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비만율도 재산 상태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결론은 가난한 사람일수록 비만율이 더 높다는 것이었다. 재산이 적을수록, 저학력자일수록 흡연율이 높다는 사실과 함께 또 하나 입맛을 쓰게 만드는 사실이다.가난한 사람들에게 성인 비만율이 더 높다는 게 새로운 사실은 아니다. 빈곤문화에 수반되는 여러 요소 중 하나가 비만이다. 빈곤문화의 특징으로 사회학자들이 흔히 꼽는 것으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성인 비만율과 높은 미성년자 취업률 및 여성 취업률, 그리고 부자들보다 월등히 높은 알코올 중독률 등등이 있다.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볼 필요가 있는 이들 빈곤문화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 보편적 현상들이다.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활동중인
미스롯데 출신이면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셋째 처인 서미경씨(57)는 일본에 체류중인 가운데 이미 국내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그 동안 탈세 혐의 등으로 수사 선상에 오른 서미경씨는 검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해왔다. 서미경씨는 검찰의 거듭된 소환에 "귀국을 고민중"이라는 답만을 전해왔다. 사실상 귀국 거부 의사를 유지해온 셈이다.그러자 서미경씨 사건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지난달 26일 그를 탈세(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했다. 그 날 밤 12시를 기해 공소시효가 만료된다는 견해를 감안해 일단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된 탈세 혐의부터 걸어놓은 것이었다.서미경씨가 불구속 기소됨으로써 공범 관계에 있는 신격호 회장의 탈세 혐의에 관한 공소시효 역시 함께 지속되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경영난으로 인한 법정관리와 거기서 비롯된 물류대란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4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산업은행 국정감사를 통해서였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한진해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국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조양호 국감은 의원들의 각종 의혹 제기에 조 회장이 해명과 사과로 대응하면서 때론 한진해운을 살려야 한다는 호소를 하는 내용으로 이어졌다.조양호 회장은 먼저 한진해운 부실 경영의 원인으로 제수인 최은영 전 회장의 부실 경영, 2014년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을 떠맡은 이후 벌어진 글로벌 치킨게임 등을 지적했다.최은영 전 회장의 부실 경영은 대한항공이 떠맡은 이후 어느 정도 개선되었지만, 그 이후 국제 해운시장에 불어닥친 치킨게임식의 과
롯데월드타워가 화룡점정의 단계까지 끝마쳤다. 지난 2일 표면을 덮은 4만2000장의 유리창 중 마지막 유리창이 부착돼 건물공사를 완전히 마무리한 것이다. 사업지를 현재의 위치로 선정한지 29년만의 일이다. 이로써 층수로는 123층, 높이 555m의 롯데월드타워가 서울의 랜드마크로서의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하게 됐다.?롯데월드타워는 4만2000개의 유리창과 그 절반인 2만1000개의 커튼월로 외벽을 장식했다. 대개의 초고층 건축물처럼 아래는 넓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형태를 취하되, 전반적으로 붓 모양을 연상하도록 디자인된 것이 롯데월드타워의 외관상 특징이다.중심부를 세로로 길게 갈라놓은 듯한?부분은 밤이면 찬란한 빛을 발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롯데월드타워는 주거시
기술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얼마 전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 이후 국내 산업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다 적발된 건수는 280건에 이르며, 피해 규모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에 이르는 연간 50조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2010년 41건에서 2015년 51건으로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데다 정밀기계(33%)와 전기전자(26%), 정보통신(13%) 등 첨단 핵심기술이 새 나가고 있다. 기술 유출은 기업이나 연구소가 오랜 시간을 공들여 개발한 성과를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린다. 신기술이나 경쟁사보다 앞선 공정 확보를 기대한 투자를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만큼 기술 확보 못지않게 기술 보호도 중요하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조기 퇴직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신분 불안을 느끼는 일부 연구원이나 직원들이 외국 기업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것이 기술 유출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그런데도 국내 업체들의 대응은 미흡하기 짝이 없다. 정보보안 예산이 매출액의 1% 미만인 기업이 80% 이상인 데다 보안담당 부서를 설치한 기업도 13%에 불과한 실정이다. 중국은 2025년까지 독일 수준의 제조업 강국을 달성한다는 목표로 ‘제조업 2025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정보기술(IT), 고정밀 수치제어기와 로봇, 항공우주 장비, 해양 장비와 첨단기술 선박, 선진 궤도교통 장비, 에너지 절감·신에너지 자동차, 전력 장비, 신소재, 생물의약과 고성능 의료기계, 농업기계 장비 등 10개 부문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핵심 산업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첨단 산업기술 격차는 3.7년으로 줄어들었다. 기술 격차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는 만큼 기술 교류·개발을 둘러싸고 양국 간에 신경전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 중국 최대 국유 반도체회사인 칭화유니그룹은 반도체기업인 XMC의 지분 과반을 인수했다. XMC는 240억 달러(약 26조 5000억원)를 들여 자체 메모리 반도체 제조공장을 설립해 1차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D램 생산시설을 세운 뒤 기타 부품까지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 인수에 실패하고 한국 반도체회사로부터 기술 습득도 뜻대로 되지 않는데 대한 ‘궁여지책’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까닭에 중국 등은 돈을 미끼로 기술 인력이나 협력업체 직원들을 통해 첨단기술을 빼내가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부쩍 늘었다. 지난해 7월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업체에 근무하다 퇴사한 A씨 등 2명이 영업비밀 유출·부정사용 혐의로 구속되고 20명이 불구속 입건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이 중국 자동차 제조회사에 빼돌린 3D 설계도면은 차량부품 제작을 수주하면서 현대·기아차로부터 받았거나 설계용역 업체가 현대·기아차의 의뢰로 작성한 차량부품 도면이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협력업체에 대한 보안감사 과정에서 불법 유출 흔적을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출된 자료에는 현대·기아차에서 개발 중이던 신차를 비롯한 수십 개 차종의 설계도면이 포함돼 있었다. 이들 도면이 생산에 사용됐다고 가정하면 자료가 유출된 2014년 이후 영업상 피해액이 701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며칠 전에는 삼성전자 임원이 최신 스마트폰 제조 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됐다. 아직까지 중국 등 해외 업체와 접촉한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임원은 2010년부터 올 7월까지 스마트폰 제조를 위한 반도체의 전체 공정 흐름도 등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된 자료 6000여 장을 사전 신고 없이 무단 반출해 자택에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는 것은 개별 기업의 피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에 국부 유출 행위나 마찬가지다. 더욱이 첨단 기술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할 때이다. 우선 기업 자체의 내부감시망 등 보안 시스템 구축과 함께 개별 업체 관계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보안 교육 및 컨설팅 등이 이뤄져야 한다. 연구·개발 퇴직자·협력업체를 이용한 기술 유출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개별 기업 차원 대응은 어렵다. 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과 함께 연구개발 인력에 대한 체계적인 퇴직후 관리시스템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국가경쟁력은 한 나라의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척도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경쟁력과 현재의 경제적 위상 순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전자가 미래 지향형이라면 후자는 현재 진행형이다. 그런 측면에서 한국 국가경쟁력을 해석하자면 한국은 당분간 현상 유지 정도는 근근이 해나갈 수 있는 나라로 볼 수도 있다.한국 국가경쟁력은 국제사회에서 평가하는 경제력 순위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으로 나타난다.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이 올해 새로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연속 26위를 기록했다.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중국보다 2단계 높은 순위를 지켰다.다보스포럼 발표에서 한국 국가경쟁력은 지난해에도 26위를 마크했다. 그같은 순위는 국제경영개
아모레퍼시픽이 유해 성분 논란에 휘말린 메디안치약에 대해 환불을 약속했다. 치약 환불은 이달 28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됐다.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모레퍼시픽이 제조한 메디안 치약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것과 동일한 성분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MIT)이 검출됐다고 밝혀 소비자들을 공분케 했다.식약처가 밝힌 치약은 메디안후레쉬포레스트치약 제454호, 메디안후레쉬마린치약 제454호, 메디안바이탈에너지치약 제454호, 본초연구잇몸치약 제5173호 단종 (2016.7.20 최종포장), 송염본소금잇몸시린이치약 제5173호, 그린티스트치약 제5045호, 메디안바이탈액션치약 제5044호, 메디안바이탈클린치약 제5044호, 송염청아단치약플러스 재1232호,
지난해를 기준으로 삼았을 때 한국인 1인당 금융자산은 3397만원 남짓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독일의 알리안츠그룹이 주요국들의 1인당 금융자산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에 따른 것이다. 이 수치는 부채를 뺀 순수 금융자산을 의미한다. 그러나 다수가 느끼는 평균 금융자산은 이 수치보다 낮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부의 쏠림 현상이다. 부의 쏠림이 금융자산 분야라고 해서 예외일리 없기 때문이다.실제로 최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는 21만1000여명이었다. 1인당 금융자산이 10억 이상인 부자의 수는 그 이전 해보다 2만9000명 늘었다.???이들이 한국인 1인당 금융자산 평균치를 대폭 끌어올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오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전국적으로 열린다.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외국인들의 국내 방문과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공식 참여 업체는 지난해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때보다 90여곳이 더 많은 160여곳이며, 백화점 납품업체까지 포함하면 2500여곳에 이른다. 행사 내용도 푸짐하고 다양해졌다. 지난 해에는 할인을 하지 않았던 가전·화장품 등을 최고 50%나 싼 가격에 팔고, 자동차 값도 5~10% 깎아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싼타페 등을 1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냉장고, 세탁기, TV를 3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반드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읽힌다. 이같은 대규모 할인 행사의 성공적 사례로는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중국의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를 들 수 있다. 이들 행사는 정부가 주도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민간 중심으로 이뤄진다.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는 철저히 시장 중심으로 진행된다. 재고 상품을 떠안고 결산 시점인 연말을 넘기느니 아예 소비자들에게 싸게 내다파는 게 생산업체나 유통업체에 더 이익이 된다는 판단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가 2009년부터 광군제 때 싱글 젊은이들이 선물을 주고받는 풍습을 ‘쇼핑을 통해 외로움을 달래보자’는 광고를 앞세워 마케팅에 활용하면서 시작됐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광군제’ 할인행사에서 매출액이 전년보다 60% 이상 증가한 912억 1700만 위안(약 15조 745억원)에 이를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알리바바가 열 달 넘는 준비 기간 동안 제조업체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할인 폭을 50% 이상 키운 덕분이다. 하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예상한 만큼의 성과를 올릴 지는 미지수다. 미국 백화점들은 제조사에서 사들인 재고를 빨리 처분하기 위해 대폭 세일을 하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여는 반면, 우리나라 백화점들은 입점업체에 매장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까닭에 과도한 할인 폭에 제조업체들이 앞에서 남고 뒤로 밑질 우려가 있다. 지난 해에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등 비슷한 행사를 열어 반짝 소비를 이끌어냈지만 끝나자마자 소비 절벽에 직면하기도 했다. 싼값에 물건을 산다는 기대감으로 미래에 소비할 여력을 당겨 써버린 탓이다. 경제 환경은 지난 해보다 나아지기보다 오히려 더 나빠졌다. 저금리로 이자소득은 더 줄어든 반면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70%까지 치솟았다. 가계의 돈 쓸 여력이 바닥이라는 얘기다. 더군다나 500대 기업 절반이 신규 채용을 줄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소비 활성화는커녕 더 악화하지 않기를 빌어야 할 형편이다. 특히 무리한 내수활성화 정책은 ‘세일 피로감’을 부르고 시장의 안정적인 존립마저 해칠 수 있다. 거듭되는 할인 행사로 소비자들은 ‘좀 기다리면 파격 할인행사가 시작되겠지’라는 심리에 빠져 정상적인 소비 활동을 미루게 된다. 정부가 주도하는 세일 행사는 유통업체들도 그다지 반기지 않는다. 노하우에서 나온 재고 및 가격정책이 정부의 개입으로 크게 흔들려버리는 것이다. 당장은 매출액이 오르겠지만, 시장의 예측 가능성이 낮아져 경영 리스크도 높일 수 있다. 물론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어야 하는 정부의 고민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지만 정부 주도 할인 행사가 우리 경제의 근본 해법이 될 수는 없다. 서비스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일자리를 창출해 소비 여력을 키우는 선순환이 일어나기는 힘들다. 오히려 하청업체에 대한 납품단가 후려치기, 세일의 일상화 등에 따르는 여러가지 부작용만 키울 수 있다. 변칙이 통하지 않는다면 남은 방법은 정공법을 펴는 수밖에 없다. 무너진 중산층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노년층과 청년층도 내수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길을 터 줘야 한다. 규제완화와 산업구조 개편을 통해 고소득층을 늘리는 것도 한 가지 대안이 될 수 있다. 정책의 초점을 싸게 파는 것보다 살 수 있는 여력을 키워주는데 맞줘야 한다. 대증요법적인 단기 부양책은 국가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
기업은행이 자사 직원들의 금융권 총파업 참여를 저지하기 위해 강수를 두는 바람에 구설을 자초했다. 그로 인해 '저러니 노조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총파업 참여를 막으려고 무리수를 두다 오히려 역풍을 맞은 셈이다.문제의 상황은 23일의 금융노조 총파업을 하루 앞둔 22일 밤에 발생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금융노조) 측의 주장에 의하면 기업은행 일부 지점은 이 날 저녁 직원들의 퇴근을 막고 늦은 시각까지 사무실에 남아 있게 했다. 퇴근을 막은 뒤 사측은 다음날 금융권 총파업에 참가하는 사람의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는게 금융노조 측의 주장이다.금융노조는 그같은 주장과 함께 기업은행 일부 지점에서 벌어진 밤 상황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의 기
한국전력공사(한전) 성과급 놀음에 전기료 폭탄 고지서에 열받은 시민들의 혈압이 더욱 오르게 됐다. 그러지 않아도 때마침 폭탄 터지듯 부풀어 오른 요금 청구서를 받고 열받아 있는 이 때 흥정망청 한전 성과급 지급 소식이 들려왔으니 '저들이 내 돈 가지고 저런다.'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게 됐다.각 가정이 평균 50% 남짓 전기요금을 더 내는 정도라고 하지만 올해 개인들이 전기료로 인해 느끼는 체감 충격을 그 이상이다. 특히 노약자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하루 3시간' 이상 에어컨을 사용한 가정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요금에 망연자실해 있는 실정이다. 2~4인 가정이면서 20만~30만원대의 요금 청구서를 받아든 사람들도 적지 않다.????그런 마당에 한전은
MB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던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19일 오전 검찰청사로 출두했다. 출두 장소는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다. 강만수 전 행장은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산업은행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대우조선해양에 압력을 가해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투자하거나 일감을 몰아주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검찰 조사의 요지는 그가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수장으로 재직하면서 우월한 지위를 이용해 대우조선에 부당한 압력을 가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다.검찰은 우선 강만수 전 행장이 대우조선으로 하여금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업체에 44억원을 투자하게 했는지를 따져볼 계획이다. 대우조선은 2012년부터 이 바이오업체에 투자했으나 강만수 행장이 퇴임한 이후 지원을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의 끝은 어디일까? 검찰의 롯데 비자금 수사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20일 오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가 실시된다는 사실이 그같은 정황을 말해준다.검찰은 20일 오전 오전 9시 30분까지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신동빈 회장에게 통보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은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오라는 시간에 가서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현재 검찰이 들여다보고 있는 신동빈 회장 관련 의혹은 비자금 조성 쪽에 주로 쏠려 있다. 비자금 조성은 롯데 계열사 간 헐값 매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검찰의 시각이다. 이를테면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 뭉칫돈은 말할 것도 없고 경기 침체로 소득 감소를 우려하는 투자자들마저 저금리를 활용해 부동산 시장으로 달려가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 청약경쟁률이 평균 100대 1, 강북의 재건축 단지도 평균 21대 1을 각각 기록하는 등 서울 아파트 값은 9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집값이 더 오를 것 같아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수천만원 더 오르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정부가 신규 아파트 물량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의 ‘8·25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았는 데도 부동산 시장의 주택 가격은 오히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 축소는 ‘희소가치’에 대한 기대심리로 수도권과 지방 공공택지 내 미분양 아파트를 찾는 투자자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주택 구입을 망설였던 수요자나 투자자들까지 들썩이고 있다. 주택공급 물량을 적정선으로 유도해 가계부채 총량을 줄이겠다는 정부의 대책이 되레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내놓은 가계부채 대책이 실효성이 없자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를 두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최대 뇌관으로 불려 온 가계부채를 방치하면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는 만큼 그대로 내버려둘 수만도 없다. 그렇다고 섣불리 잘못 건드렸다가는 자칫 부동산은 물론 경기 전체가 크게 고꾸라질 수도 있는 까닭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올 상반기에만 54조원 늘어나며 1257조원을 기록했다. 2013년 처음 1000조원을 넘어선 뒤 해마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연말에는 1300조원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64%에 이른다. OECD 23개국 평균치인 130.5%를 크게 웃돌았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이 135%였다가 최근 105%로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가계부채가 급증한 것은 무엇보다 집단대출을 비롯한 주택담보대출 때문이다. 올 상반기 가계부채 증가분(54조원)의 절반에 가까운 26조원이 주택담보대출이다.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은 정부의 부동산 경기부양책 영향이 크다. 2014년 7월 정부는 경기를 살린다며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을 각각 60%와 70%로 완화하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도 폐지했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라고 부추긴 셈이다. 그러던 정부가 올 들어 부동산 과열 조짐이 보이자 입장을 바꿨다. 지난 2월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수도권에 도입하더니 5월부터는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래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아 ‘8·25 대책’을 내놨지만 집값만 더 부채질한다는 지적이 일자 추가로 보완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집단대출 시 소득 확인, 중도금 집단대출 보증 건수 제한, 총체적 상환능력 심사시스템(DSR) 도입 등 예고된 대책의 시행 시기를 앞당겼으나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은 정책 의지가 미적지근한 탓도 있지만 가계부채에 대한 안이한 인식이 근본 원인이다.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금융 건전성을 해칠 정도는 아니다.” 등 발언을 되풀이하며 불안감 잠재우기에 급급한 나머지 대증요법식 처방만 내놓았다. 시장에서는 당초 분양권 전매 제한이나 중도금 집단대출에 대한 총부채상환비율(DTI) 적용 등이 지난달 대책에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런 ‘임팩트’ 있는 내용은 빠진 채 공급축소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발표 당시부터 효과가 의심스럽다는 얘기가 나온 이유다. 지금 부동산 시장 상황은 이런 우려가 과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연내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우리나라 기준금리도 오를 수밖에 없는 만큼 가계부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이제 가계부채 관리 원칙을 분명히 해야 할 때이다. 여기에는 고통과 비용이 따를 수밖에 없다. 가계부채가 정말 위험 수준이라면 DTI 등 과감한 규제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다면 확실한 근거를 밝혀야 한다. 어정쩡한 태도로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경기, 다 놓친다.
한국인 기대수명의 한계는 어디일까? 이를 둘러싸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통계청이 최근 각 기관의 자존심을 걸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한국인 기대수명에 대해 연구원 측이 통계청보다 후한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빚어진 현상이다. 즉, 통계청이 한국인 기대수명 증가 속도를 과소평가함으로써 장래 인구 추계에 대해 빗나간 예측을 하고 있다는게 연구원측의 주장이다.연구원은 통계청 측이 장래의 고령인구에 대해 10% 정도의 과소 예측치를 내놓고 있다고 보았다.2026년 인구를 기준으로 할때 통계청이 예측하는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084명이다. 그러나 연구원은 그 수가 통계청 예상치보다 많은 1191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원의 예상치가 통계청의 그 것보다 10% 정도 많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우울하게 보낼 근로자들이 주변에는 너무 많다. 피땀 흘려 일한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임금 체불액이 올해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달까지 임금 체불을 진정한 근로자 수는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21만 4052명이다. 이들이 받지 못한 임금 규모도 9,471억원으로 1조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임금체불액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의 임금 체불액(8,351억 원· 연간 1조 3,438억 원)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 문제다. 임금 체불이 급증한 것은 경기 침체로 회사 경영 사정이 악화된 데다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 등으로 하도급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가 늘어난 까닭이다. 하지만 ‘잃어버린 20년’ 일본과 비교하면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일본은 2014년 체불액이 131억 엔(약 1,414억 원)에 그쳤다. 체불 액수만 단순 비교해도 한국이 일본보다 10배나 많다.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이 한국의 3배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일본의 30배 수준이다. 이유는 따로 있다. 다른 국가들은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면 근로자의 임금과 퇴직금을 먼저 해결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후순위로 밀린다. 여기에다 임금 체불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노동시장 풍토에 있다. 이런 풍토를 ‘부추긴’ 것은 무엇보다 정부의 솜방망이 처벌이다. 근로기준법은 체불 업주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제재 사유를 재산 은닉이나 도주 등으로 제한하고 있는 탓에 징역형은 예외적이고 대부분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그친다. 임금 체불액에 비하면 턱없이 못미치는 벌금은 아무런 실효성이 없다. 더욱이 임금 체불의 일부를 주고 근로자와 합의만 하면 처벌도 받지 않는다. 법을 위반해서 얻는 이익이 제재에 따른 불이익보다 크다. 임금 체불이 해소되지 않고 일부 악덕 기업주의 행태가 바뀌지 않는 이유다. 그런 만큼 고의·상습적으로 임금을 체불하는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 구미에서는 근로자 54명의 임금 7억 4,000만원을 체불해 개인 건물 신축과 상가 매입 등에 쓴 제조업체 대표가 구속됐다. 고급 아파트와 호화 주택, 외제 승용차를 소유한 그는 호화 주택의 나뭇값으로만 1억원을 넘게 썼다. 7월에는 원청업체에서 받은 돈 1억 8,000만원 가운데 1억 4,000만원을 빼돌려 개인 빚을 갚은 조선사 협력업체 대표도 구속됐다. 근로자 50여명의 임금 2억 8,000만원을 체불한 상태였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정부의 근로감독관 인력 규모도 턱없이 부족하다. 180만 개 사업장을 감독할 근로감독관은 1,000여명에 불과하다. 1명 당 1,800개 사업장을 감독해야 한다. 근로감독관 수가 1만 7,000여명에 이르는 미국 등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수다. 악덕 사업주가 법망을 빠져나가기가 그만큼 쉬운 셈이다. 임금은 근로자가 가족의 생계를 이어갈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임금 체불은 한 개인, 나아가 한 가정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사회불안 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임금 체불 피해자는 대부분 일용직과 영세업체 종사자, 비정규직, 청년 알바, 외국인 근로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다. 임금 체불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고용노동부는 체불 사업주 명단 공개, 구속 수사 확대, 집중 단속 등 명절 때마다 들고 나오는 대책만 재탕 삼탕 늘어놓고 있다.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불 업주에 대해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하고, 이들의 명단도 공개하고 있지만 명절을 앞두고 연례 행사처럼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정도로는 임금 체불을 막을 수 없다. 그러니 ‘열정 페이’ 같은 임금 후려치기가 성행하고 ‘배째라’형 악덕 사업주가 활개를 치는 것이다. 정부는 근로자 임금부터 떼먹겠다는 생각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임금 체불 사업주가 깨닫게 해줘야 한다. 이들 사업주에 대해 체불 임금 이상의 손해를 안기는 징벌적 벌금제 도입이 시급하다. 임금 체불은 사회의 중범죄로 여겨 사회악 차원으로 다스릴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고령층의 소득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것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일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2000년에 이미 고령화사회(65세 노인 인구 비중 7% 이상)로 진입했고, 곧 고령사회(노인 인구 비중 14% 이상) 단계에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령층의 소득 불평등은 간단히 다룰 문제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2018년 고령사회, 2026년엔 65세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는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는 시점은 선진국들에 비해 빠르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의 단계별 진입 속도는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최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간한 '노동리뷰' 9월호('고령층 고용구조 변화와 소득 불평등')에 따르면 우리나라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태의 파문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벌여야 하는 판의 크기가 점점 커져가는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갤노트7 사용중지에 이어 전 매장의 갤노트7에 대한 전원 차단 지시까지 내려졌다.전량 리콜과 새로운 제품 교환을 약속한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밤에는 스마트폰 판매장에 전시된 모든 갤럭시노트7의 전원을 차단하라는 내용이 담긴 긴급 공지문을 띄웠다. 공지문에는 이동통신사별 체험매장에 전시돼 있는 갤노트7의 전원을 모두 차단하라는 것이었다.연결된 전원을 뽑고 단말기를 끄라는 것 외에 사용하던 배터리는 더 이상 충전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방전시켜 버리라는 것이었다. 안내문에는 반드시 당일 중 전원을 차단하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업계에서는
기준금리 동결 행진이 석달째 이어졌다. 한국은행은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1.25%)에서 유지키로 했다. 회의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 의견으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다고 전했다.회견에서 이주열 총재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언급했다.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면 우리 금리의 실효 하한선이 덩달아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해석하자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담스러웠다는 얘기다. 우리의 경우 기축통화국보다 금리가 높아야 한다는 점도 새삼 거론했다.이 날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시장의 예측과도 거의 일치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거의 대부분 이날 회의가 있기 전부터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다.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반경 수km 이내 지역에는 오랜 세월 같은 자리를 지키며 영업해온 유명 한정식집들이 꽤 있다. 구세군회관 바로 뒤편 골목과 인사동 골목, 그리고 조계사 인근 등등....그런 유명 한정식집의 단골 손님들은 정치인들이나 기업체 임원, 홍보실 직원, 언론인 등이었다. 그런 손님들이 몰려들다 보니 간혹 신문지상을 장식하는 사건들이 종종 그런 곳에서 터지기도 했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정치인의 OO일보 여기자 성추행 사건 등등이 그 사례들이다.그러나 최근 들어 그같은 식당들이 급격히 변신을 꾀하기 시작했다. 앞 다투어 음식 가격을 1인당 3만원 미만으로 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얼마 전엔 조계사 옆의 유명 한정식집 유정이 영업을 개시한지 60년만에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