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사실상의 전세 폐지론을 들고 나와 이목을 끌었다. “전세 제도가 이제 수명을 다한 것이 아닌가 한다”라거나 “임대차 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큰 틀의 공사를 해야 한다”라는 표현으로 볼 때 전세제도의 근간을 바꾸겠다는 그의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원 장관은 또 “잘못된 판을 수리하는 작업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전세제도 자체를 바꾸는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말도 덧붙였다.하나하나가 제도 혁신 의지를 거듭 강조하기 위한 표현들이었다. 혁신을 넘어 전세제도 자체를 말살시키겠다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택 전세제도를 근본적으로 손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발언은 특히 대한민국에서 전세제도가 수명이 다했다는 취지를 밝히며 내놓은 것이어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들렸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기존 전세제도를 대체할 모종의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 할 수 있다.원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세제도가 그간 우리 사회에서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수명을 다한 만큼) 임대차시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큰 틀의 공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 논란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평균 18.63% 하락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27일 공시가격안을 확정한데 따라 나타난 결과다. 확정된 공시가격안은 28일 공시된다.공시가격이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은 두 가지로 정리된다.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과 윤석열 정부의 감세정책이 그 둘에 해당한다. 주택 보유세 부과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크게 하락함에 따라 1가구 1주택자의 올해 보유세는 전년보다 2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결정 세액은 2020년 당시보다 내려갈 가능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전세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정부가 긴급 처방을 내놓았다. 당장 20일부터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경매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가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자 이 같은 임기응변책을 마련했다.정부는 대통령실에서 경매 진행 여부를 직접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정부가 우선 겨냥한 곳은 문제를 일으킨 인천시 미추홀구의 전세사기 피해 관련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주택 시장이 특정 가격대 주택과 세대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종 통계자료들은 서울의 6억~9억대 아파트를 필두로 살아난 주택거래 분위기가 15억 이하 중고가 아파트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층은 2030이다. 그 배경엔 추경호 부총리로 경제사령탑을 바꾼 윤석열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아직 온기가 부동산 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에서, 주택 종류별로는 아파트, 그 중에서도 6억~15억원 구간의 아파트가 전에 비해 상대적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는 역시 수요와 공급이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해 들어서만 7.8% 하락하며 1위 자리마저 잃은 것이 또 하나의 방증이다.3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해 제시한 바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의 3월 평균 전셋값은 3.3㎡당 3411만3000원이었다. 이는 지난 1월의 3700만7000원에 비해 289만4000원 하락한 값이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의 하락률(7.8%)은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체 하락률 4.7%를 크게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서울 강남·목동 등에 대해 적용돼온 토지거래허가제가 그대로 유지될까. 오는 4월 26일로 지정 기한이 만료되지만 재지정 여부에 대해 서울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다 보니 공식적 입장 표명은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엔 서울시 ‘고위 관계자’의 입을 통해 ‘해제 없음’ 취지가 일부 언론에 전해지면서 혼선이 일었다. 혼란이 확산되자 서울시는 같은 날 개별 언론에 “해제 여부 검토 중”이라는 비공식 입장을 밝혔다.일차적으로 관심이 쏠려 있는 곳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양천구 목동
정부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제시하면서 다주택자에게 부과됐던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요인 즉, 추락하는 부동산 가격을 떠받치기 위해 다주택자들의 주택 구매를 독려하겠다는 것이다. 정책 입안자의 머릿속에는 다주택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섬으로써 대출로 집을 샀다가 고금리에 전전긍긍하고 있을 ‘영끌족’ 등에게 활로를 터줄 것이란 계산도 숨어 있었던 것 같다. 이 추론이 맞다면, 그간 부동산 시장에서 악당으로 취급돼 왔던 다주택자들에게 정부가 다급히 구원의 손길을 내민 형국이라 할 수 있다.정권 교체로 국정운영 철학이 달라졌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서울에서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납부하는 사람 중 비(非)강남권에 과세 대상 물건을 지닌 경우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비강남권 과세 인원이 서울 전체 종부세 납세자의 절반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부유세란 별칭으로 도입된 종부세가 당초의 과세 명분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정도 상황이면 종부세는 이제 보통세나 중산층세, 수도권 거주세 등으로 변질됐다고 볼 수 있다.올해 서울의 종부세 과세 대상 분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류성걸 의원(국민의힘)이 국세청의
정부가 21일부터 120만 여명에 이르는 올해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과세 대상자들에게 고지서를 발송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보다 종부세 과세인원 4배, 총세액 규모는 10배 이상 급증해 ‘극소수 부자에게 물리는 부유세’ 성격으로 도입된 종부세 취지에 어긋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특히 투기목적이 없는 실수요자들도 적지 않은 종부세를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종부세 과세대상은 2017년 33만명에서 올해 122만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났다. 국내 전체 주택 보유자(1508
정부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위해 규제지역 지정 내용을 다시 한 번 손질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에 걸쳐 규제지역 해제가 단계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 조치로 서울과 과천·성남(분당·수정)·하남·광명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한민국 전역이 부동산 규제지역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정부가 10일 발표한 규제지역 추가 해제 조치는 부동산 시장이 급속히 얼어붙으면서 각종 부작용을 일으키기 시작했다는 판단에서 마련됐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함으로써 우리 경제 전반에 심대한 타격을 가할 것이란 우려
정부는 내년에 적용하는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 비율)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한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 내년에도 올해처럼 시세의 평균 71.5%로 공시가를 책정한다는 뜻이다. 또 문재인 정부가 90%로 설정한 공시가격 현실화율 목표치를 당장 조정하진 않겠지만, 1년 유예기간을 두고 80%로 낮추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국토교통부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최근 서울 서초구 한국부동산원 강남지사에서 부동산 공시가 현실화계획 관련 공청회를 열고 ‘공시가 현실화 수정·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