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고물가 장기화 탓에 인플레이션이라는 말은 이제 우리의 일상어가 되어버렸다. 이 말은 현실적으로 물가가 이상적 수준인 2%의 상승률 이상으로 움직일 때 쓰인다.인플레 정도를 수치화한 대표적 지표가 소비자물가지수(CPI)다. CPI는 총지수로서 그나마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고물가 시대에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CPI를 구성하는 특정 품목들의 가격 흐름이다. CPI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의 가격이 요동칠 경우엔 총지수도 덩달아 춤을 추게 된다.수년 간 나타나고 있는 국제적 고물가 현상은
이른 바 ‘노란봉투법’이 마침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 과반 의석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이 밀어붙이기를 결정한 순간부터 법안 통과는 기정사실화된 일이었다. 노란봉투법은 장기간 우리 사회에서 숱한 우려와 논란을 낳아왔다. 특히 경영계 관계자들에게는 개정 법률안에 담긴 내용들이 꽤나 부담스럽고 공포스럽게 느껴졌던 것으로 보인다. 개정 법안에 담긴 내용들이 지나치게 노동조합 친화적이라는 점이 그 이유였다.경영계는 새로운 법안이 확정되면 연중 노사 분규에 말려드는 것은 물론 노조원들의 불법 행위로 인한 손실도 울며 겨자 먹기로 감수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9일부터 일부 산업용에 한해 전기료가 인상된다. 산업용 중에서도 중견·대기업에 적용되는 전기요금(산업용 을)만 선별적으로 오른다. ‘산업용 을’은 다시 전압에 따라 둘로 나뉜 뒤 kWh당 요금이 고압A(3300~6만6000V)는 6.7원, 고압B(154kV)와 고압C(345kV)는 13.5원 인상된다.‘산업용 을’ 전기료의 kWh당 평균 인상폭은 10.6원이다. 반면 나머지 전기 사용 그룹에 대해서는 기존 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는 소상공인과 일반 가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올해 연간 경상수지가 전망치인 270억 달러에 수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판단은 9월 경상수지가 54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 기반을 두고 있다.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3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당월까지 경상수지는 5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경상수지가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기는 지난해 3~7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은은 10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9월 경상수지 흑자로 올 들어 집계되는 월간 경상수지는 지난해와 반대로 ‘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주식 공매도가 또 한 번 핫한 논란거리로 부상했다. 정부가 이달 6일부터 내년 6월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키로 한 것이 논란을 촉발시켰다. 논란은 정치적 해석이 끼어드는 바람에 더욱 강하게 확산됐다. 공매도 금지 조치가 총선을 5개월가량 앞둔 시점에 전격적으로 취해진 것이 원인이다. 증권가에서도 여권이 1400만 개인 투자자들의 표심을 노려 공매도 금지 카드를 빼들었다는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조치가 정치권에서 격론을 초래할 것 같지는 않다. 원내 제1당이자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시작됐다. 그 서막은 지난달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에서 행한 시정연설이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총지출 656조9000억원)이 건전재정의 기조 하에 편성됐다고 설명하면서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재정운용 기조가 “미래세대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을 넘겨주지 않기 위한 것”임을 강조하며 물가 안정과 국가신인도 유지를 위해서도 건전재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통령의 협조 요청이 얼마나 먹혀들지는 미지수다. 현 정국 상황으로 보아 올해 예산국회는 오히
대학 입시 제도가 또 바뀐다.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28학년도부터 새로운 입시 제도를 적용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새 입시제의 골자는 문·이과 불문하고 선택과목 없이 똑같은 통합과목으로 수능을 치르게 한다는 것과 내신 9등급제를 절대평가·상대평가 병행 방식의 5등급제로 바꾼다는 것 등이다.큰 폭의 변화에 지금의 중2는 물론 현행 입시제에서 마지막으로 대학 입학시험을 치를 중3, 그리고 그 학부모들 사이에선 난리가 났다.내용을 두고도 여지없이 비판과 불만들이 쏟아져 나왔다. 비판의 주 내용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내 산업의 활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일제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3대 지표가 9월 들어 모두 플러스를 나타낸 것이다. 이들 3대 지표의 동반 플러스 기록은 4개월만에 재연됐다. 이는 국내 경기가 서서히 회복돼 간다는 기대를 낳게 하는 조짐이다.3대 지표 중에서도 생산 호전 흐름이 나타난 배경엔 반도체 경기 회복세가 자리하고 있었다. 우리 경제의 주축인 반도체 경기가 메모리를 중심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는 의미다. 반도체, 특히 메모리 반도체 경기 회복은 수출 증대에도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늪으로 잠겨드는 듯 보인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또는 잃어버린 30년이 우리나라에서도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는 최근 공개된 각종 성장률 관련 자료들을 통해 보다 구체화·심화됐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이 한국의 유별나게 저조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로 나란히 1.4%를 제시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로는 각각 2.4%, 2.2%를 제시했지만 갈수록 실현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23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경제가 올해 1.4% 성장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1.4%는 한국은행과 정부가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다. 사실상 정부의 목표치라 할 수 있다. 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같은 크기로 제시했다.이 목표가 달성될 가능성은 확실치 않다. 한국은행이나 정부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3분기 성장이 다소 미흡하게 나온 점이 전망에 대한 조심성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한은은 당초 3분기와 4분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10월 들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전반적 인식이 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1년간의 인플레이션이 지금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란 소비자들의 인식도 전보다 강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소비자들의 삶이 팍팍해진 가운데 물가는 앞으로도 더 올라갈 것이란 인식이 확산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그 기저에는 이스라엘-하마스 간 충돌에 의한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와 거기서 파생되는 국제유가 상승 우려 등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
국가채무가 1100조를 넘긴 가운데 올해 나라 살림살이도 대규모 적자로 귀결될 것이 확실해졌다. 예상 적자는 58조2000억원으로 잡혀 있지만 실제 규모는 그보다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수지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근본원인이다.정부의 나라 살림살이 결과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올해에도 최소 60조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올해 예산안을 짜면서 전망했던 58조2000억원은 서서히 비현실적 수치가 되어가고 있다. 이는 12일 기획재정부가 재정동향 최신호를 공개하면서 전망치 수렴
[나이스경제 = 김하림 기자]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라면 흔히들 도전해보는 공모전. 공모전은 응모자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세상에 선보이는 기회가 되고, 주최자에게는 신선한 아이디어의 창작물을 다양하게 검토하는 기회가 된다.하지만 공모전 요강에서 이런 문구를 본 적은 없는가. “당선작에 대한 저작권은 주최 측에 있으며 향후 홍보에 사용될 수 있습니다.” 저작권법 제10조에 따르면 공모전 출품작의 저작권은 원칙적으로 응모자에게 있음에도 이러한 일은 빈번하게 일어난다. 일부 공모전은 들인 노력에 비해 낮은 보상을 제시하여 논란을 빚기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 들어 8월까지 누적된 우리나라의 실질적 살림살이 적자가 66조원에 도달했다. 연간 관리재정수지 적자 전망치이자 목표치인 58조20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정부는 당초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가 58조2000억원을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정부도 지금은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해 자신감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살림살이 실적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지표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빼 산출된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국내 소비자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은행이 물가 전망을 다달이 바꿔야 할 정도다. 지난 7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결과 2.3%까지 감소됐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8월 3.4%, 9월 3.7%로 다시 확대되기 시작했다.이런 흐름은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물가 경로에도 부합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은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에서 물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한은은 통계청이 매달 물가동향을 발표하는 시점에 맞춰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한다. 그때마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나름의 시의성 있는 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9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3.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예상했던 물가 경로에서 다소 위쪽으로 벗어났다고 볼 수 있다. 국제유가 등의 흐름으로 볼 때 예상 경로 이탈은 이번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대로 물가가 움직여줄지에 대해서 고개가 갸우뚱거려지기 때문이다.정부와 한은은 지난 8월 소비자물가가 전년에 비해 3.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자 4분기엔 물가 상승률이 3%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다만, 9월엔 8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상승률이 나타날
[나이스경제=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의 주역인 반도체가 서서히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全)산업생산 증가를 앞장서서 견인하는 한편 수출에서도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수출의 경우 반도체는 아직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감소율은 점차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반도체 수출액 자체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그 배경이다.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해당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2.2% 증가했다. 2021년 2월의 2.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셧다운’이 또 미국경제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 셧다운은 연례행사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잊을 만하면 등장해 미국경제, 나아가 세계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치는 골칫덩이다.셧다운(shutdown)은 본디 임시휴업 또는 사업장 폐쇄 등의 뜻을 지닌 일반명사다. 하지만 미국의 회계연도 변환기가 되면 이 단어는 ‘미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라는 제한적 의미로 통용된다. 대개는 야당이 정부가 제시한 예산안 처리에 반대함으로써, 의회가 심의필 예산안을 대통령에게 제때 송부하지 않아 발생한다.미국 정부 예산안은
국민연금이 재정위기에 몰린 한국전력의 ‘낙하산’ 사장 영입을 지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치인 출신 김동철 사장 선임을 위해 지난 18일 열린 한전 임시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이 해당 안건에 대해 찬성을 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이 같은 사실은 22일 연합뉴스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전해 받은 국민연금공단 쪽 자료 ‘한국전력공사 사장 임명 관련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결과’를 통해 알려지게 됐다.이번에 밝혀진 또 하나 중요한 사실은 국민연금이 한전 주총 의결권 행사 과정에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두고 정부·여당이 막판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금을 올리자니 잡히지 않은 인플레이션을 증대시키며 서민 생활고를 더 키우게 되고, 그대로 두면 안 그래도 만신창이가 돼 있는 한국전력의 재정상황을 한층 악화시킬 게 뻔해서이다. 상식적으로 보면 올리긴 올려야 하는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 여당으로서는 민심이 악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듯 여겨진다.그러나 정부·여당의 고민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가 목전에 다다른 탓에 이젠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