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대졸자 취업률이 67.5%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전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고등교육 기관 중에서 4년제 일반대를 졸업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삼을 경우 대졸자 취업률은 이보다 낮은 64.4%였다.4년제 일반대 외 교육기관 종류별로 대졸자 취업률을 세분하면 산업대 69.0%, 전문대는 69.5%, 교육대 85.7%, 일반대학원 77.8% 등이었다. 전년 대비로는 4년제 일반대의 대졸자 취업률은 0.1%포인트, 산업대의 경우 1.2%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교육대와 전문대, 일반대학원 졸업자들의 취업률은 각각 6.7%포인트, 1.7%포인트, 0.3%포인트씩 증가했다.성별 대졸자 취업률은 남성 69.0%, 여성 66.1%였으며 취업자 수로는 여성이 17만 35
상주 영덕 고속도로 개통식이 당초 예정보다 54시간 늦춰졌다. 당초 23일 오후 6시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경북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는 바람에 개통 시각을 26일 0시로 늦췄다. 갑자기 쏟아진 눈으로 사전 안전점검이 여의치 않았던게 개통시각 연기 이유였다.상주 영덕 고속도로는 107.6km 구간에 왕복 4차로로 만들어졌다. 양쪽 끝 지점은 경상북도 상주시 낙동면의 상주분기점과 영덕군 영덕읍의 영주나들목이다. 이 고속도로는 2009년 착공됐고 7년 공사 기간 동안 2조 7000억원이 투입됐다.상주 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두 지점을 오가는 차량들은 이전보다 거리는 52.1km, 시간은 1시간 20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연간 1510억원의 물류 비용이 추가로 절약될 것으로 기
한국은행이 6개월 째 기준금리를 1.25%로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었다.제반 국내 여건으로 보면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할 만했지만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임이 큰 변수로 작용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되면 외화자금 이탈이 급속히 이뤄질 것이란 점이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이 날 새벽 기준금리를 0.25% 올렸다고 발표했다. 모든 경기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은 향후 점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금통위 기준금리 인하를 가로막는 또 하나의 요인은 날로 악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해체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불려나온 8개 재벌 총수들이 ‘전경련 탈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전경련 해체 찬반을 묻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찬성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해체보다는 미국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형태로 전환하자는 대안을 내놨다. 삼성 등 주요 회원사들의 탈퇴 공개 선언으로 해체 위기에 몰린 전경련은 내년 2월 정기 총회 때까지 존폐 문제 등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전경련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는 전경련을 해체해야 하는지, 해체한다면 그 다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으는 과정”이라며 “내년 2월 정기 총회 때까지는 그 진로가 정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경련은 대기업 위주 오너들이 모여 결성한 민간 임의단체다. 산하에 한국경제연구원과 중소기업협력센터, 국제경영원 등을 두고 있다. 연간 운영자금은 600여개 회원사들이 내는 회비 400여억 원과 회관 사무실 임대수입 등 700여억 원에 이른다. 과거 주요 국가적 이슈에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경제성장론의 보루 역할을 해왔지만, 최종현 회장 시절 금리인하론 등을 펼치며 성장 담론을 주도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김우중 회장은 ‘500억달러 무역흑자론’으로 관료 그룹과 맞서기도 했다. 그러나 전경련은 낡은 프레임에 갇혀 양극화, 경제민주화 등과 같은 새로운 이슈를 따라잡지 못하고 시대 흐름에 맞게 변신하는데 실패했다. 세대교체와 외연 확장에도 소극적이었다. 벤처기업들에 문호를 개방하고 SMㆍYG엔터테인먼트 등을 새 회원으로 받아들인 것이 불과 2년 전이다. 여기에다 ‘법인세 인상 반대’, ‘사내유보금 과세 반대’ 등 각종 이슈에 대한 맹목적인 대기업 옹호 논리로 설득력을 잃었다. 재계 맏형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리더십을 상실한 채 기업별 기부 순서와 금액 할당 비율을 정해 돈을 걷는 자금 갹출 창구로 전락한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경련 해체 주장은 이전부터 제기돼 왔다. 좌파 진영이나 정치권을 중심으로 간간이 나온 해체 주장은 올해 4월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의 관제 데모에 거액의 뒷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본격화됐다. 이어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해체 요구는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전경련이 권력과 결탁해 정경유착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재계에서조차 “이런 전경련이 왜 필요하냐”는 무용론이 나오고 있다는데 있다. 대기업은 “전경련이 재계 이익을 대변하기는커녕 도리어 부담을 주고 있다”고 비판한다. 전경련이 회장(비상근) 아닌 상근 부회장 중심의 사무국 주도 체제로 변질되면서 재계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존재가 됐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문제로 시키는 대로 했던 애꿎은 기업인들만 곤란하게 됐다는 불만도 크다. 이런 만큼 재계 총수들은 갈수록 전경련과 거리를 두려고 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회장직을 서로 맡지 않으려 해 선임 때마다 ‘구인난’에 시달린다. 지난해엔 부회장으로 추천받은 대기업 오너들이 대부분 고사했다.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과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출연금 모금 관여 외에도 이명박 정부 때는 미소금융재단, 박근혜 정부 들어선 청년희망재단의 모금에 앞장서기도 했다. 회원사들 사이에서는 전경련의 잇따른 일탈이 재계 전체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반기업 정서를 확산시키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전력 등 공기업 9곳이 탈퇴했다.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은 이미 탈퇴를 선언했고, 수출입은행 등은 내년초 탈퇴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전경련이 해체되더라도 대한상의나 경총 등을 통해 재계의 고충과 이익을 대변하는 데 문제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재계 대표단체 역할이 이미 전경련을 떠나 대한상의로 넘어갔다는 시각도 있다. 전경련은 개발 시대의 소임을 다한 만큼 이제 발전적 해체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해야 할 때다.
생활물가 인상에 가계부채 액수 및 자영업자 수 증가, 실질 국민총소득 감소 등등....가뜩이나 생활이 팍팍한데 가계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겹쳐 내수가 더 얼어붙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우리 살림이 어려워짐을 보여주는 생활 관련 지표들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1일 국세청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8월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 자영업자 수(생활밀접 40개 업종 사업자 수)는 178만6574명으로 늘어났다.1년 전 172만 8136명에 비해 3.4% 늘었다. 이미 포화상태인 자영업계의 종사자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취업이 어려워졌음을 의미한다.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졌는데 생활물가는 2년
우리 경제가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위태하다.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에 따른 극심한 정치 혼란을 겪고 있는 데다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가 국익을 앞세워 강력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큰 탓에, 가뜩이나 탈출구가 안 보이는 우리 경제가 아예 수렁으로 빠져드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지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0.8%)과 소비(-4.5%), 설비투자(-2.1%)가 모조리 마이너스 행진을 벌이고 있다. 수출 역시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까지 곤두박질쳤다. 내년까지 3년 연속 2%대 경제성장이 고착화하는 듯한 분위기다. 여기에다 가계부채는 지난달 말 현재 13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 혼란과 내수, 수출 부진 등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진 마당에 가계부채가 복병으로 등장한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얼마 전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검찰의 ‘피의자 대통령’ 수사 발표 이후 따가운 여론을 의식해 불참하고 황교안 총리는 대통령을 대신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때문에 교체 통보를 받은 유 부총리가 부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도 모자라 국무회의까지 주재하는 기형적 상황이 벌어졌다. 더군다나 지금 경제는 후임 부총리 임명 절차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두 명의 부총리가 어정쩡한 동거를 하고 있다. 어수선한 정국에 묻혀 부총리 인사청문회 절차가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는 바람에 경제부처 실무자들은 눈치만 본 채 일손을 놓아 경제정책은 실종된 상태다. 이에 따라 경제위기 상황 속에 당장 내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400조원 규모의 예산안 처리, 세법 개정안 등이 올스톱됐다. 경제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부처 간 정책조율도 난항을 겪어 내년도 경제정책 기조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처지다. 도대체 언제까지 경제가 표류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것인가. 경제는 타이밍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때를 놓치면 효과가 없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누가 가계부채를 비롯해 산적한 경제 현안의 해결을 진두지휘할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검찰이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처인 기재부의 정책조정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올해 초 정부가 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 방침을 세우는 과정에서 최순실씨의 입김으로 롯데와 SK 등 재벌 기업이 혜택을 보게 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까닭이다. 기재부 압수수색으로 경제정책의 동력이 더욱 떨어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경제 사령탑이 거의 한 달간 공백 상태라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렵다. 형식적으로 유 부총리가 여전히 모든 상황을 살펴보고 있지만 이미 무게감이 떨어지는 느낌이 뚜렷하다. 부총리가 두 명씩이나 있지만 기재부는 제대로 된 목소리조차 낼 수 없는 형편이다. 문제는 임종룡 경제부총리 후보자에 대한 조기 인사청문회 필요성을 언급하던 여야 원내대표들도 지금 대통령 탄핵에 몰두할 뿐 그 누구도 청문회 개최를 거론하는 사람이 없다는데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야 3당 대표가 만나 청문회 절차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박 대통령 탄핵안 처리에 우선 집중하고 임 부총리 후보자 청문회는 이후에 논의를 하겠다는 것이다. 탄핵안 처리도 화급하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다고 부총리 임명 문제를 마냥 미뤄서는 안 된다. 정략적인 판단이 개입되지 않는다면 청문회와 탄핵안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할 것도 없다. 지금 당장 ‘원 포인트 청문회’를 열어서라도 경제부총리를 하루 빨리 임명해 경제팀의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 국회는 임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 절차를 밟는 한편 유 부총리와 진행해 온 400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다음달 2일 법정시한에 맞춰 먼저 처리하기 바란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비한 외화 유동성 확충, 가계부채 관리,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시장 대책 등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임 내정자는 인준 과정을 마치면 이같은 현안을 처리하기 위한 빈틈없는 대비책 강구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박 대통령을 탄핵할 때 하더라도 경제부총리는 하루빨리 임명해야 하는 이유다.
당정 전기요금 논의가 국회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이뤄졌다. 그 동안 여당인 새누리당이 심사숙고해 마련한 새로운 전기요금제 개선안을 토대로 당정이 만나 본격적인 논의를 벌인 것이다.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 전기요금 관련 회의에는 새누리당에서 김광림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 쪽에서는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과 산업부 관리 등이 참석했다. 이 날 모임에서 당정은 가정용 전기요금제를 개선해 여름철에 일반 가정들이 요금 폭탄을 맞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이번 당정 전기요금 논의의 주된 타깃은 가정용 전기요금제였다. 현재 6단계로 세분화되어 있고, 구간별 배율도 크게 짜여 있는 요금체계를 개선해 여름철 에어컨 가동시 요금 폭탄이 터지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게 주 목적이다. 여
정부가 자영업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칼을 빼들었다. 얼마 전 자영업자들의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상권 과밀지역에서 창업을 할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의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3개년 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자영업자 과밀지역에서 창업을 하면 대출시 가산금리를 매기거나 융자대상에서 제외한다. 과밀지역 선정은 내년 기준안을 만들어 2018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관련 규제도 완화한다. 푸드트럭의 영업허가 장소를 확대하고, 연간 매출 2억 원 이하 음식점업 영세업자에 적용 중인 세액공제 특례도 2018년까지 연장한다. 이를 통해 29%에 불과한 자영업종 ‘5년 생존율’을 해마다 1%포인트씩 올리겠다는 게 정부의 목표다. 정부가 걱정하는 것처럼 자영업자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특히 자영업자는 불황일 때 더 늘어난다. 자영업자가 가장 많던 때는 외환 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던 1998년이다. 경제활동 인구의 38%나 됐다. 자영업자가 일하는 사람 10 명중 4 명 가까이 됐던 셈이다. 그런데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구조조정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실직·퇴직자가 급증하다 보니 자영업자 수가 또다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556만 명 선이던 자영업자는 현재 570만 명에 이른다. 제조업 취업자가 지난 7월부터 매달 6만~11만 명 줄어드는 대신 자영업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자영업자의 대출액도 올해 7월까지 국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중 50.8%(12조 7,000억원)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국의 목 좋은 곳이면 치킨집과 커피숍이 넘쳐난다. 한 집 걸러 같은 업종끼리 살아남기 위해 출혈 영업을 하고, 상권이 커지는 것을 빌미로 건물주들은 임대료를 천정부지로 올리는 상황이다. 이를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들은 끝내 빚만 떠안은 채 폐업을 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상권 자체가 공멸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창업 후 1년 내 폐업률은 35%에 이르고 2년 차에 55%, 3년 차에는 85%를 넘는다고 한다. 창업 1순위로 꼽히는 ‘치킨집’의 평균 존속기간이 2.7년에 불과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는 8만 9,000명으로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자영업자의 잦은 폐업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연간 최대 30조원에 이른다. 영업을 계속하더라도 자영업자들의 연간 평균소득은 3500만 원밖에 안된다. 이 중 절반 넘는 자영업자는 월평균 100만 원도 벌지 못한다. 자영업자의 70% 정도는 수입이 너무 적어 종업원을 두지 못한다. 자영업자의 위기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253조 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원이나 늘었다. 2금융권 등을 합하면 대출 규모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문제는 폐업을 하거나 폐업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이 대출금을 갚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자영업자 대출이 가계부채와 함께 우리 경제에 뇌관이 될 우려가 크다는 말이다. 이런 악순환을 끊어보려는 정부의 ‘노력’은 가상하다. 하지만 과밀지역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놓고 여기에 들어오면 벌칙을 주겠다는 것은 시장경제 원리와 형평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사업의 성공 여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아무리 경쟁이 치열해도 성공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가 봐도 될 듯한 사업이 망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데 단지 같은 업종 가게가 많다는 이유로 신규 진입자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기존 업자들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이다. 임대료와 권리금은 다락처럼 오를 것이다. 온갖 갈등과 로비가 난무하는 난장판이 될 게 불보듯 뻔하다. 대형마트와 슈퍼에 대한 영업규제가 골목상권은 못 살리고 소비자 불편과 납품업체 피해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많다. 가슴 아픈 일이지만 시장에서 자연스레 퇴출이 이뤄지도록 놓아두는 게 맞다. ‘규제의 칼’을 들이대기보다 과당경쟁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보다 정확한 시장정보를 예비 창업자에게 제공하는 게 더 바람직한 일이다.
청와대가 나서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 짙은 의혹이 한 통의 녹음파일을 통해 정황을 드러냈다. ‘VIP의 뜻’이라 말하며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했던 청와대 핵심 수석비서관, 청와대가 VIP까지 언급하며 대기업 총수 일가의 경영권까지 간섭했다는 정황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이 대한민국을 휘청거리게 하고 있는 요즘이다.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움직임은 전국적으로 확대되며 청와대를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여론이 악화될대로 악화되며 지지율이 10%선으로 떨어진 박근혜 대통령, 타이밍도 불운하게 터져버린 이미경 사퇴 압박 논란이 청와대를 한층 벼랑 끝으로 몰아넣는 모양새다.이미경의 사퇴 압박과 관련한 녹음파일은
전년 동월비 지난 10월의 생활물가 상승률이 1.0%인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다소 높은 1.3%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내용이다. 통계청 발표대로라면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낮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 달부터 오비맥주가 일부 수입맥주를 제외한 모든 맥주제품의 값을 6% 정도 인상했고, 코카콜라와 환타 등 음료수 가격도 5% 선에서 줄줄이 인상될 것으로 예견되기 때문이다.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가 소비자들의 체감도와 다르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지수다.따라서 생활물가 상승률은 일반 소비자들의 구입 빈도가 높은 것 또는 빈도와 상관 없이 일상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
기업 평균연봉은 샐러리맨들의 소득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다. 하지만 산술적인 기업 평균연봉이 보통의 월급쟁이들이 누리는 일반적 수준의 소득이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대기업 몇몇이 평균치를 크게 끌어올린다면 기업 평균연봉이 지니는 통계적 의미는 크게 감소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 현실은 기업간 연봉 격차가 점점 커지는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기업간 연봉 격차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크다는 것도 심각한 문제 중 하나다.얼마 전?현대자동차 파업이 한창일 때 나온 기업 평균연봉 자료들을 보면 현대차의 1인당 평균연봉은 9,400만원 수준이었다. 외국 굴지의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8,351만원)나 폭스바겐(9,062만원)보다도 높은 수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올해 3분기 우리 경제 상황은 암울하다. 전분기보다 0.7% 성장하는데 그쳐 4분기 내리 0%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 성장률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것도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집행과 건설투자 등 재정과 반짝 부동산 경기가 떠받친 덕분에 간신히 얻어낸 실적이다. “대한민국이 창업국가로 변모하고 있으며, 우리 경제구조가 ‘역동적인 혁신경제’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과는 너무나도 괴리가 큰 성적표이다. 이런 판국에 국정은 ‘최순실씨 블랙홀’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얼마 전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는 여야를 막론하고 ‘비선 실세’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따지느라 예산 심의는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는 등 국정은 올스톱 상태다. 그러나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4분기 우리 경제는 청탁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시행에 따른 소비 위축과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고용 위축, 지역경기 침체, 투자 감소가 걱정되는 상황이다. 더욱이 정부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부동산정책 규제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그나마 경기를 견인해온 건설투자조차 위축될 공산이 크다. 연내 확실시되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중국의 경기둔화 등 대외 불안 요인도 여전하다. 내년까지 경기가 더욱 얼어붙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한국개발연구원(KDI) 세미나에서는 구조개혁마저 지체되면 우리 경제는 위기와 반짝 반등이 반복되는 남미형 경제로 추락한다는 경고도 나왔다. 성장률 0%대의 ‘성장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연평균 3%는 성장해야 20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는데 제로성장 시대엔 신규 취업이 사실상 중단되는 ‘일자리 패닉’현상이 나타난다, 여기에다 가계부채 급증, 소비 위축의 악순환이 지속되면 청년층의 불만이 폭발하면서 극단주의나 포퓰리즘 정치인들이 득세할 위험성도 높아진다. 상황이 이런 데도 우리 사회에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대선을 앞둔 정치인들은 말끝마다 경제 위기를 운운하면서도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여야가 경제회복 개혁입법에 함께 발벗고 나서도 모자랄 판에 위기를 부추기는 꼴이다. 관료들은 벌써부터 정권교체기라 느끼고 엎드려 눈치만 살피는 ‘복지안동’ 모드로 들어갔고, 경제회생을 위해 한시가 급한 좀비기업 수술에는 수수방관하고 있다.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미룬 채 버티기로 일관하고, 대기업 노조는 비정규직 고통에 아랑곳하지 않고 파업을 일삼고 있다. 경제위기는 예고돼 있지만 아무도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가계부채가 뇌관이라고 떠들지만 대책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기업 구조조정과 신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지만 조타수가 없어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같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데도 박 대통령은 최순실씨 국정농단 의혹으로 리더십과 권위에 치명상을 입어 옴나위가 없다. 그렇다면 경제부총리라도 무게중심을 잡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가 주재한 경제장관회의에 참석대상 17명 중 14명이 불참한 것은 정부 내에서조차 얼마나 영(令)이 서지 않는지를 잘 보여준다. 취임 9개월을 넘긴 유일호 경제팀은 부동산 대책에서도, 해운·조선업 구조조정에서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위기 상황을 돌파할 리더십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우리 경제의 해결사 역할은 정부가 맡아야 한다. 이쪽저쪽 살피기엔 상황이 너무 촉박하다. 유 부총리는 경제장관들을 모두 소집해 긴급회의라도 열어 국민과 시장의 불안을 불식시켜야 한다.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암초가 곳곳에 있지만 경제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은 서둘러야 추진해야 하고, 노동개혁과 규제개혁을 신속히 이뤄 자발적인 기업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 야당도 최씨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되, 당리당략에 얽매여 경제회복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 기업과 노동계까지 온 몸을 던지겠다는 각오로 나서지 않으면 1997년 외환위기와 같은 국난을 다시 맞을 수 있다. 정치권과 정부, 기업과 노조 모두 위기 극복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새달부터 맥주값 인상이 단행된다. 맥주 제조사인 오비맥주가 주류회사에 통보한 출고가 인상폭이 무려 6%나 된다. 올리는 쪽에서는 4년여만의 인상이라고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폭의 인상이 선뜻 이해되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정부 관계자나 경제 전문가들은 디플레가 우려될 정도로 물가 인상률이 너무 낮게 진행된다고 말하는데,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늘 딴판이다.특히 이번 맥주값 인상처럼 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지닌 분야의 체감물가 인상률이 가파르다는게 문제다.이번 맥주값 인상은 지난 여름의 전기요금 폭탄 만큼이나 서민들의 생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이번에 맥주값 인상의 물꼬를 튼 곳은 오비맥주다. 오비는 새달 1일부터 주류회사에 공급하는 모든 맥주 제품(수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수령액은 노후 생활비의 절반 수준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20대 중 후반에 직장 생활을 시작해 30년 가까이 재직한 뒤 50대 초중반에 명예퇴직을 하거나 정년퇴임한 중장년층들이 주요 구성원인 20년 이상 가입자들이 매달 받는 국민연금 수령액의 평균치는 약 89만원이었다. 국민연금이 처음 도입된 해는 1988년이다.24일 국민연금공단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했다가 노령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평균 수령액은 월 88만 8570원이었다.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의 월 국민연금 수령액은 190만 2000원이었다.국민연금 가입자가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최초 연령은 생년별로 다르게 짜여져 있다. 베이비부머 세대?중에서도 가장 층이 두꺼운 195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제품 품질과 관련된 초대형 악재를 만나 흔들리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 250만대 전량을 교환·환불해 주는 유례없는 리콜 조치를 실시했으나, 새로 교환된 제품에서도 또다시 불이 붙는 사고가 잇따르는 바람에 결국 단종을 선언했다. 미국에서는 2·3위 통신업체인 AT&T와 T-모바일이 갤럭시노트7의 판매·교환을 전면 중단했고, 1위 버라이즌과 4위 스프린트도 이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헤지펀드 엘리엇이 삼성 지배구조를 빌미 삼아 700억 달러에 이르는 현금자산 중에서 절반이 넘는 370억 달러(약 42조원)를 특별 배당하라고 요구해 삼성을 낭떠러지로 밀어넣고 있다. 이런데도 삼성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내지 못하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현대차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판매한 쏘나타 가운데 세타2 엔진의 결함 문제로 집단소송을 당해 88만 5000명에게 수리비용 전액 보상을 약속했다. 대략 수백억원에 이른다. 국내에서는 동일 차종의 엔진 결함을 숨겼다는 내부 고발이 제기돼 국토교통부가 정식 조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6월 생산한 싼타페 2360대의 조수석 에어백이 ‘센서 설정 오류’ 등으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고, 이 중 판매된 66대는 국토부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국정감사장에서는 내수 차별 논란이 불거졌고, 정규직 평균 연봉 9600만원도 적다고 파업을 밥 먹듯 하는 현대차 노조를 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못해 불매운동까지 거론되는 판이다. 최근에는 태풍 ‘차바’로 울산 공장에서 일부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까지 입는 등 악재가 겹쳐 현대차를 궁지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 경제는 삼성·현대차의 세계 정상급 기술력 덕분에 그럭저럭 굴러온 측면이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과 현대차의 매출액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9%에 이른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을 합치면 30%를 넘는다. 두 기업마저 흔들리면 당장 우리 경제가 어디로 흘러갈 지 알 수가 없다. 이번 사태만으로도 삼성과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는 크나큰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구조개혁을 외면한 탓에 6대 주력 산업 중 조선·해운업은 빈사 상태에 빠졌고, 철강· 석유화학도 공급 과잉에 시달리는 상태다. 유화·건설업도 빨간불이 켜졌다. 해운·조선업은 구조조정 대상에 들어갔지만 경쟁력이 살아나기는커녕 고사하기 직전이다. 상장 기업 10개 가운데 3개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갚는 이른바 ‘좀비 기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만성적 공급 과잉과 글로벌 저성장이 지속된 탓에 좀비 기업은 6년 새 46%나 급증했다. 금리가 1%대로 떨어져 돈은 흘러넘치지만 투자는 일어나지 않고, 부동산으로만 몰려가는 바람에 연일 집값과 전세금 오르는 소리에 국민들의 속만 타들어간다. 사상 최저 금리로 가계 부채와 기업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변했다. 특히 제조업 전체가 품질 경쟁력은 일본에 뒤지고 가격 경쟁력은 중국에 뒤지는 ‘샌드위치 현상’도 모자라 요즘에는 일본에 가격 경쟁력, 중국에 품질 경쟁력마저 추격당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나라 경제의 두 기둥마저 흔들리는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이다. 나라 경제가 사면초가 위기 속에 안갯속을 항해하는데, 조타수 역할을 해야 할 정부의 경제사령탑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위기 국면에서 리더는 존재감만으로도 안도감을 줘야 한다. 그런 리더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최소한 국민들에게 나라 경제가 표류하고 있다는 참담함은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삼성과 현대차의 지도부는 위기 극복을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의 핵심이 주력 제품의 결함이란 점에서 결코 간단치 않다. 가장 큰 위기는 제품의 신뢰를 잃을 때다.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치러야 하는 ‘홍역’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충격이 너무 크다. 우리 경제를 견인하는 양대 축이 흔들리는 만큼 해운·조선업의 부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 철저한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 그리고 “마누라 빼고는 다 바꾼다”는 심정으로 개혁과 혁신에 다시 나서야 한다.
삼성전자의 대표 상품인 갤럭시노트7이 생산중지라는 우울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아직 완전 중단 결정을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삼성전자는 "공급량을 조절중"이라고 답변했다. 일시적이긴 하지만 이미 노트7 생산중지 조치에 들어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었다.앞서 삼성전자가 일시적으로 노트7 생산중지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오자 거래소는 삼성전자에 확인을 요구했었다. 11일 정오를 시한으로 답변을 요구했지만, 삼성전자는 10일 보도 내용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문제는 노트7 생산중지 조치가 어느 단계까지 이어지느냐이다. 최악의 경우 전면적인 갤럭시노트7 생산중지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게 지금의 상황이다. 당장 미국의 이동통신사들에 이어 국내 이통 3사가 노
화물연대 파업이유를 두고 갖가지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화물연대 파업이유를 따지기 이전에 화물연대의 구성에 대해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화물연대는 지입차주들로 구성된 단체다. 지입차주는 각각의 화물차량을 소유한 사람으로서 자신의 차량을 화물운송회사에 등록한 이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해당 화물운송회사로부터 일감을 받아 화물 운송을 해준 뒤 일정한 대가를 받는다.결국 10일 0시부터 화물연대 파업에 나선 이들은 현대자동차나 철도노조 조합원들과는 신분이 다른 개인 화물차주들인 셈이다. 이들이 파업에 나선 직접적인 이유는 최근 정부가 마련한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화물연대 파업이유를 보다 구체적으로 따
성인 비만율도 재산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결론은 가난한 사람일수록 비만율이 더 높다는 것이었다. 재산이 적을수록, 저학력자일수록 흡연율이 높다는 사실과 함께 또 하나 입맛을 쓰게 만드는 사실이다.가난한 사람들에게 성인 비만율이 더 높다는 게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빈곤문화에 수반되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비만이다. 빈곤문화의 특징으로 사회학자들이 흔히 꼽는 것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인 비만율과 높은 미성년자 취업률 및 여성 취업률, 그리고 부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알코올 중독률 등등이 있다.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이들 빈곤문화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들이다.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활동중인
미스롯데 출신이면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셋째 처인 서미경씨(57)는 일본에 체류중인 가운데 이미 국내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그 동안 탈세 혐의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서미경씨는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해왔다. 서미경씨는 검찰의 거듭된 소환에 "귀국을 고민중"이라는 답만을 전해왔다. 사실상 귀국 거부 의사를 유지해온 셈이다.그러자 서미경씨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지난달 26일 그를 탈세(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했다. 그 날 밤 12시를 기해 공소시효가 만료된다는 견해를 감안해 일단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된 탈세 혐의부터 걸어놓은 것이었다.서미경씨가 불구속 기소됨으로써 공범 관계에 있는 신격호 회장의 탈세 혐의에 관한 공소시효 역시 함께 지속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난으로 인한 법정관리와 거기서 비롯된 물류대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를 통해서였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조양호 국감은 의원들의 각종 의혹 제기에 조 회장이 해명과 사과로 대응하면서 때론 한진해운을 살려야 한다는 호소를 하는 내용으로 이어졌다.조양호 회장은 먼저 한진해운 부실 경영의 원인으로 제수인 최은영 전 회장의 부실 경영, 2014년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떠맡은 이후 벌어진 글로벌 치킨게임 등을 지적했다.최은영 전 회장의 부실 경영은 대한항공이 떠맡은 이후 어느 정도 개선되었지만, 그 이후 국제 해운시장에 불어닥친 치킨게임식의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