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하림 기자]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이하 플랫폼법)이 플랫폼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법 제정이 늦어지면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강경하게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업계와 학계는 물론이고 미국 상공회의소마저 우려 의견을 표했다.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뚝심’ 혹은 ‘고집’을 발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제2의 타다 금지법이 될 것” vs “사전규제 아닌 사후규제”공정위가 플랫폼법을 제정하려는 것은 플랫폼 규제 속도가 느린 현실 때문이다. 이달 24일 공정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제조업 생산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곧 양질의 일자리가 그만큼 감소했을 가능성을 말해준다. 제조업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표적 업종으로 꼽힌다. 제조업 생산의 역대급 감소는 반도체 경기의 부진에 주로 기인했다.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작년 전(全)산업생산지수는 1년 전보다 0.7% 증가한 110.9(2020년=100)를 나타냈다. 전산업생산지수의 상승은 두 달째 이어졌다. 미미하나마 산업생산이 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민의힘이 현행 5000만원인 예금자보호한도를 1억원으로 올리고, 이자소득세가 면제되는 재산형성저축(약칭 재형저축)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점포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에 대해 50%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도 신설하기로 했다. 대상 점포는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이다.온누리상품권 연간 발행을 기존의 두 배인 10조원으로 늘리고, 취급 점포도 확대한다. 소상공인진흥공단(소진공),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 등을 통한 소상공인 보증·정책자금 지원도 배로 늘리기로 했다. 소진공의 정책자금은 3조7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지난해 한국경제가 정부와 한국은행이 설정한 목표치만큼만 성장했다. 정부와 한은은 나란히 연 1.4%를 최종 실질 성장 목표치로 제시했었다. 전분기와 비교한 4분기 실질 성장률은 0.6%로 집계됐다. 정부로서는 아쉬운 대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갈등 지속 등으로 변동성이 유독 심했던 지난해엔 한국 경제의 성장률을 두고 엇갈린 전망들이 난무했었다. 한국경제에 대해 대체로 인색한 평가를 내려온 노무라증권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한국경제가 0.4%만큼 역성장을 할 것이란 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소비자들의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수준에 대한 전망치가 2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대체로 향후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하지는 못할 것이란 생각을 동시에 갖고 있음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이 같은 사실은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한은이 이번 달 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즉 1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금값 동향은 투자자들의 시대 불문 관심사다. 하지만 변동성이 비교적 큰 탓에 금은 누구도 섣불리 가격 전망을 말하기 어려운 자산에 해당한다. 올해의 경우 금값은 아직까지는 단기적으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3년여간 금값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왔다고 볼 수 있다. 최근 10년간의 추이를 되돌아보자면 금값 상승세의 가파른 정도는 2020년대 들어 한층 심화됐음을 느끼게 된다.투자자들의 관심사는 그런 흐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냐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전문기관들의 전망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이 수년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권은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주도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목을 끄는 일이다. 더구나 지금은 고금리 시대 막바지로 평가되는 시점이다. 그런 만큼 아파트 분양 물량 감소는 향후 주택 시장에 언제든 파장을 몰고올 수 있다.1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은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집계된 물량은 6만8633가구로 전년(8만7170가구)보다도 1만8537가구나 줄어들었다.수도권 분양 물량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지난 주 A씨는 한 시중은행으로부터 소유중인 ‘파킹통장’의 예금 금리를 조만간 하향조정한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새 금리 적용시점은 다음달 1일이었고 금리 인하폭은 0.5%포인트였다. 비교적 금리가 높다는 말에 A씨가 지난해에 가입한 이 파킹통장의 현행 금리는 2.6%다.‘파킹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소정의 이자를 지급하는 수시입출금식 예금 상품을 지칭한다. ‘파킹’이란 차를 잠시 주차하듯 돈을 아무 때나 찾아갈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예치해둔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통칭이다.최근 들어 은행들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또 동결됐다. 횟수로는 8회째, 기간으로는 꼭 1년째다.한은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3.25%에서 3.50%로 올라간 이후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그간 국내외 경제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통화정책 운용에 관한 한 한은의 딜레마는 여전히 깊고 심각하다. 금리 인상과 인하 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각각의 요인들이 맞물려 통화정책의 일방향 진행을 강하게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3%대 고물가가 5개월째 끈끈하게 지속되고 있고 물가경로에 대한 불확실성마저 크다는 점은 기준금리 인하를 저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의 주택정책에 획기적 변화가 일게 됐다. 아파트 재건축 판단 기준이 안전도가 아니라 ‘주거의 질’로 바뀌고, 재개발 기준인 노후도(낡고 오래된 정도) 요건도 완화된다. 이와 함께 엄격히 적용돼오던 1가구 1주택 원칙도 전보다 완화된다.변화 시도는 부동산 문제를 바라보는 현 정부의 색다른 시각에서 비롯됐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을 이념적 차원에서 다루려 했던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는 철저히 시장의 관점에서 부동산을 바라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에 대한 시각차는 문제 해결 방식의 차이로 이어졌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나라의 작년 경상수지 실적이 한국은행 전망치를 여유 있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집계 당국인 한은은 12월 경상수지 성적이 최소한 11월 이상일 것이라는데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은이 9일 ‘2023년 11월 국제수지(잠정)’ 발표를 통해 공개한 작년 1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40억6000만 달러였다. 12월 수지가 이 이상을 나타낸다면 지난해 우리의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목표치인 300억 달러를 가볍게 넘어선다.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4월까지 50억 달러 이상의 누적 적자를 보였으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기준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약화되기 시작했다. 그간 국내외 자본시장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피벗)이 내년 초에 이뤄질지 모른다는 기대가 조성돼 있었다. 그런데 그 기대가 연준의 내부 분위기를 잘못 읽은 결과였다는 인식이 다시금 시장을 지배하게 된 것이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연준의 정책 변화를 지나치게 낙관한데 따른 반작용이 나타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분위기 전환의 직접적 계기는 3일(이하 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나라의 신혼 부부들이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으려고 하는 이유가 높은 집값에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됐다. 몇째 아이냐에 따라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별 작용 정도가 조금씩 달라지긴 하지만 핵심적인 요인은 언제나 집값이었다.이 같은 사실은 3일 국토연구원이 발간한 ‘저출산 원인 진단과 부동산정책 방향’이란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국토연의 박진백 부연구위원과 권건우 전문위원이 작성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녀를 출산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주된 요인들로는 집값과 전년도 출산율, 사교육비 등이 지목됐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갑진년 새해를 맞아 1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신년사를 발표했다. 낭독하는데 20분 남짓 소요된 신년사의 주된 내용은 경제와 관련된 것이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초점을 맞춘 주제가 민생이었다.신년사는 통상적인 새해 인사말과 경제 및 민생 관련 이야기, 외교와 안보, 글로벌 중추국가로의 도약에 대한 비전 등을 밝히는 순서로 구성돼 있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길고 상세히 언급된 주제는 민생을 포함하는 경제였다. 경제 관련 언급이 신년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분량은 4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태영건설 사태로 표면화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문제가 우리 경제 전반에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불똥이 태영건설과 건설업계를 넘어 금융권, 더 나아가 경제 전반으로 번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이다.부동산 PF대출 부실은 진작부터 우리 경제의 새로운 뇌관으로 자리잡아왔다. 긴 저금리시대를 지나며 건설사들이 사업을 확장하느라 늘려온 PF대출이 최근 수년간 이어진 고금리 환경을 견디지 못하게 된 점이 그 배경이다.극한 환경을 견디지 못하고 가장 먼저 무너진 곳이 태영건설이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세계를 휩쓴 고물가 기류가 약화되면서 내년 말이면 주요국들의 물가가 정상 수준에 근접할 것이란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경제전문가들과 금융기관의 분석을 토대로 그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물가 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목표치(2%) 부근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였다.골드만삭스도 유럽과 일부 신흥국들에서 물가 상승률이 내년 중 2%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3개월간 이들 국가들의 근원물가 상승률이 연 2.2%를 기록했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를 위해 설정된 대주주 기준선이 기존의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크게 올라간다. 적용 대상은 내년 1월 1일 이후 양도분부터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연말 기준으로 50억원 이상의 대주주가 아닌 한 주식 매도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게 된다.기획재정부는 21일 이상의 내용이 포함된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관계부처 협의와 오는 26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현행법 상으로는 주식을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하면 대주주로 분류된다. 특정 종목 지분율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셰일 오일이 국제적 석유 카르텔을 붕괴시키는 도구로서의 위상을 되찾아 가고 있다. 주요 산유국들이 담합을 통해 생산량을 조절하며 국제유가를 쥐락펴락하자 반휴면 상태에 있던 미국 셰일 오일 업체들이 다시 생산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과거 오일쇼크 이후 미국산 셰일 오일은 한동안 국제유가를 잡는 조정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었다. 전통적 방식의 석유 채굴에 비해 생산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셰일 오일 생산업체들은 평소엔 생산활동을 뜸하게 했다. 저유가 시기엔 생산을 해봤자 남는 것이 없다는 계산 때문이었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마침내 상승행진을 멈추고 이르면 내년 봄쯤부터 방향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이 기대하는 금리 인하 시점은 내년 3월이다. 그 같은 기대는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마지막 정례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공개 발언을 토대로 형성됐다.연준은 이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틀째 회의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5.25~5.50%)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성명은 서두에서 ▲미국 경제
[나이스경제= 김기영 기자] 60세 이상 고령자와 여성이 취업시장의 주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는 분야로 자리매김해가고 있는 듯 보인다. 반면 청년층과 60세 미만 남성들, 산업별 분류상으론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되거나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구와 산업 양 측면에서 진행 중인 구조변화가 주요 이유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기 침체 또한 청년층 취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상은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토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