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낮췄다. 미국의 긴축 강화로 자본유출 등 미·중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 심화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인 만큼, 대출금리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치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동결하고 부동산시장을 겨냥한 5년 만기 LPR만 인하하는 등 비교적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5월 5년 만기 LPR을 전달보다 0.15%포인트 낮춘 연 4.45%로 지난 20일 고시했다. 1년 만기 LPR은 전달과 같은 3.7%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세가 무서울 만큼 가파르다. 가파름의 정도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은 지 오래다. 이런 가운데 4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9.2% 상승했다는 한국은행 집계결과가 20일 공개됐다.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작년 초만 해도 1% 미만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점차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10월 8%선을 돌파한 이후 9%선 언저리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는 1~2월에 8%대 중후반을 맴돌다 3월 들어 9.0%로 올라섰고, 급기야 9%선마저 뚫고 두자릿수를 넘보는 지경에 이르렀다.생산자물가지수는
정부가 닭고기 판매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한 9개 제조·판매사업업자에 철퇴를 내렸다.공정거래위원회는 2013~2017년 백숙·닭볶음탕 요리 재료인 토종닭 신선육의 판매가격과 출고량에 대해 담합행위를 한 9개 업체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이중 부당이득의 규모가 큰 하림·참프레·올품·체리부로·농협목우촌·사조원 등 6개사에 대해서는 5억9500만원의 과징금도 함께 부과했다고 최근 밝혔다. 마니커·희도축산·성도축산 등 3곳은 산정된 과징금이 100만원 미만인 소액이어서 시정명령만 받았다.공정위는 이와 함께 출고량 제한과 판매가격 인상 결정에 관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59조원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소상공인에게 600만~1000만원의 코로나19 손실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다.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지원금을 차등지급하기로 정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600만원 일괄지급’ 공약파기 논란이 일자 여당인 국민의힘 요청에 따라 최소 600만원 지원으로 입장이 바뀐 것이다.정부는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주재로 첫 국무회의를 열고 ‘코로나 완전극복과 민생안정’을 위한 59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역대 최대였던 2020년 7월 추
기획재정부가 갑자기 달라졌다. 정권 교체 이후 처음 발표된 통계청의 월간 고용동향에 대해 전에 없이 냉정한 분석을 내놓은 것이다. 홍남기 직전 경제부총리 휘하의 기재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기재부 장관을 겸직해온 홍 부총리는 문제투성이의 고용통계에 비판적 입장을 밝히기는커녕 매번 분식된 통계자료를 인용하며 고용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화자찬성 주장은 매달 중순경 월별 통계자료가 발표될 때마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가세하는 일도 있었다.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127만개의 일자리가 늘었다는
기업공개(IPO·주식시장 상장)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2년 만에 통상적인 금리인상의 2배에 해당하는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고 고강도 양적긴축(QT) 방침을 밝히는 등 주요국들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내는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경기회복 전망마저 어두워지는 바람에 국내 증시수급상황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그룹에서 종합 보안사업을 담당하는 SK쉴더스는 오는 19일 상장을 목표로 진행하던 유가증권시장 상장절차를 지난 6일 철회했다. SK쉴더스는 이날 제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과반 의석을 차지한 국회가 지난해 법률개정 등을 통해 늘린 재정부담이 연간 15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국가부채가 2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나라 전체가 온통 빚더미에 올랐는데도 그에 아랑곳없이 문재인 정부가 재정부담이 큰 법안을 통과시키는 바람에 새로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부담을 떠안겼다는 지적이 나온다.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펴낸 ‘2021년 가결 법률의 재정소요 점검’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153개 재정수반 법률들이 시행되면 앞으로 5년간 73조340억원의 재정부담(예산지출+조세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20% 가까이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소득보다 필수 지출과 부채 상환에 쓰는 돈이 더 많은 ‘적자가구’는 연소득의 98%를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었다. 특히 급격히 치솟고 있는 대출금리와 물가상승률로 적자가구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 8일 내놓은 ‘가계 재무상태가 적자인 가구의 특징과 개선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금융복지 조사자료를 활용해 계산한 결과 전체 2052만 가구의 17.2%(354만 가구)는 적자가구로 집계됐다. 적자가구란 처분가능소득을 식료품·주거·교육·의
SK그룹이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치고 재계 2위로 올라섰다. 2005년부터 줄곧 3위였던 SK가 반도체 매출증가 등에 힘입어 현대차를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가상자산 사업자로는 처음으로 자산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며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2022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현황’에 따르면 SK그룹은 자산총액이 1년 전보다 52조4390억원 늘어난 291조9690억원을 기록하며 현대차(257조8450억원)를 가볍게 따돌렸다. 2005년 재계 3위에 오른
막 스타트 라인에 서려는 윤석열 정부가 벌써부터 공약 후퇴 논란에 휩싸였다. 새 정부 출범 즈음에 으레 있는 일이다. 논란의 중심에는 병사 200만원 월급 지급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등이 자리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이들 공약의 즉시 이행이 어렵다는 취지를 밝히자 공약 후퇴 또는 파기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직접적 계기가 된 것은 지난 3일 인수위가 발표한 새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였다. 여기엔 새 정부가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2025년까지 목돈 지급과 그 외 방법을 결합해 이행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시중은행에서 600억원대의 대규모 횡령사건이 발생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횡령사건이 일어난 우리은행은 금융지주 이사회에 ‘내부통제관리위원회’까지 두고 있지만 10여년간 횡령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경찰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 직원 전모 차장은 2012년 10월12일, 2015년 9월25일, 2018년 6월11일 등 3차례에 걸쳐 614억5214만원(잠정)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차장은 우리은행에서 10년 이상 재직하는 동안 횡령 당시부터 최근까지 구조개선이 필요한 기업을 관리하는
윤석열 새 정부가 소상공인·소기업에 일정액을 나눠주기로 공약했던 지원금 지급방식을 코로나19 사태로 입은 손실에 비례하는 ‘차등지급’으로 바꿨다. 손실보상률을 높여 현 정부보다 더 많이 지원하고 비은행권 대출을 이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은행권으로 바꿔 주는 등의 금융지원도 병행하기로 했다.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과학적 추계 기반의 온전한 손실보상을 위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을 발표했다. 인수위원회는 소상공인·소기업 551만개사가
이런 적이 있었나 싶다. 아무리 기억을 되돌려 봐도 이전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장면이었다. 임기를 보름여 남겨둔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후임자에 대한 비방을 늘어놓은 일을 말하는 것이다. 너무 생소하고 비현실적이어서 기사화된 인터뷰를 읽는 내내 낯선 느낌과 함께 ‘이건 뭐지?’ 하는 의문이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언론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한 발언들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것들이었다. 한 순간의 감성에 사로잡혀 한 말들이라 여기기엔 시종 너무도 차분하고 냉정하게 전개됐다. 감성이 즉흥적일 수밖에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가 뚜렷해지면서 세계적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한층 짙어지고 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4%를 기록한 점은 지금의 세계경제 현실을 대변해주는 한 단면이다. 미국 상무부의 분기 성장률 집계는 전기 대비 연율 방식을 취한다. 따라서 올해 1분기 성장률 -1.4%는 전기 대비 성장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미국의 올해의 연 성장률이 그 수준에 머물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변화 가능성이 있는 속보치이긴 하지만 미국의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시장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5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 스텝‘(Big step)을 예고했다. 연준 의장이 구체적으로 시기와 인상 폭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할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의 공포 속에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요동쳤다.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얼마 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국제경제 포럼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해 “좀 더 빨리 움직여야 할 것 같다”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망치가 수일 만에 바뀌는 일이 반복될 정도로 원화 가치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27일 오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260원선도 가볍게 넘어섰다. 이날 환시 개장시의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0.7원이나 높은 1261.5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260선을 넘어서기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원화 가치 하락세는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달러 환
KB·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1~3월)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대 금융지주에 속한 은행과 보험사, 증권사 등의 순이익을 합치면 4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이들 금융지주에 소속된 은행 4곳의 이자이익은 9조원을 넘어섰다.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로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기업들의 수익성도 나빠지고 있는데 금융지주들만 나 홀로 호황을 누린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2일 실적을 발표한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합계 순이익은 4조6399억원으로 집계됐
한국은행 총재가 바뀜에 따라 통화정책 기류에도 일정한 변화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이창용 총재는 임명을 앞두고 열렸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인기가 없더라도’라는 수사까지 동원해가며 기준금리를 올려 물가를 잡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이를 두고 매파적 행보를 예고했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당사자는 자신의 경우 어느 쪽도 아니라고 설명한 바 있다.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그는 기자들에게 상황에 따라 매가 되기도 비둘기가 되기도 할 것이라는 취지를 밝혔었다.하지만 그는 청문회에
지난달 취업자수가 20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지표상으론 고용시장에 화색이 돌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폭증 탓에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등 대면업종은 취업자수 감소세가 여전한 데다 단기 일자리 중심으로 취업자수가 늘어난 만큼 완전한 고용회복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775만4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3만1000명 늘었다. 13개월 연속 증가했다. 3월 기준으로 2002년(86만 4000명)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최근 5년간의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이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정책이라는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투기를 주원인으로 지목한 전문가들의 응답률은 5.5%에 그쳤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집값 상승에 대한 원인 분석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문 정부는 지난 5년간 투기를 부동산시장 불안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류한 뒤 다주택자 과세 강화를 축으로 하는 세제를 문제 해결의 열쇠로 삼아왔다.원인 분석이 잘못된 탓에 처방에 오류가 생겼고 그 결과 지난 5년간 주택 가격은 천정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