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개최한 지난 24일 세간의 관심은 온통 기준금리 인상폭에 쏠려 있었다. 늘 그래왔듯이 회의가 끝나면서 언론들이 속보(速報) 형식으로 가장 먼저 전한 것도 기준금리 결정 내용이었다. 어제 금통위의 결론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이었다. 이로써 한은 기준금리는 3.25%로 바뀌었다.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시점엔 시장에서 이런저런 전망들이 쏟아지고, 대체적인 컨센서스(일반적 전망, 다수 의견)도 형성되기 마련이다. 나름의 근거를 토대로 형성되는 만큼 시장의 컨센서스는 한은의 결정 내용과 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카드를 선택했다. 두 차례 연속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는 초강수는 자제했지만 긴축 기조는 당분간 더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가 이번에 새로 결정된 기준금리 3.25%보다 0.25~0.50%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최종금리가 3.75%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저축은행이 위기를 맞고 있다. 은행의 공격적 예금금리 인상으로 예금이 은행으로 옮겨가고 있는데다 본격 시행되는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따라 퇴직연금마저 대거 이탈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2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5.5%다. 지난달 초만 해도 연 3% 후반대이던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한 달여 만에 1.5%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연 5%대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직전 1년간 금리 상승폭(1.59%포인트)과 맞먹는다.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 한주 동안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통화정책 관련 견해차가 전에 없이 자주 노출됐다. 그간 연준이 긴축 일변도의 정책을 펴오면서 비교적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비둘기파와 매파 간 견해차는 특히 연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나타났다. 이들의 직·간접적인 표현을 바탕으로 시장은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이 최저 5%, 최고 7%에 이를 가능성을 거론하기에 이르렀다.그간 형성된 시장의 대체적 기대치는 5%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완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변화는 복수의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7%대(7.7%)로 내려간데 이어 15일(이하 현지시간)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유의미하게 하락했음을 알리는 발표가 있었다.노동통계국을 산하에 두고 있는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10월 P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가 나오자 시장은 또 한 번 환호했다. 발표치가 시장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요즘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이래저래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종 대외 악재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가 시한폭탄처럼 시시각각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어서이다. 이들 개인에게 금투세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또 하나의 악재다.우리 주식시장은 수년간 갖가지 대외 악재에 시달려왔다. 너 죽고 나 살자 식으로 비쳐지는 미국 중앙은행의 초강경 긴축 기조와 갑자기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 끝도 없이 이어지는 미·중 갈등, 팬데믹 이후 일상화된 공급망 혼란 등등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한·미 증시가 지난 한 주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코스피가 5.74%,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최대 8%대의 상승랠리를 펼쳐보였다. 두 나라 모두에서 주 막판 상승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결정적 원인은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마침내 하락 기조를 나타내기 시작했다는 인식이었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7.7%였다.시장은 미국의 CPI 상승률이 올해 2월(7.9%) 이후 처음으로 7%대로 내려왔다는 점에 반색했다. 나아가 상승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은행을 향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사실상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자제를 제언한 것이다.제언 내용도 비교적 구체적이었다. KDI는 1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내년엔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축 속도 조절 필요성을 거론했다. KDI는 “향후 경기 둔화를 고려해 거시정책 긴축의 속도와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민간부채 문제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 하락 속도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듯 보인다.그 같은 분위기는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지표인 달러 인덱스 흐름을 통해 감지된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종합해 산출된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9일 오전 외환시장 개장 무렵 109.5를 기록했다. 하루 전 같은 시간대에 비해 0.6% 하락한 수준이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모처럼 1400원 밑으로 내려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세계 증시가 끈질긴 고물가 행진에 장기간 시달리고 있다. 특히 미국 내 물가 흐름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완화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품을 수 없는 게 지금 국내외 증시가 처한 현실이다.따라서 투자자들은 꺾이지 않는 물가이지만 여전히 그 흐름에 관심을 쏟고 있다. 분위기 전환 기미라도 보이지 않을까 하는 심정에서다.이번 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되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내용에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CPI지수가 고점을 확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또 한 차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네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더 크게 관심을 둔 것은 연준의 향후 행보였다. 연준이 언제부터, 어느 정도의 최종금리 수준에서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런 까닭에 시장은 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3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시선을 집중했다.하지만 그는 흔쾌히 시장의 기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 상승이 가팔라지면서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연 5%선을 돌파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 역시 9~10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 9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15%를 기록했다. 한 달 사이 0.39%포인트나 올랐다.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12년 7월(5.2%) 이후 10년 2개월 만이다. 증가폭도 전달(0.23%포인트)보다 소폭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