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전반의 흐름을 감시·감독할 목적의 부동산거래분석원이 곧 탄생한다. 정부가 기존의 국토교통부 산하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대응반’을 확대개편해 새로운 기구를 만들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상정해 논의했다며 새로운 기구 구성 계획을 알렸다.가칭 부동산거래분석원은 입법 예고와 국회 논의, 국회 의결 등을 마치는 대로 출범하게 된다. 따라서 국회에서 관련법 제·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계획대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에 다시 발목을 잡혔다. 앞으로도 코로나19 사태 전개에 따라 경제상황 악화 정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감염병의 국내 재확산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이다. 한국은행은 확산 기간의 길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 성장률이 최상의 경우 -0.9%, 최악의 경우 -2.2%를 기록할 것이라 예상했다.27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수정 제시했다. 불과 3개월 전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를 1.1%포인트나 더 낮춘 것이다. 그만큼 우리
여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강행으로 시행중인 전월세 상한제가 자칫 전월세 동결제로 둔갑하게 됐다. 비록 5% 이내 범위일지라도 임차인이 임대료 인상을 거부하면 임대인은 한 푼도 올려받지 못하게 된 탓이다. 이는 여당이 속도만 강조하며 법률 개정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면서 생긴 입법사고인 것으로 보인다.불의의 사고가 아니라는 시각도 대두됐다. 여당이 처음부터 전월세 동결을 목표로 삼은 채 법안 통과를 밀어붙였고, 정부도 그 속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그 배경에 자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입법사기’라는 말도 등장했다.입법
부동산 시장 동향을 두고 정부와 시장·민간기관이 여전히 상반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강도 높은 연쇄 대책으로 인해 30대가 주도하는 아파트 패닉 바잉(공황 구입)이 진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국회 발언을 통해 재차 확인됐다.홍 부총리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면서 “갭투자 규제책으로 물량이 조금씩 나온 것으로 안다”며 “30대의 패닉 바잉도 많이 진정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값 상승률이 0.02%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멈춰 있고, 특히 강남에
최근 들어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보다 낮은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특이한 현상이어서 은행원들조차도 희한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용대출은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리스크 부담을 금리에 반영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면 주담대의 경우 은행이 돈을 떼일 염려가 거의 없는 만큼 금리를 낮게 책정한다.하지만 요즘 들어 이 같은 상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주목된다.18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이달 14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는 연 1.74~3
정치권에서 기본소득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당초 기본소득은 진보진영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개념이었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미래통합당이 적극 가세하면서 관련 논의가 한층 활발해졌다. 통합당은 요즘 들어 ‘한국형 기본소득’을 내세우며 의제를 선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의제 선점은 어디까지나 진보 진영 인사들의 몫이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는 기본소득이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 자체가 복지적 성격을 지닌 경제정책이란 논리를 편다. 모든 개인이 기본소득을 누
우리나라의 올해 상반기 살림살이 실태가 공개됐다. 결과는 110조5000억원 적자였다. 적자폭 규모로 볼 때 역대 최대다. 들어온 돈에 비해 쓴 돈이 엄청나게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이는 나라의 곳간을 관리하는 기획재정부가 11일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를 통해 확인된 사실들이다.올해 1~6월 우리나라의 총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조1000억원 줄어든 226조원이었다. 총수입이란 국세수입과 세외수입, 기금수입 등을 합친 것을 의미한다. 상반기 국세수입은 13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세외수입과 기금수입은 각각 13조
금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믿을 것은 금밖에 없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너도 나도 금을 찾는 이가 늘어나는데 따른 결과다.국제 금 시세는 연일 기록 갱신 중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 벽을 뚫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지난달 25일 국제 금값은 9년 묵은 최고가 기록(2011년 8월)인 온스당 1891.90달러를 넘어서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더니 이달 5일엔 2000달러 벽까지 무너뜨렸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6일 뉴욕거래소에서 12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제로금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면서 필요시 추가 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 점이 그 배경이다.시장은 연준의 밝지 않은 경제상황 진단을 오히려 호신호로 받아들였다. 연준의 경기부양 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믿음이 확산된데 따른 결과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나 상승했다.연준은 이날 새벽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임대차 3법’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지금까지는 여당 의원들이 경쟁적으로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하는 바람에 정부·여당의 합치된 의견에 대한 궁금증이 가시지 않았었다.임대차 3법이란 편의상 부르는 이름일 뿐 세 개의 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계약갱신 청구권제와 전월세 상한제, 전월세 신고제 등 3가지 제도를 지칭한다. 이와 관련된 법률은 부동산거래 신고 등에 관한 법률(부동산거래법)과 임대차보호법이다. 세 가지 제도 중 전월세 신고제는 부동산거래법,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 청구권제는 주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대외 부문 충격 강도가 예상을 뛰어넘는 바람에 수출 부진이 심화된 것이 원인이었다.한국은행이 23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3.3%를 기록했다. 한은이 발표하는 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수치를 의미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분기(-1.3%)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코로나19라는 돌발변수 탓이긴 하지만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경기침체 징후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그런
국내에도 수년 내에 슈퍼 BRT(Super Bus Rapid Transit: S-BRT)가 도입된다. S-BRT는 간선급행버스(BRT)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체계다.이 체계가 완성되면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는 정차 없이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를 달릴 수 있다. 마치 지하철처럼 정류장 사이를 논스톱으로 질주한다는 의미에서 ‘지하철 같은 버스’로 불리기도 한다.S-BRT의 원조격인 BRT란 도시를 연결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 뒤 이 곳에 급행버스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BRT는 지하철과 달리 지상 도로를 이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5만2000명 감소했다. 감소세는 4개월째 지속됐다. 감소폭도 만만치 않다. 지난 3~5월 월별 취업자 증가폭은 차례로 -19만5000명, -47만6000명, -39만2000명 등이었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작년 같은 시점보다 35만 이상 줄어든 2705만5000명이었다. 취업자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9만1000명 늘어나 그 수가 122만8000명에 달했다. 실업률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진 4.3%로 집계됐다. 지
내년도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130원 늘어난 8720원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올해 대비 인상률은 1.5%다. 최저임금제를 처음 시행한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인상률에 해당한다.월급 단위로 환산한 내년도 최저임금은 182만2480원이다. 이는 주당 40시간에 주휴시간을 포함해 월 209시간을 일한다는 전제 하에 계산된 액수다. 올해 최저임금의 월 환산액은 179만5310원이었다. 최저임금 월 환산액 인상폭은 2만7170원이다.내년도 최저임금은 14일 새벽에 끝난 최저임금위원회 9차 전원회의에서 의결됐다. 정부세종청사에서 진
정부·여당이 또 다른 부동산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부가 6·17대책에 이르기까지 21번이나 부동산 대책을 쏟아냈지만 집값·전셋값이 오히려 더 요란하게 꿈틀대고 있어서이다. 이번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번번이 헛발질을 하자 여당이 직접 대안을 마련할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정부는 정부대로 추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정부의 추가대책 발표를 예고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이미 발표한 대책과 곧 내놓을 추가대책
5월 산업활동이 소비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전월보다 부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문별 동향을 살펴보면 생산과 투자, 경기 부문에서 전월보다 관련 지표들이 하락했다. 다만, 소비 지표는 소매판매 증가의 영향으로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이 같은 결과는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통해 확인됐다.발표 내용에 따르면 생산동향을 나타내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 농림어업 제외)은 전월에 비해 1.2% 감소했다. 그나마 감소폭이 이 정도에 그친 것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 덕분이었다.이로써 전산업생산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동안 서울 아파트 값이 52%나 올랐다는 조사 자료가 공개됐다. 자료를 낸 곳은 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었다. 문재인 정부가 유별나게 많은 부동산대책을 쏟아냈지만, 결과적으로는 역효과만 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자료라 할 수 있다.자료가 발표되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다. 부동산 가격만큼은 확실히 잡겠다고 큰소리쳤던 문재인 정부로서는 민망해 할 만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경실련 발표가 큰 반향을 일으키자 주무 당국인 국토교통부는 24일 경실련의 발표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
코로나19 사태가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국내 증시가 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와 국내 증시의 주가지수들이 공히 연초 수준을 회복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하지만 두 나라의 실물경제는 아직 이렇다 할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는 팽배해 있지만, 언제쯤부터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지에 대한 의견일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회복 양상을 두고 ‘V자형’과 ‘U자형’ 주장이 맞서고 있다.미국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경기 회복 시기를 연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다. 진작부터 시장의 관심은 동결 여부가 아니라 현재의 제로금리(0.00~0.25%)를 언제까지 유지할지에 모아져 있었다. 만에 하나 금리가 변동된다면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마이너스 금리는 고려 대상에서 제외돼 있음을 미리 공언한 것이 그 이유였다.파월 의장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이틀에 걸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통화정책 운영과 관련해 몇 가지 중요한 시사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0~11일(한국시간) 이틀에 걸쳐 통화정책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FOMC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해당하는 회의기구다.FOMC 회의는 달러화 발권국이자 세계경제의 중심축인 미국의 통화정책을 다룬다는 점으로 인해 매번 세계적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FOMC 회의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경제가 큰 충격에 빠진 이후 더욱 뜨거워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연준은 이 회의를 통해 각종 통화정책을 구사해왔다.이번에 열리는 FOMC 회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