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부담금 전반에 대대적인 손질을 가하기로 했다. 법정 부담금 부과제도가 시행된 이래 20여년이 지나면서 그 종류가 다양해져 국민 부담이 가중됐고, 일부는 효용성이 떨어진 것도 있다는 게 정비에 나서기로 한 이유다.부담금은 각종 공익사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행정기관장이나 행정 권한을 위임받는 공공단체 또는 법인의 장이 국민들에게 부과하는 돈을 의미한다. 세법에 명시된 세금은 아니지만 국민들에게는 사실상 조세처럼 인식돼 있다 해서 ‘준조세’, ‘그림자 조세’ 등으로 불린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분담금,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보다 어두워졌다.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생각이 소비자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소비자들의 고물가 전망은 비록 실체는 없지만 향후 물가 흐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고물가가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물건을 앞당겨 구매하려 한다거나 임금 인상을 요구하려는 심리가 작동되고, 그 여파로 물가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진다. 임금 인상은 또 한 번 고물가를 유도하는 구실이 될 수 있다.2
정부가 농산물 물가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효과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과일·채소류 등을 타기팅해 단기 재정투입으로 이뤄지는 지금의 물가 관리 방식은 효과가 제한적일뿐더러 지속가능하지도 않다는 점이 그 이유다.정부는 22일에도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품목 확대, 할인지원율 한시 상향조정 등의 대책들을 추가로 쏟아냈다. 납품단가 지원 품목 수를 13개에서 21개로 늘리고, 품목별 지원 단가도 최대 2배로 확대키로 한 것이다. 새로운 납품단가 지원 품목으로는 배와 포도·키위·단감·깻잎·상추·양배추·깐마늘 등이 추가됐다.농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내수 부진 속에 수출이 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 고용동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수출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는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연이어 증가한 반면 민간소비 흐름에 민감한 숙박·음식점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두 달째 감소했다.이 같은 현상은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통해 드러났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15세 이상)는 전년 동기 대비 32만9000명 증가한 2804만3000명이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전달의 38만명에 이어 두 달째 30만명대를 유지했다.산업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다. 신용등급 전망도 기존대로 ‘안정적(Stable)’이라 평가했다. 지금의 신용등급 상태를 당분간 더 이어갈 것이라는 판단 결과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일 기획재정부를 통해 확인됐다.저성장 기조 등에 대한 우려가 자주 제기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한국에 대한 피치의 이번 평가는 비교적 우호적이라 할만하다. 피치는 한국 경제가 올해 2.1% 성장할 것이란 지난해 10월의 전망도 그대로 유지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증가 등에 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반등했다. 올해 첫 달에 모처럼 2%대로 하락해 기대를 모았던 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우상향으로 흐름을 바꾼 것이다.2월 소비자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품목은 신선식품, 그 중에서도 사과·배로 대표되는 신선과실이었다. 사과의 경우 국내 소매가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6일 통계청이 밝힌 월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3.1% 상승한 113.77(2020년 = 100)을 나타냈다. 전달의 상승률은 2.8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이 1인당 국민소득에서 대만을 다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소득 순위를 두고 벌어지는 두 나라 간 경마식 레이스에서 1년 만에 다시 앞뒤가 바뀐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두 나라의 국민총소득(GNI) 집계 당국이 차례로 자국의 2023년 실적을 발표함으로써 확인됐다.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1인당 GNI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4405만1000원이었다. 미 달러화로 환산하면 전년 대비 2.6% 증가한 3만37
정부가 내민 의대생 2000명 증원 카드로 의료계가 벌집 쑤셔놓은 듯 소란스러워졌다. 전공의들이 줄줄이 의료 현장을 이탈했고, 뒤이어 대학병원 내 전문의 집단인 전임의들마저 가운을 벗어던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의대생 증원 문제로 촉발된 정부와 의료계의 대립이 격화되면서 사태는 역대급 의료 대란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그 와중에 애먼 피해를 입는 쪽은 환자들과 환자 가족들뿐이다.빅5 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이후 열흘이 지났지만 양측 모두는 한 발짝도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고,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기업 밸류업이 우리사회의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윤석열 정부가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 전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결과다.‘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증시에서 한국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시총)이 객관적 기업 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돼 있음을 지칭하는 개념이다. 기업가치를 계량화한 것이 주가순자산비율(PBR)이다. PBR은 한 기업의 시총을 기업의 실제 가치로 나눈 수치다. A라는 기업의 모든 자산을 합쳐 산출한 가치가 100억원인데 시총이 200억원을 기록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고용시장에서는 기업과 구직자가 각자 원하는 바를 달리하기 마련이다. 서로가 상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조건과 능력을 갖췄다고 판단해야만 고용계약이 이뤄질 수 있다.중요한 점은 시대 흐름에 따라 구인하는 쪽과 구직하는 쪽의 요구도 각각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구직 희망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하고, 기업은 기업대로 구직자들의 변화하는 취향에 부응하려 노력해야 한다.이런 맥락에서 요즘 부상하고 있는 신개념이 ‘소프트 스킬’과 ‘하이브리드 근무’다.‘소프트 스킬’은 조직 내에서 구성원
미국의 정보기술(IT) 공룡인 인텔이 또 다른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반도체 공정 미세화 전쟁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 파운드리(주문형 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 선두권을 형성한 대만 TSMC와 삼성전자보다 한 발 앞서 1.8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미터) 반도체 양산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인텔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를 열고 그 같은 방침을 천명했다.인텔의 선언은 안 그래도 파운드리 시장의 압도적 선두 주자인 TSMC와 힘겨운 경쟁을 벌여오던 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기대심리로 보면 그렇다.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기대인플레율을 통해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향후 현실 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물가 하락기에 사람들이 물건 구매를 미루는 것과 달리 물가 상승이 예상될 땐 내구재 등을 앞당겨 구입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근로자들은 임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