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양극화도 오늘날 우리사회의 우울한 그늘 중 하나다. 사회가 점차 양극화되어가다 보니 이젠 국민연금에도 양극화의 그늘이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국민연금 양극화는 사회 전반을 휩쓸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가져다준 자연스러운 결과다. 당장 돈이 아쉬운 사람들은 액수를 차감당한 상태에서라도 조기에 연금을 수령해야 하고, 생활에 여유가 있는 부자들은 최대한 연금을 늦춰받음으로써 할증된 금액의 연금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노령연금 수급자 수가 덩달아 늘어날수록 국민연금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 젊어서 진행되던 빈부 격차가 연금 수령 단계에 들어서도 지속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그 배경이다.국민연금(공식 명칭은 노령연금)은 수령 연령이 단계적으로 늦춰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달여만에 다시 박영수 특검 사무실로 불려나왔다. 이번에도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12일 이재용 부회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 일주일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당했다. 이후 특검은 지난 3주 동안 보강 수사를 벌여 증거 자료들을 추가로 확보한 뒤?13일 오전?다시 이재용 부회장을 불렀다.이번에 특검이 새로 추가한 자료 중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새로운 수첩 39권도 포함돼 있다. 특검팀은 이 수첩 자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융성과 스포츠 분야 지원 등을 명목으로 이재용 부회장에게 모종의 지시를 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소환 조사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가장 큰 관심사는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최초이자 최고다. 롯데월드타워가 우리나라 수직건설 역사를 새로 쓰며 마침내 오는 4월 완전 집들이를 하게 됐다.123층 555m의 마천루 롯데월드타워. 하지만 앞으로 4년 동안만 한국 최고 높이의 타이틀을 유지한다. 지난 1일 공개된 건축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신사옥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국내 최고층으로 짓겠다고 했기 때문이다.105층 569m의 GBC. 2021년 완공되면 한국 톱 랜드마크가 되면서 롯데월드타워의 최고 타이틀을 빼앗아오게 된다. GBC는 2015년 1월 개발 구상안 단계 때만 해도 571m(115층)였다가 그해 9월 계획안을 수정하면서 527m(105층)로 낮아졌고, 지난해 2월 553m(105층)로 다시 올라간 뒤 이번에 층
해외여행 증가율만 놓고 보면 우리 경제는 지금 최고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중이다. 달리 해석하면 국내여행조차 마음 편히 할 수 없는 사람이 많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해외여행을 즐길 여유가 있는 사람도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이는 곧 부익부의 심화를 시사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실제로 정부가 집계하는 해외여행 증가율은 연인원 기준으로 산정된 결과다. 그로 인해 한 사람이 여러번씩 해외여행을 나가는 일이 많아지면 해외여행 증가율 집계는 자동으로 올라가게 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바에 의하면 지난해 해외여행을 즐긴 한국인은 연인원 기준으로 2238만 3190명이었다. 전년에 비해 11.6%나 증가한 수치다.해외여행 증가율이 늘어나다 보니 자연스레 밖에서 소비한 돈도 더 많아졌다. 지
국민연금은 노후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사회보험으로 요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낮은 금리로 저축만에 의지하고서는 100세 시대의 여생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니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가 따르는 국민연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그런데 국민연금은 연금급여를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질병이나 불가피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대출제도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 노후대책도 효과적으로 세울 수 있다.2012년 5월 도입된 국민연금 실버론이 그것이다.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의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긴급자금을 낮은 금리로 지원하는 대부제도다. 전·월세 자금과 의료비, 장례비 등을 국민연금에서 대출해주는 것이다.시행 이후 국민연금 실버론 이용은
새해부터 시작된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금 집행으로 지방자치단체들이 홍역을 지르고 있다. 차 상태와 상관 없이 이 참에 쓰던 차를 처분하고 새 차를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데 따른 결과다.이로 인해 일부 지자체에서는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금 신청 접수를 받은 지 며칠만에 접수를 중단하는 일도 발생했다. 예산이 일찌감치 바닥났기 때문이다. 이들 지자체는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금 신청 접수의 재개가 중앙 정부의 지원이 이뤄진 다음에야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노후 경유차 폐차지원금은 2005년 12월 31일 이전에 제작된 경유 차량이 그 대상이다. 이들 차량을 폐차 처분할 경우 보조금이 지원되는데 3.5t을 기준으로 그 이하이면 최대 165만원, 그 이상 중량이면 770만원까지
땀 흘리면 벗어날 수 있다. 기초생활 수급자들의 홀로서기를 돕는 희망키움통장. 혼란스런 탄핵소추 정국에도 그 모집시기가 올해는 한 달 앞당겨졌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희망키움통장Ⅰ은 6~10일, 희망키움통장Ⅱ는 2,5,8,11월에, 내일키움통장은 2~11월에 10차례 각각 모집한다. 10만원 적립으로 자립을 돕는 이들 트리오 통장 모집 가구도 지난해보다 5000가구가 늘어나 기대감을 높인다.이에 따라 매월 일정하게 불입하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그에 매칭 지원금을 얹어주는 흙수저의 목돈쌓기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가장 많이 묻는 질문들을 중심으로 희망키움통장, 내일키움통장을 알아보자.우선 생계,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하는 희망키움통장Ⅰ의 경우, 1인 가구의 신청자
서민물가의 상승세가 무섭다. 통계청이 내놓은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아우성이 공연한 엄살이 아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보다 2% 올랐다. 2012년 10월(2.1%)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1% 이상씩 올랐다. 식품 등 서민물가는 전년보다 2.4% 오르며 2012년 2월(2.5%)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반면 통계청 가계수지 통계에 따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의 지난해 3분기 월평균 소득은 1년 전에 비해 0.65% 증가에 그쳤다. 이 정도면 그래도 물가 안정세라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딴판이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년 새 8.5% 오르며 전체 평균을 4배 이상 웃돌았다. 설날을 끼고 수요가 늘어난 당근(125.3%), 무(113.0%), 배추(78.8%) 등 채소값의 오름 폭이 가장 가파르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달걀값도 61.9% 뛰었다.‘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전 달에 이어 무려 12.0% 치솟았다. 소주와 라면, 빙과류, 과자 등의 가공식품도 마찬가지다.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체들이 앞장서면 이보다 낮은 업체들이 뒤따라가는 식으로 가격인상 대열에 가세한 까닭이다. 여기에다 외식비와 영화 관람료 등 서비스요금도 덩달아 뛰고 대중교통 운임, 지자체의 상하수도료, 쓰레기봉투 등의 공공요금도 올랐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 가격도 8.4% 올라 서민 가계의 주름살을 늘렸다. 정부는 최근의 물가 상승이 지난해 저유가에 따른 ‘기저 효과’(Base Effect)와 AI 여파 등 공급 측면의 일시적 요인 때문이어서 상승세가 곧 진정될 것으로 내다본다. 경기회복으로 수요가 늘어나 물가가 오른 것이 아닌 만큼 인플레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론적으로 맞는 얘기일 수 있지만 가계소득이 정체된 가운데 물가만 급등하는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서민들은 그동안 생산 투자 취업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정체되거나 부진한 와중에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것을 위안거리로 삼아 왔다. 지금의 추세라면 그마저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물가 상승세가 경기 활성화에 따른 수요확대 요인이 아니라 유가와 농산물 등 공급 요인 탓인 만큼 질적인 측면에서도 나쁘다. 정부의 주장처럼 물가가 안정세를 곧 되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찾기 어렵다. 조선업 등 불황이 계속되면서 실업률이 높아지는 데다 김영란법 영향 등으로 자영업자와 종업원들도 퇴출 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미국 금리 인상의 여파로 서민들이 돈을 빌려 쓰는 환경도 악화됐다. 하루가 멀다 하고 뛰는 담보대출금리는 내년초 연 4%를 넘어설 것이라고 한다.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치인 1300조원으로 넘어선 상황에서 소득부진과 물가상승이 이어질 경우 민간소비 위축은 불가피하다. 이는 다시 투자부진, 일자리 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결국 저소득층이 한계상황으로 내몰릴 것은 불문가지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표방에 따른 세계경제 위축 가능성 등으로 당분간 수출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하방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물가 안정은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식물 정부나 다름 없다는 변명은 늘어놓지 말기 바란다. 어설픈 초동대응으로 AI를 사상 최악으로 키운 것만도 울화가 치미는데 서민물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물가지표의 착시현상에 속아 지자체들이 공공요금을 앞다퉈 올려도 중앙정부는 방관하고 부추긴다는 말이 나오는 대목에선 아연할 따름이다. 탄핵 정국이 끝나면 곧바로 대선 정국으로 이어져 한동안 사회 혼란이 지속될 게 뻔한 마당에 더 이상 손 놓고 있다간 ‘물가 폭탄’을 맞기 십상이다. 경제 사령탑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수요공급의 원칙에 따라 움직이는 물가를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범위에 한계가 있다는 것도 모르는 바 아니다. 하지만 공공요금의 인상을 억제하고, 사재기나 생필품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중간 마진을 줄이는 등 정부는 가능한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해 물가 잡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서민의 고통을 덜어주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중국인 해외여행객 '유커'들은 어느 나라에서나 큰 손으로 환영받는다. 올해 우리나라 설과 같은?춘제 연휴 7일 동안 해외여행을 떠난 유커가 615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3일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해외로 출국한 중국인 해외여행객이 61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 증가했다고 밝혔다. 단체 해외여행객은 2.5% 증가한 37만4000명이다. 사드 한반도 배치?결정 후폭풍으로?중국 당국의 유커 제한조치를 염려했던 한국은 유커들이 춘제 때 찾은 해외여행국 조사에서 태국, 일본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그렇다면 중국 유커들의 해외여행 지출비는 얼마나 될까. 지난해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2015년도 현황에 따르면 1조5000억 위안(252조 원)
대마불사는 없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수출품들의 바닷길을 개척했던 국내 1위 해운사 한진해운이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로 파산에 들어간다. 오는 17일 파산선고가 내려지면 한진해운은 창립 40년의 해상로 개척 역사와 함께?바다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한진해운은 2일 주식거래 정지와 함께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고 “MSC와 현대상선 측에 미국 롱비치터미널 주식과 주주대여금을 총액 7250만 달러(836억 원)에 지난 1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한진해운은 이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서울중앙지법은 한진해운의 주요 자산 매각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보고 회생절차를 폐지하면서 파산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회생절차를
지난 31일 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별세했다. 향년 74세다.강봉균 전 장관은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경제 원로로서 언론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투병 중이던 췌장암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바깥출입을 못할 만큼 건강상태가 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다.전윤철 전 감사원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함께 호남이 배출한 경제관료 3인방으로 분류됐던 강봉균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내며 ‘경제정책 브레인’으로도 통했다. 특히 강봉균 전 장관은 IMF 여파가 한창이던 지난 1999년, 재경부 장관으로서 외환위기 극복에 앞장섰다고 평가받았다.이후에도 강봉균 전 장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보 시절에도 경제 분야 공약을 주도하면서 핵심 역할을 담
설 연휴도 끝났다. 새로운 기분으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한두 가지 고민이 있을 듯하다. 설 명절에 부모님 용돈이나 자녀, 조카 등 세뱃돈 등이 나가 지갑이 홀쭉해진 직장인들로선 이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2월이다. 연말정산 환급금은 아직 기다려야 하니 주위를 먼저 둘러보면 소소하게 금전적 혜택을 찾아볼 수 있다.카드포인트 통합조회가 그 하나다. 신용카드를 쓰고 적립해둔 것을 잊고 있었다면 이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를 통해 당장 써야할 곳에 이 포인트로 활용해보면 돈을 아낄 수 있다. 31일 출근길부터 카드포인트 통합조회 사이트 이용이 폭주해 조회 서비스가 한때 마비상태에 빠졌을 정도다.새해들어?카드포인트 사용에 어떤 제한도 두지 못하도록 카드사 표준약관이 개정돼 카드포인트 통합조회로 잔여
직장인이 생각하는 부자 직장인은?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 2015년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얼마가 있어야 부자일까?’라는 질문에 응답자들이 써낸 평균 금액은 41억원이었다. 10억원이 있으면 부자라는 답이 24.1%로 가장 많았지만,?그 10배인 100억원은 있어야 부자라는 답도 21.0%나 돼 그 다음으로 많았다.'평생 얼마를 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돌아온 답의 평균치는 4억원. 평생 일해도?부자 평균?기준에 10분의 1밖에 모을 수 없다고 답한 것이다.1년 뒤 똑같은 설문조사를?한 결과는 부자 직장인의 평균 기준은 32억원으로 내려갔다. 50억원이란 답이 26.2%로 가장 많았고 10억원(25.7%), 30
8.66%. 2016년?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5위다.지난해 OECD가 발표한 2016 저축현황에 따르면 우리 가계의 저축률은 4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2011년 3.86%, 2012년 3.90%로 3%대에 머물다가 2013년 5.60%로 치솟더니 2014년 7.18%, 2015년 8.82%로 상승곡선을 그렸다. 2016년 추정치로 8.66%로 약간 낮아졌으나 스위스(20.13%), 스웨덴(16.45%), 룩셈부르크(17.48%), 독일(10.38%)에 이어 5위에 해당한다. 올해도 우리 가계저축률은 8.66%로 고공비행할 것으로 전망됐다.문제는 한국의 경우 저출산, 실업률 증가 등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 미래에 대한
치킨, 체리, 레몬. 치킨이 ‘겁쟁이'란 뜻도 있어 양쪽에서 달려오는 자동차처럼 어느 한 쪽이 양보하지 않으면 양쪽 모두 공멸로 치닫게 되는 극단적인 게임이론인 ’치킨게임‘, 부가적인 혜택만 챙기고 실제로는 돈을 쓰지 않아 기업에 손해를 끼치는 소비자인 ’체리피커‘, 시고 맛없는 레몬이 널려 있듯이 싼 값만 치르려 해서 저급품만 유통되는 ’레몬마켓‘. 모두 경제학으로 건너온 음식이나 과일이다.빅맥, 스타벅스라떼, 신라면, 초코파이. 지구촌에서 인기리에 판매돼 경제용어로도 거듭난 글로벌 먹거리 제품들이다.?제품 이름에 지수가 붙어 각국별로 물가와 환율 등을 비교해볼 수 있는 가늠자로 사용되는 히트상품들이기도 하다.그중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1986년 처음 사용한 ‘빅맥지수’가 원조
삼성전자가 올해도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 매년 이맘 때면 지급되는 삼성전자 성과급(삼성 opi)은 그 규모가 얼마나 될지로 늘 세간의 관심사가 되곤 한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이나 비정규직에 종사하며 박봉에 신음하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부러운 일이지만 그들에게도 삼성 opi가?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지긴 마찬가지다.올해도 삼성전자는 어김 없이 전 임직원에게 성과인센티브라는 이름의?삼성 opi를 지급한다. 삼성?opi 산정은 지난 1년간의 실적을 토대로 연초의 목표치를 초과해 달성한 이익 중 20% 한도 안에서 이뤄진다. 개개인 기준으로는 연봉의 50%를 넘지 않는 선에서 산정된다.따라서 실적이 좋은 부문에 속한 임직원들은 연봉의 50%를 일시불로 받는 일도 심심찮게 벌어진다. 수천만원 단위
도널드 트럼프가 지난 20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이날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내세운 국정운영의 청사진을 내놓고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오늘부터 새로운 비전이 미국을 지배한다. ‘미국 우선주의’다. 무역·세금·이민·외교 정책의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와 가정이 혜택을 누리도록 이뤄진다. 우리의 물건을 만들고 우리의 회사를 훔치며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는 외국으로부터 우리 국경을 보호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 우선주의’의 두 가지 원칙으로 ‘미국산 제품을 살 것’과 ‘미국민을 고용할 것’을 제시했다. 미국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철회하는데서부터 이 원칙을 적용할 방침이다. 그리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할 것이다. 만일 NAFTA 파트너들이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협상을 거부한다면 미국은 NAFTA를 탈퇴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무역협정을 위반하고 이를 통해 미국 노동자들에게 해를 입히는 나라들을 엄중 단속하기로 했다. 공정무역을 위한 강력한 싸움을 통해 미국의 일자리를 되찾고, 미국의 임금을 올리며, 미국의 제조업을 지원할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는 수출 중심의 구조를 갖고 있는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출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이르는 만큼 한국의 ‘발등의 불’은 통상과 환율 문제다. 국제금융센터는 며칠 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환율 조작 혐의가 있는 국가들에 대한 미국의 보복 조치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수출이 다시 꺾일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보호무역주의 추세가 지속할 경우 2017~2020년 연평균 수출 차질 규모가 통관수출 0.8% 수준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것”이란 트럼프의 공약은 단순히 중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해 4월과 10월 미국 재무부가 의회에 제출한 환율정책 보고서에서 한국은 두 차례 모두 ‘환율조작 감시 대상국’에 포함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중이 상반기 8.3%에 이르는 등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트럼프 시대에는 특히 미·중 무역 충돌도 불거질 공산이 매우 크다. 그는 2009년 이후 8년 동안 미국 무역수지 적자의 43%가 대중국 교역에서 발생했으나 위안화가 절하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정조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취임 100일 이내에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검토, 중국의 불법보조금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지적재산권 침해와 같은 불법행위 제재 등을 핵심 통상정책으로 제시했다. 중국이 한국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만큼 미·중관계에 전운이 감돌면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줄면 한국의 총수출은 0.3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 대중국 수출의 60% 이상이 재수출용으로서 미·중 통상마찰이 심화되면 한국의 대중국 가공무역과 보세무역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탓이다. 트럼프 시대가 만만찮은 과제를 던지지만 오히려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트럼프 정부는 성장률 3%를 목표로 수출 촉진이나 인프라 재정비 등을 통한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 법인세 인하나 규제개혁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국 진출 확대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의 달인’이다. 정부 당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어떤 카드를 들이밀지 예상할 수 없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비해야 한다. 다양한 채널로 트럼프 측 인사들과 상시적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를 파악하는 혜안도 있어야 한다. 동맹인 한국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의 입장을 적극 활용하는 강경책도 때에 따라서는 필요하다. ‘불확실성’의 트럼프 시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선제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마르크스와 그 추종자들이 예언한 종말론은 반 쯤은 맞았고 반 쯤은 틀렸다. 그들은 일찍이 자본주의 사회가 빈부격차 심화와 빈곤의 고착화로 인해 제풀에 무너질 것이라고 예단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빈곤의 상시화, 일반화는 자본주의의 근간을 이루는 능력주의 가치마저도 훼손할 것이라는게 그들의 예상이었다.그같은 예상의 논거 중 하나는 자본의 수익률이 노동 소득률을 앞서가는 상황의 구현이었다. 실제로 돈이 돈을 버는 세상에서는 금전적 기반이 없는 개인의 노력과 의지는 초라해질 수밖에 없다. 그 다음에 나타나기 쉬운 것이 빈곤층 서민들의 자포
소득수준에 맞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이 주어지도록 설계한 국가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한국장학재단이?새해부터 ‘삼색’ 장학금의 혜택을 늘린다.새해들어 교육부 산하 준정부기관인 한국장학재단이 학생과 학부모의 등록금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올해 개선된 국가장학금 지원 방안을 확정해?발표했다.?2017년에 달라지는 부분은 경제적 형편에 관계 없이 누구나 능력과 의지에 따라 교육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저소득층과 다자녀 지원을 확대한 게 골자다.올해 1학기부터 아르바이트 전선에 나서야 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성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C학점 경고제가 종전 1회에서 2회로 확대되며 셋째 아이 이상의 다자녀 장학금은 졸업반 때까지 늘어나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학생이 지난해보다
한국의 65세 이상 빈곤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 노인복지를 야심차게 내세웠지만 결국 예산 문제에 부딪혀 불완전한 기초연금제 도입이 이뤄졌다. 이로 인해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들은 최대 20만원 남짓(2016년 단독가구 기준)의 기초연금을 받고 있다.기초연금제는 소득 하위 70%의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소득 상황에 따라 매달 일정액을 차등지급하는 제도를 가리킨다. 공무원연금이나 군인연금 사학연금 등을 받는 이들은 기본적으로 대상에서 제외된다.하지만 이 정도 노인복지는 선진국들에 비하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 미비 정도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65세 이상 빈곤율 수준을 보면 알 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