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7과 아이폰7 플러스 등 신제품을 24일 출시한다고 21일(현지 시각)발표했다. 그런데 메인 브랜드 외에 특별히 눈길을 끄는 것이 하나 있었다. 바로 새로운 태블릿인 '아이패드'의 출시 소식이었다.애플은 이 날 아이폰 신제품과 함께 새로운 아이패드 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애플이 개발해 새로 내놓을 제품의 이름은 그냥 '아이패드'다. '아이패드' 출시 발표에서 특히 눈길을 끈 대목은 가격이었다. 애플은 9.7인치형 아이패드의 가격을 329.9달러(약 37만원)에 내놓겠다고 발표했다.이는 기존의 아이패드 에어2에 비해 70달러나 저렴한 수준이다. 신제품 아이패드는 240X169.5mm 크기에 469g의 무게로 만들어졌다. 두께가 2
애플이 '빨갛게 익은 사과'를 기습 발표했다. 애플이 빨간색으로 갈아 입은 아이폰 레드를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스페셜 프로덕트로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두 모델이다.22일(한국시간) 애플이 발표한 레드 컬러의 아이폰7 시리즈 출시는 업계에서는 예상 못한 것이었다. 팀 쿡 CEO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덕트 레드(PRODUCT RED)' 캠페인과 애플의 협력 10주년을?맞은 기념 출시라고 설명했다. 프로덕트 레드는 에이즈, 결핵, 말라리아 퇴치 기금 마련을 위한 글로벌 기금이다. U2의 리더 보노와 DATA(빚, 에이즈, 아프리카 내 교역)를 이끄는 바비 슈라이버로부터 시작됐다.제휴한 회사와 함께 프로덕트 레드 로고를 단 제품을 만들고, 제휴사는 이 로
중국 정부가 지난 15일부터 한국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롯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 결정 이후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하루만에 7만명이 제주 방문을 취소하는 등 3월 들어 한국관광을 취소한 중국인 선박 관광객이 50만명을 넘어섰다. 중국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제주도에서는 크루즈 관광객의 하선 거부에 이어 예약 취소가 잇따르는 바람에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의 생활 터전이 위태로운 지경에 처했다는 소식이다. 베이징을 연상시킬 만큼 중국인들로 왁자지껄했던 서울 명동 거리도 그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매우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한국 기업들도 내상이 깊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의 중국 매장 112개 중 상하이(上海) 화둥(華東)법인 점포 51개를 포함해 57개가 영업정지를 당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다른 한국 기업들도 불똥이 어디로 튈지 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사드 후폭풍으로 성장률이 1%포인트나 떨어질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이후 중국과의 관계악화에 대한 우려에도 아랑곳 없이 낙관론만 펼쳐왔다. 당시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중국으로부터 큰 보복성의 조치는 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임질 일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도 “중국의 사드 보복은 생각지도 않고 있다. 언론에서 경제 제재,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말까지도 “(중국 보복을) 공식적으로 볼 정도로 오진 않았다는 점에서 과대 평가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보복 조치가 본격화, 가시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일어나지 않은 일을 공개적으로 먼저 거론해 불안감을 조성할 필요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후에 정부의 대응 태도로 봤을 때 고위 당국자들의 인식이 너무 안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한국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는 중국 관광당국인 국가여유국의 지시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사드 배치와 관계 없는 민간 기업들을 상대로 한 중국의 전방위적이고 무차별적인 보복은 너무 터무니 없고 폭력적이다.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도 어긋날 뿐 아니라, 다보스포럼에서 자유무역을 역설했던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말을 참으로 공허하게 만들어버렸다. 이 조치로 여행사를 통한 한국관광 고객 모집은 전면 금지됐다. 한국에 오려는 중국인들은 개인이 직접 비자를 발급받고 항공권을 구입해야 한다. 중국 관광객은 급감할 수밖에 없고 가뜩이나 어려운 호텔·면세점·항공 등 업계의 피해는 급속히 확산될 것이다. 그나마 대기업은 버틸 ‘체력’이라도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계약 파기, 통관 지연 등으로 쓰러지는 곳이 속출할 게 뻔하다. 상황이 이런 데도 우리 정부의 대응은 무기력하다 못해 참담한 지경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중국의 보복 조치가 가시화된 이후 지금까지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 외교부는 중국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금지 조치가 보도된 지 하루가 지나서야 짧은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보도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며, 사실일 경우 유감이라는 내용이었다. 그 대응 방안도 7개월 째 이어져오고 있는 ‘검토 중’이라는 입장의 되풀이였다. 유 부총리는 며칠 전 “중국이 사드 배치에 반발해 경제적인 보복을 가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어 공식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뚱딴지 같은 소리를 했다. 기업들이 아우성치고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곡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는 마당에 경제수장이라는 사람이 할 소리인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남중국해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충돌 과정에서 중국이 일본에 가한 전방위 경제보복 조치를 기억한다면 감히 할 수 없는 얘기다. 그 동안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다가 지금 와서 대응할 게 없다는 것은 무능과 무책임을 자인하는 꼴이다. 기업들은 보복을 온몸으로 막아내고 있다. 외풍을 막아주고 위험을 없애주는 게 정부가 해야 할 일이다. 사드 보복이 거세진 데는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 탓도 물론 있지만 수출 구조 및 산업 다변화를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정부 책임이 더 크다. 정부가 세금을 걷으려면 보다 적극적인 대응으로 사드 보복에 대한 방패막이나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한다.
이런 값내림 마케팅이라면 서민들도 반길 일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 '또봉이통닭'이 17일 가격인하를 선언했다. 모든 가맹점의 치킨 메뉴 가격을 평균 5%가량 내린다고 밝힌 것이다.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여파로 닭고기 가격 인상에 이어 서민의 대표적인 간식 먹거리인 치킨 가격 인상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인하 조치여서 눈길을 끈다.치킨 프랜차이즈업계 선두업체인 비비큐(BBQ)가 지난 10일 원재료와 인건비 등의 인상 요인을 반영해 치킨 메뉴가를 평균 10%까지 올리겠다고 선언한 뒤 정부와 신경전 끝에 결국 5일 만에 '백기'를 든 이후 또봉이통닭의 가격인하 마케팅이 등장한 것이다.정부는 세무조사, 불공정거래행위 조사 의뢰 등 법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무리수는 피했다. 정경유착의 고리로, 전경련 해체 위기를 불러온 장본인으로 비판을 받아온 이승철 전 전경련 상근부회장 전별에 대해 특별한 대우는 없게 됐다. 전경련이 지난달 퇴임한 이 전 부회장에게 법정 퇴직금만 지급키로 한 것이다.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경련은 이 전 부회장에 대한 예우 논란과 관련해 "법정 퇴직금 이외에 특별가산금 등은 일체 지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 검찰과 특검의 조사로 잇따라 사실로 밝혀지는 과정에서 정경유착의 창구 역할을 한?이 전 부회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국회 청문회에서 잇따른 증언으로 K스포츠, 미르재단 설립에 기업 출연금을 배정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고 어버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좀처럼 내려갈 줄 모른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발생한 가축전염병 AI 확산으로 12일 현재 전국 10개 시도, 48개 시군 887개 농가에서 3536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거나 매몰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 피해 중 무려 83.1%가 닭에 집중됐는데 전국에서 사육되는 닭 중 17%인 2941만 마리가 땅에 묻혔다. 그중 시중 먹거리 닭고기 가격 변동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산란종계는 51%에 달하는 43만 마리, 산란계는 34%인 2402만 마리가 살처분됐다.육계와 토종닭은 사육 대비 4.8%인 366만 마리만 살처분됐는데 최근 산지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다. 축산물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육계 닭고기 산지가격은
SM6이 제작결함으로 리콜 명령을 받았다.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1000분의 1이 과징금으로 부과되면서 매출액이 6110억원으로 추정되는 SM6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전륜구동 중형차로 해외에서는 2세대 르노 탈리스만으로 출시된 모델 SM6는 쏘나타, 말리부와 함께 중형차 시장에 삼두마치로 경쟁해 왔다. SM6가 리콜 명령을 받기 전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의 '2017년 올해의 차' '올해의 디자인상'에 선정되고, SK엔카의 소비자 설문조사에서는 국산차 부분의 '내가 뽑은 올해의 차'로 꼽힐 정도로 주목을 끌었다.SM6는 SM5와 동급인 중형차이지만 SM5보다 높은 상품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숫자를 진화시켰지만 사실상 SM5의 후속으로 나온 차량이다. 사실상
돈이 많아서 무심한걸까? 너무 바빠서 챙기지 못한 탓일까? 정부와 금융기관들이 1년 반 넘게 휴면금융계좌의 잠자는 돈을 찾아가라고 홍보했지만 아직도 그 잔액(지난 1월말 현재)이 1조 3911원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 중?내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금융소비자 정보포털 사이트인 '파인'(fine.fss.or.kr)에 들어가 필요한 사항만 간단히 입력하면 오케이다.이처럼 간단한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잠자는 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자 금융감독원은 또 다른 방법을 제시했다. 인터넷 이용이 불편해 '파인'에 접근하지 못하는 노인 등을 위해 은행 창구에서 언제든 자신의 잠자는 은행돈 및 휴면성 신탁을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이같은
#01. 전세금 상승으로 고심하던 A씨. A씨는 장기주택마련신탁에 860만원을 맡긴 뒤 이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최근 전세금이 올라 고민하던 중 휴면금융재산 찾아주기 캠페인 뉴스를 접하고는 금융감독원 휴면계좌 조회 통합서비스 '파인'를 통해 잠자던 돈을 찾아 전세금에 보탤 수 있었다.#02. 자녀 결혼준비로 고민하던 B씨. 60대 여성 B씨는 이미 4년 전 보험이 만기됐지만 딱히 쓸 용처를 찾지 못해 놔뒀다가 받을 보험금이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다. 최근 자녀 결혼준비 자금이 부족해 고민하다가 뜻밖에도 보험사로부터 휴면보험금 안내 통지를 받고 1600만원을 찾아 2세 결혼에 보탤 수 있었다.#03. 군 입대 전 만들었던 계좌 잊고 있던 C씨. 40대 직장인 C씨는 최근
CJ그룹이 창사 이래 최다 인원인 38명을 신규 임원으로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이 많다 보니 승진의 기쁨을 누린 임원만도 70명에 달했다. CJ 임원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이재현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씨(33)가 상무대우로 승진, 처음으로 임원 대열에 합류했다는 사실이다.?이같은 내용의 CJ 임원인사를 두고 재계에서는 이재현 회장 경영 복귀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기본틀 다지기라는 해석이 제기됐다.그러나 이재현 회장이 당장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것은 아니다. 장기간 옥살이와 병원 입원을 번갈아가며 하던 중 지난해 광복절 특사 때 사면된 뒤 요양해온 이재현 회장은 지난주 신병 치료차 미국으로 떠났다. 이재현 회장은 비슷한 근육계 유전병을 앓고 있는 누나 이미경씨가 머물
홍기택 전 KDB산업은행 회장이 얼마전 서울중앙지검에 슬그머니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지난해 6월 대우조선해양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부총재로 있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휴직계를 내고 해외로 잠적한 지 8개월만이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낙하산 인사인 그는 검찰 수사를 피해 유럽·미국 등을 돌면서 도피생활을 하다 지난 2월 중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변호사를 선임해 치밀하게 법적 대응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 그가 탄핵 정국 와중에 검찰에 출두한 속셈은 불문가지다. 탄핵안을 둘러싸고 온 나라가 정신이 없는 틈을 타 어물쩍 넘어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경제계 관계자는 “검찰 조사를 안 받을 수는 없으니 탄핵안을 둘러싸고 나라가 극심하게 혼란스러운 틈을 타 출두해 주목을 조금이라도 덜 받으려고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 전 회장은 대우조선이 2015년 5월 자체 조사로 회계 비리 정황을 파악해 3조원대 회사 손실을 공개했으나 제대로 된 회계 조사를 하지 않은 채 대우조선에 2조 2000억원을 지원해 산은에 엄청난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대우조선은 부채비율이 7000%를 넘는 껍데기 뿐인 회사였다. 검찰은 “지난해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홍 전 회장을 업무상 배임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손실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홍 전 회장은 지난해 6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10월 중순 청와대 서별관회의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안종범 대통령 경제수석,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이 모여 (대우조선 지원을) 결정했으며 산은은 들러리 역할만 했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출신인 홍 전 회장은 2013년 KDB산은 회장에 발탁된데 이어 AIIB 부총재까지 맡는 등 탄탄대로를 달렸다. 부총재 내정 당시부터 실력과 자질보다는 ‘박근혜 경제교사’ 등 이력이 ‘빽’으로 작용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이를 증명하듯 정부와 상의 없이 제멋대로 AIIB 부총재직을 내던지는 바람에 국가에 막대한 손실을 입혔다. 정부는 AIIB에 37억 달러(약 4조 2272억원)를 내기로 약속하는 등 엄청난 공을 들인 끝에 얻어낸 부총재 자리를 홍 전 회장에게 맡겼다. 그런데도 그가 돌연 휴직계를 내 물의를 일으키자, AIIB는 이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곧바로 프랑스 출신 국장을 부총재로 승진시켜 한국 몫 부총재 자리를 없애버렸다. 국익을 해치는 것도 모자라 나라 망신까지 시킨 홍 전 회장은 사과는커녕 당장의 비난을 모면하려고 무책임하게 잠적해버렸다. 이런 자격미달의 인사를 요직에 임명한 것은 박근혜 정권의 짬짜미 인사 탓이다. 그가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해야 할 산은 회장으로 임명됐을 때는 물론 풍부한 국제적 감각이 필요한 AIIB 부총재로 낙점된 직후 부적절한 인사라는 지적이 많았다. 지적은 불행하게도 적중했다. 박근혜 정부의 검증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인사 참사의 결과로 볼 수밖에 없다. 이런 불상사를 막으려면 권력의 친소관계에 따른 낙하산 인사를 철저하게 배제하는 인사검증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부는 홍 전 회장이 잠적한 동안 ‘연락 두절’이라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대우조선 지원이 정부 결정이라는 말 때문에 그가 외국을 돌아다니도록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검찰이 홍 전 회장의 자진 출두 때까지 무슨 노력을 했는지도 궁금하다. 정권 실세가 그의 잠적을 눈감아 준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도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홍 전 회장의 케이스는 낙하산 인사가 나라 경제 뿐 아니라 국제 경쟁력을 얼마나 좀먹고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표본이다. 검찰은 모든 의혹을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먼저 대우조선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산은이 정말 들러리만 선 것인지 파헤쳐야 한다. 홍 전 회장이 산은 회장에 이어 AIIB 부총재직에 오르기까지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한다. 그리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최근 삼정KPMG 경제연구원이 내놓은 보고서는 올해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잡았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경제는 지난해보다도 성장률이 더 후퇴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지난해의 한국 경제성장률은 2.7%였다.2014년과 2015년의 한국 경제성장률은 각각 3.3%와 2.6%로 집계됐다.삼정 연구원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처럼 낮게 잡은 배경엔 수출 부진에 대한 예상이 자리하고 있었다. 연구원은 특히 수출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한국경제는 새 행정부가 들어선 미국의 경제정책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하지만 우리의 최근 수츨 동향은 비관적인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의 연도별 수출증감률을 보면
국민연금 수령액이 4월부터 연 평균 4만2240원이 오른다. 월 평균 3520원 인상이다. 국민연금은 연금을 수령할 때 물가상승으로 인한 수령액의 실질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매년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조정한다.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에 맞춰 국민연금심의원회의 의결로 매년 4월부터 적용한다. 2015년 12월과 2016년 12월의 소비물가 변동에 맞춘 것인데 올해는 1%다. 지난해 12월 국민연금 월평균 수급액 35만2590원에서 1%가 오르게 되는 것이다.그렇다면 왜 매년 4월에 인상하는 것일까. 연말 물가 변동 기준인데 1~3월의 물가상승률은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모순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지적에 따라 국민연금 수령액에 물가상승분을 반영하는 시점을
연말정산을 끝낸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봄이 오고 있다. 지난해 세금을 많이 뗀 직장인이라면 '13월의 보너스'가 얼마나 나올까 은근히 기대도 된다. 허나 또 다른 연말정산도 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터. 지난해 급여가 올랐다면 어김없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건강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그래서 월급 오른 직장인 건보료에는 '잔인한 4월이 숨어있다'는 말도 나온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직장가입자에게 부과하는 직장인 건보료는 월보수액에 보험료율을 곱해 산출하고 사용자와 반반 부담하게 된다. 임금이 변동됐다면 직장인 건보료도 조정돼야 한다.임금이 오를 때 바로바로 반영해서 그에 맞는 직장인 건보료를 낸다면 '잔인한 4월'도 없다. 하지만 회사마다 임금이 바뀔
미국 대학은 등록금이 비싸기로 유명하다. 사립대는 물론 주립대의 경우에도 1년에 2000~5000만 원이 들어간다고 하니 미국 대학생들은 독립심 배양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학비나 생활비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알바)를 하는 경우가 많다. 고용노동부 블로그에서는 미국 대학생 선호알바를 전하고 있는데 우리에겐 낯선 직종도 있고 낯익은 일자리도 있다. 그중 베이비 시팅에 대한 인기가 높다. 미국에서 맞벌이 부부가 많기 때문에 아이를 돌봐주는 수요가 꾸준히 있어 미국 대학생들이 부담없이 일하려는 알바로 꼽힌다.어린아이 돌보기는 보통 이웃을 통해 구하게 되는데 집과 가깝고 아이를 재우고 나면 자기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편리하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으로 인기가 높다. 과외도?대학생 선호알바로 뜨고 있는데
우리 국민들의 삼겹살 사랑은 유별나다. 서양사람들이 돼기고기 중 살코기를 더 선호하는 것과 달리, 우리 국민들은 살코기에 기름이 적당히 끼여 있어서 퍽퍽하지 않다는 이유로 삼겹살을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수요가 몰리거나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도 삼겹살 가격급등 현상이 나타나곤 하는게 우리의 현실이다.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10명중 3명이 일주일에 한번 돼지고기를 먹고, 열에 하나는 주당 3~4번 돼지고기를 섭취한다. 이는 농진청이 전국 20세 이상 소비자 737명을 상대로 조사를 실시해 얻은 결과다.기간별 취식 횟수는 일주일에 한번이 29%, 일주일에 3~4회가 9%였다. 조사에 응한 사람 중 37.3%는 한달에 두세번 돼지고기를 먹는다고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기대 이상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비싼 요금 탓에 기대와 우려가 섞여 있었지만 막상 3개월 간 운행해본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서울-부산, 서울-광주 노선에서 3개월 간 운행해본 결과 평균 탑승률이 70%를 넘어섰다. 노선별 탑승률은 서울-부산이 73.3%, 서울-광주가 68.3%였다(국토교통부 자료).프리미엄 고속버스는 대형 버스에 좌석을 21개만 배치해 승객 1인당 배정 공간을 획기적으로 넓힌 고급형 버스다. 기존의 우등고속버스보다도 7개의 좌석을 더 줄였다.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25일 두 개 노선에 투입한 프리미엄 고속버스인 '유니버스 프레스티지'는 항공기 일등석 수준의 최고급 시트 21개를 장착했고, 각 시트에
지난해 정부의 국세 수입이 최대치를 경신하며 호황을 누린데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국민들이 그만큼 더 세금을 내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였음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가계의 월평균 조세지출 증가 현황을 통해 고스란히 입증됐다.?1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계의 월평균 조세지출(경상 기준)은 14만 3252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경상조세는 매년 고정적으로 내야 하는 세금으로, 대개 국세에 해당한다. 근로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반면 지난해 가계가 부담한 비경상조세 부담액은 전년 대비 8,4% 줄어든 1만 5509원이었다. 비경상조세는 부동산을 매매할 때 발생하는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등록세 등을 포함한다. 이 수치가 줄
봄은 오고 있지만 기업 경기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의 체감 경기와 대기업-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에 온도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기업의 체감경기는 나아졌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이 지수가 100 이하인 경우에는 기업 경기전망을 좋지 않게 보는 업체수가 긍정적으로 보는 업체수보다 많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2월 업황BSI는 76으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는 차이가 있다. 제조업에서 대기업 2월 업황BSI는 반도체 호황 속의 수출 회복으로 83을 기록, 전월보다 1포인트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햇수로 5년째다.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듬해인 2014년 1월, 일명 ‘4·7·4 공약’을 골자로 한 경제혁신3개년계획을 발표했다. ‘4·7·4 공약’은 임기 안에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국민소득 4만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그렇다면 임기 마지막 해를 남겨둔 지금, 이러한 ‘4·7·4공약’은 제대로 성과를 냈을까. 실상은 그리 녹록치 못하다. 지난해 연말을 기준으로 가계부채는 1344조 원까지 불어났다. 이는 2002년 이래 최악의 수치다. 여기에 물가까지 고삐가 풀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0%를 기록했다. 현 정부 취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고용수준 또한 최악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목표로 내세운 70%는 손에 가 닿지 못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