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었던 윤한덕씨가 별세한 지 열하루가 지났다. 지난 4일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주검으로 발견된 윤씨에 대해 경찰은 1차 검안 결과 급성 심정지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윤 센터장의 사망을 두고 의료계 안팎에서는 과로사라 판단하고 있다. 업무가 곧 삶이었던 윤 센터장이 퇴근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그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다. 가족들조차 윤 센터장과 연락이 되지 않았음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이틀이나 지난 뒤에서야 병원을 찾았을 정도다.의료계의 과다한 업무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법적으로도 36시
JTBC 드라마 ‘SKY 캐슬’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마지막 회 방영을 불과 몇 시간 앞둔 1일 오전 현재, ‘SKY 캐슬’이 지난 방송분 시청률이자 케이블 TV 사상 역대 최고 기록인 23.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넘어설 것이란 기대는 기정사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사교육의 문제점을 비꼰 이 드라마의 인기는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무관하지 않다. 극중 서울대 의예과를 꿈꾸던 우등생 강예서(김혜윤 분)의 책상은 ‘예서 책상’이란 이름으로 틈만 나면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고, 240만원이 넘는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미세먼지가 이번 주 후반 다시 짙어지는 것도 모자라 이번 달 내내 우리나라를 떠나지 않을 것이란 기상청의 예보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지난 14일, 비상저감조치 발령으로 공공기관들은 주차장을 폐쇄하고 차량 2부제를 시행했다.미세먼지, 그리고 모래를 동반한 강력한 바람은 서쪽에 중국 대륙을 끼고 있는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황사(黃砂)'와 동의어로 봐도 무방한 고유명사가 미국에도 존재한다.일명 더스트볼(Dust Bowl)로 알려진 모래폭풍은 1930년대 북미 대륙을 강타했
토리야마 아키라(とりやま あきら)의 만화 ‘드래곤볼’은 그의 고향인 나고야 지역 경제뿐 아니라 일본 전반에 걸쳐 문화산업 종사자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끼쳤다. 3년 연재를 염두에 두고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던 그가 오랜 기간 연재를 멈추지 못했던 건 일본 문화부 고위 관계자의 읍소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1984년 연재를 시작한 ‘드래곤볼’에는 독특한 기계가 등장한다. 반쪽짜리 안경을 닮은 스카우터(scouter)다. 상대방의 전투력을 측정하고 행성 간 초장거리 통신이 가능하다는 콘셉트를 담은 이 장치는 지금까지 패러디될 정도로
‘카카오 카풀’로 세상이 시끄럽다. 지난 10일 오후 2시, 서비스 시행을 반대하는 50대 택시기사가 분신하고 사망하면서 택시업계의 반발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적지 않은 경제 전문가들은 규제 때문에 국내 공유경제 서비스의 성장판이 막힌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 8월 미래에셋과 함께 싱가포르의 승차 공유 서비스 그랩(Grab)에 1700억원을 투자했다는 사실은 이를 방증하는 좋은 예다.택시 업계에선 생존권을 주장하며 필사적으로 막고 있는 모양새지만, ‘승차 공유’로 대표되는 공유경제는 이미 전 세계적인 트렌드다.세계
지난해 이맘때였다. 야심차게 시작한 힙합 인터뷰 코너의 첫 주자로 1세대 래퍼 주석과 만났다. 한 시간이 넘는 인터뷰 말미, 추천하고 싶은 후배 아티스트가 누구냐고 물었다. 주석은 주저 없이 디피알 라이브(DPR LIVE, 홍다빈)를 꼽았다.지난해 3월 첫 EP 앨범 ‘커밍 투 유 라이브(Coming To You Live)’를 발매했던 디피알 라이브는 당시 필자에게도 생소한 뮤지션이었다. 드림 퍼펙트 레짐(Dream Perfect Regime) 레이블 소속인 그의 활동명은 원래 ‘라이브(LIVE)’였지만, 헛갈리는 이들이 많아 레이
음악은 더 이상 실물로 소비되지 않는다.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스트리밍될 뿐이다.학창시절 온갖 CD와 카세트테이프를 사 모았던 필자도 더 이상 실물 앨범에는 관심이 없다. 한 달에 1만원 안팎의 돈이면 새로 출시되는 대부분의 음원을 즉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북미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버즈앵글 뮤직(BuzzAngle Music)과 닐슨 뮤직(Nielsen Music)이 지난해 7월 공개한 리포트에 따르면 2016년 미국 내 오디오 스트리밍 수치는 2507억을 기록하며 2015년에 비해 무려 82.6%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