논란에 휩싸였다. 2021년 출시된 현대카드의 네이버-현대카드가 포인트 적립 누락으로 소비자를 우롱했다는 비난을 받게 된 것이다. 높은 포인트 적립을 앞세워 고객들을 유치한 카드인데 정작 그 포인트가 제대로 적립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제기된 탓이다.약 60만명이 가입한 네이버-현대카드는 다른 신용카드보다 높은 포인트 적립률을 자랑한다. 네이버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사용 중인 고객이라면 월 카드 사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이면 최대 20만원의 사용액 중 5%(월 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내려앉았다.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는 7월 들어 헤드라인 물가보다 더 낮은 1.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이 수치들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고물가 시대가 끝났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에 거의 도달했다고 착각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화정책은 통화량 자체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2%)을 목표치로 설정한 뒤 중기적 관점에서 그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마찬가지다.수치는 양호했지만 실상은
[나이스경제 = 정유진 기자] 최근 서울 신림역 인근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이 사회 전반에 적잖은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내가 불행하니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알려진 피의자 조선씨의 얼굴은 26일 오후 경찰에 의해 공개됐다.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한복판에서 대낮에 갑자기 벌어진 사건에 놀란 것도 잠시, 조씨의 사진을 보고 기자는 정유정을 떠올렸다. 둘 다 끔찍한 범죄로 전국 팔도를 들썩이게 하긴 했지만, 그보다 중요한 공통점이 더 있다. 정유정이나 조선이나 하위호환이기는 해도 지극히 평범한 용모와 조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줄기차게 올랐던 전기요금이 올해 3분기엔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은 21일 올해 3분기의 연료비조정단가(요금)를 kW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한전의 발표는 사실상 3분기 중 전기요금을 손대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연료비조정요금은 전기요금의 일부분에 해당한다. 한전의 이날 발표는 일단 이 부분을 그대로 유지한다는데 그쳐 있다. 전기요금의 또 다른 구성항목들인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후환경요금 등에 대한 결정 내용은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3분기 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치솟는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해 다음 달 초부터 수입 돼지고기 등의 관세율을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논의해 내린 결정이다. 대상 품목은 삼겹살, 고등어, 생강. 조주정, 팜박, 주정박, 설탕·원당 등 7개 종류다.정부는 단기적 공급 부족과 국제가격 인상 등의 요인으로 국내가격이 오른 품목 위주로 대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서민들의 먹거리 물가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이번 조치가 서민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탁주·맥주에 적용되는 과세체계를 손보겠다고 밝혔다. 서민술에 한해 세금을 줄여 주류 생산업체들의 출고가격 인상 압박을 덜어주겠다는 것이 일차적 목표인 듯 보인다. 궁극적으로는 서민들이 가격 부담 탓에 맥주나 탁주마저 마음대로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물가 당국자가 맥주와 탁주를 콕 집어 주세 부과 체계의 개선을 말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행 주세법은 주정과 탁주·맥주에 한해 종량세제 방식으로 과세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이들 품목에 대해서만 주세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외식물가가 상승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기·가스 요금이 급등하면서 외식물가 오름세는 현기증이 날 만큼 가팔라졌다. 오름폭이 크고 상승기도 길어져 이젠 런치플레이션이란 말이 일상화돼버렸다.7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2월 서울지역에서의 8가지 대표적 외식품목 가격은 1년 전보다 10.4%나 상승했다. 이들 품목은 직장인들이 식사 메뉴로 흔히 선택하는 것들이어서 외식 물가 상승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안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해당 외식품목의 물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서울시가 요란스레 헛발질을 함으로써 스타일을 단단히 구겼다. 오세훈 시장도 마찬가지다. 오 시장으로서는 자신의 과거 ‘말씀’을 스스로 부정하는 결과를 자초했다고 비판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단초는 설익은 버스요금 거리비례제 제시였다. 서울시가 심각한 고민 없이 거리비례 버스요금제를 불쑥 내민 것이 스스로 화를 불렀다. 여론이 워낙 거칠게 반응하자 화들짝 놀라 이틀 만에 거리비례제안을 거둬들이긴 했지만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일의 전개과정은 대략 이렇다. 서울시는 지난 6일 서울시의회에 ‘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우상향 흐름이 재연됐다. 큰 틀에서 보면 고점에 도달한 듯한 물가가 수평이동하는 모습이 장기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진작부터 제기돼온 물가 정점론이 맞다고 할 수도, 틀렸다고도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2일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이 작성한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기준연도 2020년=100)로 집계됐다.국내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 3.6%
지난 9월 서비스(집세·공공서비스·개인서비스) 부문의 물가상승률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서비스 중 외식물가는 9.0% 급등해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서비스 가격은 한번 오르면 잘 떨어지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강해 물가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9월 서비스 물가지수는 106.5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4.2% 올랐다. 2001년 10월(4.3%) 이후 2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비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유류세 인하폭이 여차직하면 50%까지 확대될 기반이 마련됐다. 휘발유·경유 등 국내 유류 소매판매 가격에 붙는 유류세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게 된 것이다.일각에선 고물가 타개를 위해 당분간 ‘유류세 제로’를 구현하자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치권의 선택은 유류세 50% 감면안이었다. 국회는 2일 2024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류세 탄력세율 조정 한도를 현행 30%에서 50%로 확대하는 것이 가능해지도록 교통·에너지·환경세법과 개별소비세법 개정안을 각각 의결했다.이로써 정부는 대통령령 손질을 통해 유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식용유 공급 차질이 일부 시간대, 일부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상이 누적되자 식용유 대란이란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태를 들여다보면 공급 대란은 과장된 표현인 것으로 여겨진다. 아직 본격적으로 공급이 막히는 상황은 일어나지 않고 있어서이다.공급업자들은 식용유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지만 이는 유통 과정 일부에서 나타나는 가수요에서 비롯된 현상이라고 말한다. 업자들은 아직까지 제조업체 발주나 수급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지금의 식용유 공급
지난달 외식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외식물가 조사대상 39개 품목이 모두 오른 데다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가계의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최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3월 외식물가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6.6% 올랐다. 1998년 4월(7.0%) 이후 23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외식 39개 품목 모두 올랐다. 갈비탕(11.7%)의 상승률이 가장 높다. 죽(10.8%)과 햄버거(10.4%), 생선회(10.0%)도
수입맥주 시장이 절대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수입맥주 부동의 1위였던 일본 맥주가 코로나19와 ‘일본제품 불매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편의점 등에서 자취를 감추자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글로벌 맥주들이 총력전을 펼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맥주의 수입량은 2020년보다 7.2% 감소한 25만7932t, 수입액 역시 전년보다 1.7% 떨어진 2억2310만 달러(약 2760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수입량과 수입액이 3년 연속 내림세를 탔다. 코로나19와 일본제품 불매운동, ‘4캔에 1
오랜 기간 가격인상 폭과 거래처를 나눠 영업망을 챙기기로 짬짜미한 아이스크림 업체들이 거액의 과징금 철퇴를 맞았다. 물가상승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면서 국민경제에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담합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법위반 적발 시 무관용원칙에 따라 엄중 제재하겠다는 게 정부 당국의 입장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빙그레와 해태제과, 롯데지주, 롯데제과, 롯데푸드 등 5개 아이스크림 업체에 아이스크림 판매·납품가격 및 소매점 거래처 분할 등을 담합한 행위로 과징금 1350억45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부가 5년 만에 소비자물가지수의 구성 품목과 가중치를 개편했다. 현 상황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통계 품목을 개편했지만, 치솟은 집값과 전·월세 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여전히 소비자 체감 물가와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통계청은 지난 22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자물가지수 체계를 개편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965년 경제기획원 조사통계국(통계청 전신)이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5년 단위로 소비자물가지수 체계를 개편해 왔다. 이정현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내년 1월 발표되는 올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시장 상황을 무시한 채 오르기만 하는 우윳값을 잡겠다며 구체적 행보에 나섰다. 그간 국내 우윳값은 수요공급 원칙을 비웃으며 상승행진을 이어왔다. 그 결과 서민들로서는 대표적인 동물성 단백질 공급원인 우유조차 마음대로 사먹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국내 우윳값은 소비가 현저히 감소해가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상승 행진을 거듭해왔다. 소비가 줄면 값이 내려간다는 경제학의 기본원리가 우유 소비시장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그 배경엔 독특한 원유(原乳: 젖소에서 짜낸 그대로의 미가공 우유) 가격 결정 구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