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천장이 뚫린 듯 치솟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와 통화정책 당국이 합창하듯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등의 표현으로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당국의 환율 안정화 시도는 국내 기관 간 공조 차원을 넘어 국제무대로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전통적 우방들인 미국·일본의 재무 당국자들과 워싱턴에서 3자 회동을 갖고 금융안정을 위해 이들 나라들과 국제적 공조가 이뤄질 수 있음을 과시했다.지
[나이스경제 = 김성훈 기자]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연금 개혁을 위한 토론을 본격화했지만 국민연금에 대한 청년들의 시선은 냉랭하기만 하다.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미래사회 성평등 정책의 도전과제(Ⅱ): 초고령·4차 혁명 사회의 여성 노후소득 보장’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 청년 10명 중 8명은 국민연금을 불신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7~8월 총 1152명(남성 600명, 여성 552명)의 만 20~39세 청년들을 대상으로 벌인 온라인 설문 조사의 결과다.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방증하듯 국회 연금개혁특위 산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정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석 달 전 전망치 3.1%를 이번에 3.2%로 높인 것이다. IMF는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6%포인트나 끌어올려 2.7%로 재조정함으로써 눈길을 끌었다. IMF는 지난 1월에도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0.6%포인트 끌어올린 바 있다. 결국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반년 만에 1.2%포인트 상향조정된 셈이다.하지만 IMF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2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12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올해 세 번째 회의를 열고 내린 결론에 따른 것이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금통위 정례회의 횟수로 10회째, 기간으로는 15개월째 3.50%를 유지하게 됐다.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에 지친 시장 참여자들, 특히 부채 이자에 짓눌려온 경제주체들은 이제나 저제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도 ‘언감생심’이었다. 소비자물가가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최근 들어서는 반짝 상승하기까지 하는 등 울퉁불퉁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점이 한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가채무가 1100조를 가볍게 돌파했다. 국민 각자에게 할당된 나랏빚이 2100만원을 넘어섰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1인당 국가채무는 전체 국가채무를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인 5171만3000명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1인당 국가채무의 정확한 액수는 2178만8000원이었다.국가채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짊어진 빚을 합산한 개념이다. 주요국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국가채무의 개념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간혹 일부 언론 매체에서조차 같은 개념으로 혼동돼 쓰이는 국가부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적 고물가 흐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고물가는 고금리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다.고유가는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미루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는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은행은 지금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무릅쓴 채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시키지 않는 바람에
정부가 정부대출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신혼부부의 소득 합산 기준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결혼을 하면 1인 가구로 지냈을 당시보다 가구 소득이 늘어 소득기준 제한에 쉽게 걸리고, 결국 각종 특례대출 제도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함이다.미혼 때보다 강화되는 부부 소득 기준은 신혼부부들이 결혼을 하고도 혼인 신고를 늦추고, 나아가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부작용을 낳곤 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런 현상이 일반화되면서 청년층 사이에서는 결혼 자체를 기피하려는 경향까지 나타났다. 이는 다시 출산율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 흐름이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의 예상대로 울퉁불퉁한 상태를 보이며 진행되고 있다. 추세적으로는 내림세이지만 촘촘하게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고물가 주기의 끝으로 가는 과정에서 ‘끈끈한(sticky) 물가’와 ‘울퉁불퉁한(bumpy) 물가’ 흐름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순간순간 물가가 내려가고 있는 게 맞는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생긴다.소비자물가 흐름이 소비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요인은 또 있다. 총지수 상승률과 체감물가 상승률 간의 불규칙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별나게 자주 접하는 이야기 중 하나가 대통령의 격노 소식이다. 대개는 ‘카더라’식 언론 보도에 의한 전언들이다. 그렇지만 전달 매체들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아니면 말고식 루머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심심찮은 ‘격노’ 보도에 대해 대통령실이 이렇다 할 부인 입장을 내놓지 않는 점도 그 내용들을 신뢰하게 만들어준다.어떤 때는 대통령실이 언론들의 그런 보도를 기꺼워하는 게 아닌가 여겨지기도 한다. 대통령의 의중을 은연중 특정 그룹이나 인물에게 전달하는 효과를 노리는 듯 보이는 예도 있다는 얘기다.대통령의 격노
22대 총선이 목전에 이르자 여야의 포퓰리즘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야당이 노골적인 현금 살포 제안을 내놓자 여당은 질세라 부가가치세 인하 카드를 내밀었다. 여야가 그간 재정 투입과 관련한 선거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온 것을 생각하면 양측 간 포퓰리즘 경쟁이 더욱 노골화되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들이다.특히 비판받아야 하는 쪽은 여당인 국민의힘이다. 여당은 그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포퓰리즘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이 대표는 기초단체장 시절부터 이미 포퓰리스트로 명성을 떨쳐온 정치인이다. 그는 포퓰리즘을 정치적 성장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부담금 전반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하기로 했다. 법정 부담금 부과제도가 시행된 이래 20여년이 지나면서 그 종류가 다양해져 국민 부담이 가중됐고, 일부는 효용성이 떨어진 것도 있다는 게 정비에 나서기로 한 이유다.부담금은 각종 공익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기관장이나 행정 권한을 위임받는 공공단체 또는 법인의 장이 국민들에게 부과하는 돈을 의미한다. 세법에 명시된 세금은 아니지만 국민들에게는 사실상 조세처럼 인식돼 있다 해서 ‘준조세’, ‘그림자 조세’ 등으로 불린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분담금,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보다 어두워졌다.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생각이 소비자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소비자들의 고물가 전망은 비록 실체는 없지만 향후 물가 흐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고물가가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물건을 앞당겨 구매하려 한다거나 임금 인상을 요구하려는 심리가 작동되고, 그 여파로 물가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진다. 임금 인상은 또 한 번 고물가를 유도하는 구실이 될 수 있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