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경제가 빚더미에 눌려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도한 빚에 의한 고통은 정부와 기업, 가계 등 주요 경제주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과다 채무는 정부로 하여금 재정집행 여력을, 기업에 있어서는 투자 능력을, 가계의 경우 소비 능력을 제약함으로써 경제 발전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정부의 경제활동에서 발생하는 빚은 국가채무로 쌓여가며 종국엔 국가 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더구나 우리처럼 비(非)기축통화국이라면 그 심각성은 더 중대해진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 범위에서 유지키로 했다. 이런 사실은 연준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내면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공개됐다. 연준 성명은 기준금리 동결 이유로 △지표상 경제활동과 일자리 창출이 견조하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 등을 거론했다.성명은 최근 시장에서 논쟁적 사안으로 부각된 물가안정 목표 수준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기존의 ‘2% 물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행진은 3주째 이어졌고, 이런 흐름은 한동안 더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유종을 막론하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이후에도 거듭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18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가는 배럴당 91.48달러의 종가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71센트(0.78%) 오른 가격이자 연중 최고치다. WTI 가격은 지난 14일 90달러를 돌파한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런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요즘 우리 사회에서는 주유소와 경유차 운전자들 간 요소수 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다시 펼쳐지고 있다. 품귀를 우려한 경유차 운전자 일부가 요소수 다량 구입에 나서자 판매량을 제한하는 주유소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대형마트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그 와중에 요소수 값이 평소의 배 이상에 거래되는 일도 생기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의 배경엔 2021년 가을 국내에서 벌어졌던 ‘요소수 대란’의 악몽이 자리하고 있다.요소수 확보전은 이번에도 중국의 수출 제한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요소수 주요 생산국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괴담에 대한 내성이 생긴 탓일까.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단행했지만 국내 수산물 소비엔 별다른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뇌 송송 구멍 탁’, ‘전자파에 튀겨진 참외’ 등의 괴담 탓에 미국산 쇠고기와 성주 참외를 기피하는 현상이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났던 것과는 대조적이다.오염수 괴담의 독성이 광우병 및 사드 전자파 괴담의 그것보다 약해진 점도 혼란을 막는데 기여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나고 보니 아무 것도 아니었다는 과거의 역설적 교훈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 행진 중이다. 유종(油種)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난 5~6월만 해도 대개 60~70달러대에 머물렀던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롤 넘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외신 보도들에 의하면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는 배럴당 87.54달러까지 올라갔다. 종가 기준으로 하루 전보다 0.85달러(0.98%) 상승한 값이다. WTI 가격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개월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같은 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 들어 반등했다. 그 전달 2.3%(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하는 등 내리막길을 달려오던 물가 상승률이 지난달엔 1.1%포인트나 확대되며 3.4%를 나타낸 것이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월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4.8%→4.2%→3.7%→3.3%→2.7%→2.3%의 흐름을 보였었다.물가 상승률 반등을 두고 정부와 한국은행은 일시적 원인이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불순한 기상 탓에 과실값이 폭등했고, 국제유가가 다시 오르면서 전달까지 누렸던 기저효과가 사라진 점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산업활동 실태를 보여주는 3가지 지표인 생산과 소비·투자가 지난달엔 일제히 악화됐다. 각각 전달 대비로 7월 전(全)산업생산은 0.7%,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3.2%, 설비투자는 8.9% 감소했다. 소위 트리플 감소가 또 다시 재현된 것이다. 이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의해 확인된 내용들이다.통계청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전반적으로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통계청이 지목한 일시적 요인들은 여름철 기상악화와 자동차 판매 부진이었다. 지난달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총지출)이 656조9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치면 2.8% 늘어난 규모다. 예상되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9%)에도 못 미치는 규모라는 점에서 보면 긴축재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전년도 본예산 대비 증가율 2.8%는 20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기도 하다. 정부로서는 내년도 예산안이 줄이고 줄여 짠 결과물이라 주장할 근거가 없지 않은 것이다.하지만 정부가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내년도 예산안은 ‘과연 긴축재정 기조에 맞는가’라는 의문을 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한 차례 동결했다. 정례 통화정책회의 횟수로는 다섯 번째, 기간으로는 7개월째 동결이다.이런 기조는 당분간 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24일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하면서 “물가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액면 그대로 이해하자면 기준금리를 한동안 현 수준에 묶어두거나 조금 더 올릴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게 합리적일 듯하다.한은 기준금리가 3.50%로 동결됨에 따라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도 상단 기준 2.00%포인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전력의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작년부터 40% 가까이 전기요금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올 해 상반기에만 8조원 이상의 추가 부채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22일 한전의 반기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6월말 현재 연결기준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35조 남짓의 자본 규모로 볼 때 만약 한전이 유사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일반 기업이라면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192조800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전국에 걸쳐 주택 매매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집값 상승 분위기가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엿보게 하는 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분위기 변화는 국토연구원(국토연)이 매달 집계하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의 흐름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국토연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의 값으로 표현되며, 결과 값에 따라 크게 세 개 국면으로 분류된다. 이 값이 95 미만이면 하강, 95 이상~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에 해당한다. 지수 조사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상반기 재정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전재정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의 2년차 국정운영에서도 대규모 재정적자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통합재정수지는 55조4000억원, 관리재정수지는 83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값이고, 관리재정수지는 사회보장성기금(사보기금) 수지를 배제한 채 따로 계산해낸 수입·지출 상황을 지칭한다.사보기금은 이변이 없는 한 흑자를 내는 게 일반적이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다. 6월 수지가 58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반기 누적 실적을 전달보다 호전시킨데 따른 결과였다. 상반기 전체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겨우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작년 상반기의 248억7000만 달러에 비하면 9.8%에 불과한 규모다.이로써 상반기 누적 기준 경상수지는 12년째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상반기 경상수지는 한국은행의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제시한 올해 상반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로 내려앉았다. 체감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는 7월 들어 헤드라인 물가보다 더 낮은 1.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이 수치들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고물가 시대가 끝났다고 오해할 수 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에 거의 도달했다고 착각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통화정책은 통화량 자체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 2%)을 목표치로 설정한 뒤 중기적 관점에서 그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도 마찬가지다.수치는 양호했지만 실상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연준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공개한 성명을 통해 연방 기금금리 목표범위를 5.25~5.50%로 상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연준의 이날 결정은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 시장이 정작 관심을 쏟은 것은 향후 연준이 택할 통화정책 방향이었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지, 연내 통화정책 방향 전환이 시도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이에 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2분기 중 우리 경제가 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률 자체도 높지 않았지만 내용 또한 만족스럽지 못했다. 힘겹게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불황형 성장’이란 논란을 낳을 만한 요인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로 0.6%에 그쳤다. 이로써 우리 경제는 일단 두 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루는데 성공했다.우리 경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요즘 미국 경제를 둘러싸고 현지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골디락스’다.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상태를 이뤄가고 있다는 분석들이 제법 빈번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골디락스란 영국 동화 ‘곰 세 마리’에서 유래된 말로 죽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먹기 좋은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용어가 경제와 관련해 쓰일 때는 경기가 과열되지도 냉각되지도 않은, 적정 상태에 있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따라서 요즘 미국 언론에서 쓰이는 골디락스란 미국 경제가 쾌조의 조건에서 적정 속도의 성장 흐름을 타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이자 부담이 한동안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지난 1월 이후 3.50%에서 반년 간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현실과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인식될 수도 있는 현상이다.그러나 한은 기준금리는 한 나라의 금리정책 전반에 대한 가이드라인으로 기능하는 정책금리일 뿐 금융기관들이 직접적인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대상은 아니다. 만약 한은 기준금리를 일반 상업은행들의 절대적인 대출금리 기준으로 강요한다면 당장 관치금융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현실적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4번 연속 동결했다. 13일 올해 다섯 번째로 열린 정례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통해서였다. 한은은 올해 1월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린 이후 2, 4, 5월의 금통위 회의에서도 연이어 현상 유지 결정을 내렸다.한국은행의 이날 결정은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다.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엔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한은의 우려가 자리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는 마당에 금리 인상을 강행해 경제에 부담을 주는 것이 자칫 무리수가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