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공급난이 온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정부가 중국·베트남 등으로부터 부랴부랴 임기응변용 요소 물량을 들여오기로 했고, 사실상의 요소수 배급제인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취하고 나섰지만 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요소수 부족 사태가 국가경제와 산업계 차원을 넘어 우리의 일상까지 직격할지 모른다는 공포가 그 배경에 깔려 있다. 심리적 동요는 일부 시민들의 생필품 사재기로 이어졌다.생필품 사재기는 분명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하지만 사재기 대열에 합류하는 이들을 무작정 나무랄 수도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불과 1년여 전에
◇사장이 할 일내 경험을 토대로 이 문제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가게 운영상 처리해야 하는 일중 가장 지저분하고 힘들고 어려운 일은 모두 사장 몫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루 영업의 시작과 끝도 사장이 책임지고 추스르는 게 좋다.예를 들면 술취한 고객이 매장 안에서 구토를 했을 경우 오물을 치우는 일은 당연히 사장 몫이어야 한다. 그것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홀서빙 종업원은 손님들이 먹고 마실 안주와 술을 나르고 테이블을 정리하는 것이 주임무다. 그런 종업원이 음식 나를 손으로 불결한 구토물을 다루는 것을 손님
희망퇴직(특별퇴직)을 통해 짐을 싸 집으로 돌아가는 은행원들이 연말까지 4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결정과 온라인금융 전환에 따른 점포·인력 축소, 사상 최대 실적을 바탕으로 이전보다 좋은 퇴직조건 등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달 8~15일 특별퇴직 신청을 한 575명을 같은 달 29일자로 내보냈다. 대상자는 근속기간 10년 이상으로 1970년대생을 포함한 만 42~50세 임직원들이다. 영국계 모기업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이 지난해부터 전세계 해외 네트
자영업자들이 맥없이 쓰러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 비대면·플랫폼 산업 활성화에 따른 인력 재편, 최저임금 인상 등 여러 악재들이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바람에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이 8월 기준 대폭 감소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통계청이 지난주 내놓은 ‘2021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만9000명 감소한 661만명으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2년 8월 이후 3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전체 취업자
이달 말 추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한 한국은행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찬물’을 끼얹었다. 가계부채가 많이 불어난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경제성장률만 낮출 뿐 물가상승과 부채증가를 효과적으로 제어하지 못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한 한은이 추가 인상을 통해 긴축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다.KDI는 지난 4일 발표한 ‘민간부채 국면별 금리인상의 거시경제적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상이 경기회복을 저해할 수 있음을 인식하고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를 결정해야
호프집을 운영하다 보면 종종 생맥주 맛에 대한 불평을 듣곤 한다. 그럴 경우 내가 먼저 문제의 생맥주를 마셔보고 다음엔 직원들에게도 맛을 보라고 권했다. 그 결과 대개는 맥주 맛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그러나 난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일단 손님이 느낌상 맛이 이상하다고 결론지은 이상 새로운 맥주를 가져다주어도 불평은 사라지지 않았다. 더러는 똑같은 통에서 짜낸 생맥주를 가져다주었는데도 새 잔의 맥주는 맛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심지어 같은 통에서 짜낸 맥주인데 색깔이 다르다고 말하는 손님도 있었다.생맥주 맛에 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마침내 테이퍼링 일정을 발표했다. 테이퍼링은 중앙은행이 채권 등 자산의 매입 규모를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달리 표현하면 시중에 푸는 돈의 양을 줄여나가겠다는 중앙은행의 의지 표명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장기간 채택해온 완화적 통화정책을 더 이상 유지하지 않겠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일종의 정책전환 선언이라 표현할 수 있다.연준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기간에 걸쳐 매달 1200억 달러(약 142조원) 규모의 자산을 매입해왔다.
◇종업원 채용호프집을 운영하다 보면 수시로 종업원 모집 공고를 내게 된다. 특히 홀서빙 알바생들은 근무 기간 6개월을 넘기는 예를 찾아보기 힘들다. 홀서빙 알바 모집은 주 대상이 학생인 만큼 방학 중에 수월하게 이뤄지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학기 초나 명절 직전, 휴가철 직전엔 사람 구하기가 힘든 편이다.모집 공고는 홀서빙 알바의 경우 알바모집 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해당 사이트에 기업회원 가입을 한 뒤 필요시 수시로 무료공고를 이용하면 된다. 그러나 주방은 사정이 다르다. 주 대상이 비교적 나이 든
세계 주요국들이 경제회복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지출을 앞다퉈 줄이며 내년도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있다. 그와 달리 우리나라는 여전히 확장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예산 감축에 소극적인 데다 기초연금·아동수당 등 복지부문 지출은 오히려 늘리는 바람에 재정 건전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한국경제연구원은 재정준칙을 법제화한 미국과 독일, 프랑스의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그 규모가 올해 결산 추정액보다 평균 14.8% 축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미국 -17.1%, 독일은 -19.1%로 예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의 소비불평등을 가속화한 ‘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에는 고소득층의 ‘펜트업 소비’(pent-up·억눌렸던 소비가 분출하는 보복소비)가 나타났지만 저소득층의 소득여건 부진이 지속되면서 소비불평등 정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은행은 최근 ‘우리나라의 소비불평등 추정 및 주요 특징 분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사태 충격이 작용한 지난해 정부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소비불평등은 2019년보다 커졌다”고 밝혔다. 한은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저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증가했고, 9월 전(全)산업생산은 석 달 만에 반등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외부 활동이 늘어나며 소비 역시 석 달 만에 증가했다. 하지만 제조업 생산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로 석 달 연속 뒷걸음질쳤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는 113.1(2015년 기준 100)로 8월보다 1.3% 증가했다. 지난 7월과 8월 각각 0.7%, 0.2% 감소하더니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중 서비스업 생산이
대권 주자들이 경제정책 아이디어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는 요즈음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붕괴된 중산층 복원에 대한 의지는 별반 눈의 띄지 않는다. 체계화된 중산층 관련 대책은 말할 것도 없고 중산층이란 단어를 입에 올리는 것조차 보기 힘들 정도다. 문재인 정부 4년여 동안 경제적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비난을 퍼붓는 보수 야당 후보들도 예외가 아니다.보수 야당 주자들의 지적대로 문재인 대통령 집권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이념적으로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됐다. 통계청의 균등화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을 보더라도 2018~2
앞서 언급했듯이 호프집의 비수기는 한겨울인 1~2월이다. 최고 성수기라 할 7~8월에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매출이 떨어지다 추석이 지나면서 혹독한 시기를 맞게 된다.최악의 달은 단연 2월이다. 직원 월급, 월세, 세무사 기장료, 전기·가스 요금 등 월별로 고정돼 있거나 거의 변하지 않는 비용은 고스란히 한달치를 다 지불해야 하는 반면 가게를 운영할 수 있는 날짜 수는 길어야 29일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혹한기라서 일 매출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때다. 자녀가 있는 주당들이라면 학자금 마련에 등골이 휘는 시기라서 지갑을 단단
정부·여당이 유류세 한시 인하를 결정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 26일 열린 물가대책 관련 당정협의를 통해 다음달 12일부터 휘발유 등에 부과되는 유류세를 20% 내리기로 했다. 시행 기간은 내년 4월말까지 6개월이다.정부는 이에 앞서 올해 말로 종료되는 유류세의 유효기간을 3년 더 연장하는 내용의 교통·에너지·환경세법(교통세법) 개정안을 지난달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유류세는 2024년 말까지 효력을 이어가게 된다. 역대 정부는 그동안 유류세의 일몰 기한을 때를 맞춰가며 거듭 연장해왔다.결국 정부는 이
내가 선택했던 전통적 호프집은 상대적으로 경기 변화에 더 민감하다. 다른 주종의 술집에 비해 불황을 더 탄다는 의미다. 우리 사회에 맥주는 2차 주종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는 탓이리라.사람들은 지갑이 얇아질수록 술자리를 1차로 끝내려는 경향을 보인다. 이와 달리 흥청망청하는 분위기가 지배하는 연말엔 한겨울임에도 불구하고 호프집도 반짝 호황을 누린다. 이 것만 보아도 호프집이 경기에 더 민감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호프집이 2차 술자리로 인식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 피크타임이다. 호프집의 피크 타임은 보통 밤 9~11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직면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Evergrande)그룹이 여전히 백척간두에 서 있다. 지난 23일까지 반드시 갚아야 했던 채권이자를 상환함으로써 첫번째 디폴트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지만, 이번 주부터 갚아야 할 이자 지급일이 연이어 다가오는 만큼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중국 관영 증권시보(證券時報) 등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지난 21일 달러화채권 이자 8350만 달러(약 982억원)를 수탁기관인 씨티은행에 보냈다.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은 끈 셈이다. 하지
20~30대 청년층이 빚더미에 깔려 신음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가계부채 규모가 전체(6월말 기준 1806조원)의 25%를 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바람에 20~30대 청년층의 빚이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0~30대 청년층 전세대출 잔액은 2017년 29조1738억원에서 올해 6월 88조234억원으로 201.7%나 폭증했다. 청년층 전세대출이 5년 새 60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호프집의 최대 악재는 추위다. 그 다음 악재가 비다. 비가 오는 날이면 호프집 매상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런 날은 고깃집과 전집이 붐빈다.반면 무더위는 호프집 주인에겐 반가운 호재다. 무더위가 길게 이어지는 것이 마냥 고마울 수밖에 없다. 특히 더우면서 습도가 높은 날씨가 호프집엔 최고 호재다. 호프집에서 일매출 최고기록이 경신되는 시기도 이 때다. 그러나 한 여름일지라도 비가 오는 날엔 매출이 떨어지기 마련이다.따라서 휴식을 위해, 또는 여가 활용을 위해 휴무일을 정하려면 이 같은 흐름을 감안해서
문재인 정부 들어 수도권에서 공급된 주택 물량이 역대 정부에 비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 종류를 아파트로 한정할 경우엔 수도권 공급물량이 오히려 직전 3개 정부 당시보다 많았다.이 같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연도별 주택공급 물량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4년(2017~2020년) 동안 수도권에서 공급된 연평균 주택 물량은 인허가 28만2000가구, 착공 27만3000가구, 준공 28만1000가구였다.이는 노무현·이명박 정부 때보다 많고, 박근혜 정부와
먹고 마시는 장사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테이블 단가와 객단가이다. 테이블 단가는 테이블당 평균 매상을 말하고 객단가는 고객 한명당 평균 매상을 가리킨다. 이 두 가지는 점포 위치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참고로 삼아야 할 요소다. 어떤 유형의 손님이 주고객이 되느냐에 따라 테이블 단가와 객단가가 달라지고, 그에 따라 매출실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먼저 매상 면에서 최고의 고객을 꼽는다면 그들은 단연 여성으로 구성된 단체손님들이다. 장삿속이 밝기로 유명한 유대인들이 장사의 기본 요소로 삼은 것이 ‘여자와 입’이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