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이선영 기자] 해외 직구족을 위한 ‘로켓 배송’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쿠팡이 온라인쇼핑몰 가운데 가장 높은 실질수수료율을 책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업체가 납품업자들로부터 일정 비율로 받는 수수료가 많아지면 소비자들의 부담이 그만큼 커지게 된다.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형유통업체 서면 실태조사 결과’(조사기간 2019년 1~12월)에 따르면 쿠팡은 온라인쇼핑몰 가운데 가장 높은 18.3%의 실질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동종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타 온라인쇼핑몰 대부분은 10% 미만의 실
[나이스경제 = 이수복 기자] 생리휴가 가려면 입증자료부터 내라고 요구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이 있다. 문제의 직장이 다른 곳도 아닌 국가기관이어서 더 많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비록 하청업체 직원들에게 가해진 성차별적 갑질이라지만 이런 일이 국가기관 안에서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지난 7일 인권운동네트워크바람은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함께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내에서 벌어진 생리휴가 사용권 침해와 관련한 성차별 및 인격모독을 바로잡아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요
[나이스경제 = 이선영 기자] 담합은 건전한 경쟁질서를 왜곡시킴으로써 소비자 후생을 저해하는 범죄 행위다. 이 같은 행위는 공정거래법을 통해 규제를 받는다.담합의 여러 유형 중 하나가 입찰 담합이다. 이는 영향력 있는 사업자 몇몇이 사전에 몰래 짜고 낙찰자나 낙찰가격 등을 사전에 결정하는 행위를 말한다. 입찰 담합의 주된 목적은 대형 사업자들이 불법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 강화하는 한편 낙찰 가격까지 올리는데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반면 자유로운 경쟁에 의해 낙찰이 이뤄질 경우 낙찰가가 자연스레 낮
[나이스경제 = 이선영 기자] 롯데그룹 계열사의 유통 브랜드들인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가 각각의 ‘갑질’ 횡포로 고객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한결같이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무자비한 행동을 펼쳤다는 점 때문에 두 브랜드를 향한 비난 강도는 전에 없이 높다.먼저 고객들의 감정선을 한껏 자극한 곳은 롯데마트다. 문제의 갑질 사건은 지난달 29일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벌어졌다. 한 직원이 퍼피워커에게 나가라고 소리치는 소동이 벌어진 것이다. 퍼피워커는 장애인의 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일정 기간 보살피며 훈련시키는 자원봉사자를 지칭한다. 사건
[나이스경제 = 이선영 기자] 신한카드가 자사 직원에게 지급한 법인카드의 관리를 제대로 못해 거액의 손실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명색 카드 회사가 내부 직원용 법인카드 관리 능력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다.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한 대리급 직원이 재직 중 법인카드를 14억원어치나 무단 사용하도록 방치했다. 이로 인해 최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 유의’ 조치를 받았다. 조치 이유는 신한카드가 장기간 자사 직원의 법인카드 무단사용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방치했다는 것이었다.신한카드 전 직원 A씨가 재직시 자
[나이스경제 = 이선영 기자]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기차 화재가 K배터리 산업의 이미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논란이 이는 경우 대개는 한국 업체의 배터리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산 배터리 관련 논란의 중심에는 LG화학이 자리하고 있다. LG화학은 K배터리 산업을 이끄는 주역으로서 세계 1위의 배터리 제조사다. 그런 만큼 LG화학 배터리 관련 논란이 주는 의미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배터리차(車) 화재 논란의 심각성은 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단순히 2차전지 영역에 그치지 않는다는데 있다. K배터리에
코나EV 화재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새벽 경기도 남양주시의 주민자치센터에서 급속충전 중이던 차량에서 일어났다. 코나EV가 2018년 출시된 이후 벌써 열네 번째 화재사고다. 그중 절반이 올해 들어 발생했다. 사태가 해결되기는커녕 오히려 꼬여가고 있음을 짐작하게 해주는 상황이다.코나EV 연쇄화재가 주는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자칫 차량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는 물론 배터리 생산업체인 LG화학에도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어서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배터리팩 생산에 관여하는 현대모비스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수
산업은행 정책자금 지원 시스템의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국책은행의 정책자금이 옥석을 가리지 않은 채 아무 기업에나 마구 지원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이 같은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실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하도급법 위반 현황과 국책 금융기관들의 정책자금 지원 실태를 분석함으로써 밝혀졌다. 박 의원실 조사 결과 2016년 이후 하도급법 위반 사실을 적발당한 업체 중에서도 439곳이 정책금융기관들로부터 2조8322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았다.하도급법 위반 업체는 공정거래법 위반 업체와 함께 공정위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
한국산업은행이 안팎에서 구설을 자초했다. 이동걸 회장은 노골적인 정치 행보로 정치중립 위반 시비에 휘말렸고, 산업은행은 대출업무 관리 부실로 도마 위에 올랐다. 회장이 내부 단속은 소홀히 하면서 정치 행보에 여념이 없다는 비판을 받게 된 것이다.24일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일부 대기업에게 중소·중견기업 전용 대출상품을 사용토록 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결과적으로 해당 대기업들과 무관한 우대 금리를 잘못 적용함으로써 그들 대기업에 부당한 이득을 안겨준 셈이다.이 같은 사실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GS건설을 포함한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함께 짓는 아파트가 최하위 등급의 층간소음 차단재 사용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유명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엔 모든 자재가 최상위 제품일 것이란 일반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일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사실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라고 해서 사용되는 자재가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다. 시행사와의 협의에 따라 사용되는 자재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심지어 같은 단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들에서도 가구별로 서로 다른 자재가 쓰이는 예가 있다. 예를 들어 재건축을 통해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서는 조합원 분양분과
IBK투자증권이 디스커버리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피해 보상안을 내놓았다. 지난 4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방안은 가입자들에게 투자원금의 40%를 선지급한다는 것이었다. IBK투자증권은 또 40% 선지급 이후 금융감독원에서 최종 보상액이 결정되면 나머지 추가분은 사후 정산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IBK투자증권의 이번 결정은 나름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다른 증권사들이 미적거리며 피해 보상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제시된 방안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증권사 중 피해 보상안
기업은행이 뒤늦게 여신관리 시스템 개선에 나섰다. 윤종원 행장의 낙하산 논란이 겨우 잠잠해지나 싶었는데 이번엔 76억원 규모의 ‘셀프대출’ 사건이 행내에서 벌어진 탓이다.셀프대출 사건이란 지난 달 말까지 기업은행 차장급 직원으로 근무했던 A씨가 자신의 부인과 어머니 등 친·인척들에게 총 75억7000만원을 대출해준 사건이다. 대출은 부동산을 담보로 올해 상반기까치 4년여 동안 총 29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렇게 될 때까지 기업은행은 그 같은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것으로 짐작된다.A씨는 대출받은 돈으로 수도권 일대의 부동산을 다수 매
기업은행의 허술한 여신관리 실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최근 윤두현 국민의힘(미래통합당의 새 이름) 의원실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해서였다.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서울의 한 기업은행 지점에서 차장급 직원으로 근무한 A씨는 2016년 3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자신의 가족에게 29건에 이르는 부동산 담보대출을 해주었다. 문제의 대출은 A씨의 어머니와 부인 등 가족이 대표이사로 등재된 법인이나 가족 명의의 개인사업자를 상대로 이뤄졌다. 사실상 직원 자신이 소속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대출을 받은 셈이다.이들에게 전달된 대
대리점 상대 갑질과 경쟁업체 비방 작업 등으로 미운털이 박힌 남양유업이 또 하나의 암초를 만났다.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여진이 채 가시기도 전에 고객사 격인 빙그레로부터 버림받을 위기에 처한 것이다.빙그레는 지난 3월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남양유업으로부터 우유제품을 공급받고 있다. 빙그레는 국내 4대 우유제품 생산업체다. 하지만 국내 공장 중 유독 김해공장엔 우유생산 설비가 없어 영남 지역 공략에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취해온 방식이 OEM을 통한 지역 시장 공략이었다.이런 생산 방식은 한동안 순탄하게 이어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의 조리법 위반 논란에 법원이 종지부를 찍었다. 조리법을 둘러싼 논란 속에 가맹계약을 해지한 것은 잘못됐으니 가맹본사가 점주에게 손해배상을 하라는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려진 것이다.최근 나온 이 판결로 가맹본사의 손을 들어주었던 공정거래위원회는 머쓱한 입장에 놓이게 됐다.논란은 호식이두마리치킨 가맹점주 A씨가 치킨에 간장소스를 바를 때 본사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본사의 지적에서 비롯됐다. 소스 첨가시 조리용 붓을 사용하지 않고 분무기를 사용했다는 것이 가맹본사의 지적 내용이었다.A씨는 곧바로 조리 방식을 본
조 단위 피해를 낳은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하나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발생했다. 새로운 사태의 진앙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다.서울중앙지검은 7일 투자처를 속여 펀드 자금 수천억원을 끌어모은 혐의로 김재현 대표 등 옵티머스 관계자 3명을 구속했다. 법원은 이날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소명자료가 갖춰졌고, 사안이 중대하다는 점 등을 들어 김 대표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된 사람은 김 대표 외에 옵티머스의 2대 주주인 이모씨, 법인 이사 겸 H법무법인 대표 윤모씨 등이다.이들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코오롱 인보사 사태의 악몽이 채 지워지기도 전에 또 한 번 한국 제약산업의 신뢰도를 심각히 훼손할 만한 사건이 벌어졌다. 이번에 새로이 악명을 얻게 된 곳은 보톡스제 ‘메디톡신’ 생산 제약사인 (주)메디톡스다.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메디톡스가 생산·판매해온 메디톡신 제품 3종류에 대해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허가 취소 일자는 이달 25일이다.허가 취소 품목은 우리에게 익히 알려진 ‘메디톡신주’와 ‘메디톡신주 50단위’, ‘메디톡신주 150단위’ 등 세 가지다. 이들 제품은 흔히 보톡스제로 불리는 모톨리눔
독과점은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기본 요소라 할 자유경쟁 질서를 해치는 독소로 꼽힌다. 독과점 구도 하에서 나타나는 일차적인 문제는 소비자의 선택권 제한이다. 이로써 소비자들은 부당하게 높은 가격으로 그에 상응하는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하게 된다.폐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일단 독점이나 과점 구도가 형성되면 해당 사업자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기 십상이다. 그 결과 인재 충원이나 연구개발 투자에 소홀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더 무서운 것은 독과점 구도는 한 번 형성되
우리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일이 다가오면서 손태승 회장의 연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주총 날짜는 오는 25일이다.주총과 맞물려 논란을 부채질하는 직접적 요소는 조만간 있을 서울행정법원 재판이다. 이 재판에서 법원은 손 회장이 제기한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한 결정을 내린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금융상품 ‘불완전판매’에 대한 관리 책임을 물어 손 회장에게 ‘문책 경고’라는 중징계를 내린 바 있다. 가처분신청은 이 징계의 효력을 정지시키려는 목적으로 이뤄졌다.손 회장은 또 징계처분이 잘못됐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사외이사제는 외부 명망가들의 전문성과 식견을 기업 경영에 활용하는 동시에 오너 경영의 폐단을 일정 정도 막아보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러나 제도 도입 취지와 달리 사외이사제가 기업의 인맥관리 도구로 활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물론 현재의 사외이사제도는 나름의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다고 믿는다. 순수하게 전문적 식견을 기업 경영에 접목시키면서 감시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사외이사들이 다수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 입장에서는 언제든 영업활동에서의 편의성 증대 등을 위해 사외이사를 활용하려는 유혹을 느낄 수 있다.실제로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