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층이 빚더미에 깔려 신음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가계부채 규모가 전체(6월말 기준 1806조원)의 25%를 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바람에 20~30대 청년층의 빚이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0~30대 청년층 전세대출 잔액은 2017년 29조1738억원에서 올해 6월 88조234억원으로 201.7%나 폭증했다. 청년층 전세대출이 5년 새 60조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상속세제 개편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덩달아 개편 방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리의 상속세제는 지난해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을 계기로 새삼 일반의 관심을 모았다. 12조원을 웃도는 천문학적인 과세액이 관심을 자극한 탓이다. 삼성가 구성원들이 거액을 한 번에 납부하지 못해 연부연납 방식으로 상속세를 장기간 나누어 내게 된 점도 뉴스거리가 됐다.이 일로 일각에서는 아무리 재벌이라지만 상속세가 과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상속세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무서운 기세로 오름세가 이어지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선까지 상승하고 국내 휘발유 값은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설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이중 국내 휘발유값 전망은 유류세 인하 가능성을 배제한 것이다.반론도 적지 않다. 올해 4분기 중 원유 공급이 늘어나면서 상승행진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반론의 요지다. 향후 유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하는 이들은 대체로 국제유가가 90달러 선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중 유가가 정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중국의 전력대란 등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속되고 있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25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고, ‘세계의 소비시장’인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13년 만의 최고점을 찍었다. 주요 2개국(G2) 물가가 5개월째 급등하는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불확실성이 커지는 바람에 세계 경제에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예상 밖으로 강력한 탄소중립 의지를 드러내자 실현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도 한층 격해지기 시작했다. 비판론자들은 명분과 의도는 좋지만 목표 이행을 위해 치러야 할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강조한다. 방향성에는 동의하지만 내용이 지나치게 급진적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논쟁은 지난 18일 2050탄소중립위원회(탄중위)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제시하면서 본격화됐다. 이 시나리오는 탄중위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배출량-흡수량)을 제로로 만들어 소위 탄소중립(넷제로)을 실현할 목적
물가 오름세가 심상찮게 이어지고 있다. 하반기엔 안정될 것이란 정부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중반을 유지해온 게 벌써 6개월째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상승했다. 이 자체도 문제이지만 더 심각한 건 상승 흐름이 여기서 멎을 것 같지 않다는 점이다. 상승 정도가 지금보다 더 가팔라질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지구촌이란 말을 입증이라도 하듯 지금의 물가 상승세는 전세계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근본 원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적 고물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소비자물가가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2009년 8월부터 2012년 6월까지 2년 11개월 동안 2%대 상승률이 기록된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분기 기준으로 9년여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6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년을 100으로 잡음)을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2.5% 상승했다. 2%대 상승률이 반년 째 이어진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4월 전달보다 0.8%포인트 높은 2.3%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8월까지
정부가 받아내기 힘든 부가가치세와 소득세, 양도소득세, 법인세 등 국세 체납액이 해마다 10조원씩 늘어나며 1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세 체납액 공식 집계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국세청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3차 국세통계수시공개’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국세 누계체납액은 98조7367억원이다. 누계체납액은 국세징수권의 소멸시효(5억원 이상은 10년, 5억원 미만은 5년)에 이르지 않은 세금 연체액이다. 독촉이나 압류 절차가 진행되는 기간은 소멸시효를 따지는 기간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2011년 6월 이전 체
코로나19 델타변이에 따른 4차 대유행의 충격파로 지난달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 현상이 가시화하면서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글로벌 경기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경기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통계청이 지난달 30일 내놓은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8월 전산업 생산지수는 111.8((2015년 기준 100)로 전달보다 0.2% 감소했다. 지난 4월(-1.3%)과 5월(-0.2%) 연속 감소했던 전산업
정부가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를 일상의 질병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인식 하에 방역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기본목적이라 할 수 있다.정황으로 보건대, 정부는 이달 중 ‘위드 코로나’ 이행 로드맵을 완성한 뒤 다음 달 초부터 실행 단계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 같은 타임스케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진도율을 고려해 작성됐을 것이다.1일 0시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전체 인구수 대비)은 1차 접종 76.6%, 접종 완료 50.1%다. 접종시의
성남 대장동을 무대로 벌어진 일확천금 사건의 파장이 우리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이 사건엔 특별한 관계로 얽힌 범상치 않은 인사들이 주연과 조연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민감한 소재인 부동산을 매개로 소자본을 투자해 단기간에 수천억원의 개발이익을 취했다. 거기에 편승해 상식 밖의 떡고물을 챙긴 이들도 있었다.보통사람의 시각으로 볼 때 이 사건의 성격은 간단명료하다. 들인 노력에 비해 얻은 이익이 과했고, 보통사람들에게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성취가 너무도 쉽게 실현됐다는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 같은 인식의 바탕엔 대장동에서의 역사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중국의 전력난이 자국 내 산업생산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 문제는 그 여파가 중국을 넘어 세계적 공급망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전력난은 속성상 중국 정부가 자초한 측면이 있는 만큼 정치 지도자의 정책의지에 따라 장기화될 수도 있다.◇전력난 실태온라인 매체인 펑파이 등 현지 언론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지난 29일 현재 중국의 31개 1급 행정구역 중 20개 지역에서 전력 공급 제한조치가 취해지고 있다. 중국은 최상위급 행정구역으로 22개 성(省)과 5개 자치구, 4개 직할시를 두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8년 만에 전기요금 인상을 단행하면서 원재료인 전기요금 인상이 제품 및 서비스 전반의 비용부담 상승과 물가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물가안정 목표치(2%) 사수는 물건너간다.오는 10월 1일부터 적용되는 4분기 전기요금이 인상됐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4분기(10~12월) 최종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0.0원으로 책정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3분기(-3원)보다는 3원 오른 것이다. 월
지난해 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 살림살이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했다. 코로나19 사태 충격파에 따른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 지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지난해 공공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냈다. 특히 공공부문 가운데 중앙정부는 73조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면서 2007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내놓은 ‘2020년 공공부문계정(잠정)’에 따르면 일반정부와 공기업 등 공공부문 수지(총수입에서 총지출 차감)는 50조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임시방편을 제시해 시행중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13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설정한 뒤 ▲이 기간 중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요양시설에서의 면회를 허용하고 ▲접종 완료자 4인을 포함할 경우 8인까지 가정 내 가족모임을 허용한다는 것 등이 골자다.이는 강력한 거리두기를 장기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감염병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현실과 전통 명절이 갖는 의미를 두루 고려한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 안을 내놓기까지 정부 당국도 한시적 규제 완화의 적절한 수준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2%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코로나19를 감안한 우리경제 잠재성장률 재추정’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올해와 내년 잠재성장률이 평균 2.0%로 추정됐다고 밝혔다.한은은 2~3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의 2019년과 2020년 잠재성장률을 2.5% 수준으로 보았었다. 하지만 재추정을 해본 결과 작년과 재작년의 잠재성장률이 2.2%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올해와 내년엔 잠재성장률이 이보다도 0.2%포인트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정됐다는
국가채무가 이미 900조원을 넘어섰다. 7월 기준 국가채무가 그렇다는 얘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오랜 동안 마지노선으로 여겨왔던 40%선을 훌쩍 넘어 50%를 향해 가고 있다. 이 비율은 올해 안에 47%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말이 되면 국가채무 규모는 96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이면 적자성 채무도 덩달아 늘어 600조원을 상회하게 된다. 이는 기획재정부의 재정운용 계획에 나타나 있는 예상치다. 적자성 채무는 별다른 대응 자산이 없어 우리 국민, 그것도 지금의 청년 세대 또는 영·유아들
내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의 현금성 복지, 즉 ‘돈 퍼주기’가 난무하고 있다, 아동수당이나 기초연금 같은 기존 제도는 확대되고 영아수당과 국민취업지원제도처럼 새 사업이 계속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취약 계층에게 주는 복지 사업을 제외하고 굵직한 것만 따지더라도 수혜자는 전 국민의 20%에 이르는 1000만명을 훌쩍 넘는다. 내년에 처음으로 ‘나랏빚 1000조원 시대’(1068조3000억원 예상)가 열리는 판국에 내일은 없고 오늘만 생각하는, 오로지 표심을 겨냥한 현금성 복지 예산을 짜기에 바쁜 까닭이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해마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현 정부의 부자 증세가 과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소득세 징수에 있어서 부자들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에 조세정책의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게 주장의 골자였다. 이 같은 주장은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권 주자들이 각종 경제 관련 정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문제 제기를 한 곳은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다. 보수적 성향의 민간 싱크탱크인 만큼 이 기관의 주장엔 고소득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조세정책 전반을 비판적으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 4대 공적연금의 지출 증가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국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특히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의 눈덩이 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민 세금으로 쏟아 부어야 할 자금 규모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 대한 불만이 크다.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1~2025년 국가재정 운용계획’에 따르면 내년 4대 공적연금 지출 규모는 59조2869억원에 이른다. 올해 4대 공적연금 지출액(55조8236억원)보다 6.2% 증가한 규모다. 4대 공적연금 지출액은 2023년 65조1174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