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자 정부 당국자들 입에서 환율 관련 발언이 이전보다 많이 나오고 있다. 아직 시장 개입 의지를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환율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겠다는 것이 당국의 현재 입장인 듯하다.원/달러 환율 하락(원화절상: 원화 가치 상승) 현상은 지난달 중순 무렵부터 빠르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에서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이후부터 하락 속도를 높이더니 이달 15일 현재 1140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다. 환율의 빠른 하락세로 인해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경제 3법’ 또는 ‘공정경제 3법’을 둘러싸고 정·재계가 한가지로 시끄럽다. 정부와 여당은 이들 법안을 이번 정기국회 회기 안에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정해두고 있다. 그러자 재계는 여·야를 오가며 정치권을 상대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뿐 아니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도 이들 3법의 입법에 긍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재계는 더욱 몸이 달아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의 입장이 주로 반영된 명칭인 ‘공정경제 3법’은 상법, 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 세 가지를 의미한다. 이
주택 청약시 생애최초 특별공급(특공) 물량이 늘어나고 일정 가격대 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이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이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로 우선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상당량 늘게 됐다. 공공주택에만 적용되던 생애최초 특공 물량을 늘리는 한편 민영주택에도 이 제도를 새로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공공주택의 생애최초 특공 물량은 기존 20%에서 25%로 확대된다.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공은 공공택지에서는 전체 분양물량의 1
서울시가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간당 1만702원으로 확정했다. 올해의 1만523원에서 1.7%(179원) 인상된 액수다. 이로써 서울시 생활임금 적용 대상 근로자가 법정 월 노동시간인 209시간을 일하면 월급으로 223만6720원을 받을 수 있다.내년도 서울시 생활임금은 최근 정부가 고시한 내년도 최저임금인 시급 8720원보다 1982원(22.7%) 많은 것이다.16일 서울시는 새로 책정된 생활임금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1.5%), 도시 노동자 3인 가구의 가계지출 현황,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을 두루 고려해 결정됐다
한국 증시에 한국판 뉴딜 선도기업들로 구성된 ‘KRX BBIG K-뉴딜지수’가 새롭게 선보인다. 출시일은 오는 7일이다. 한국거래소(KRX)가 개발한 이 지수는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각광받는 4개 대표 업종인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영문 이니셜 BBIG)을 기반으로 삼는다.이들 업종은 정부가 추진 중인 K-뉴딜정책의 핵심을 이룰 것으로 평가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관련 업종의 10개 주요 종목 주식의 시가총액(지난달 말 기준)만 쳐도 32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4%다
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주식 공매도 금지조치가 다음달 15일 이후 종료된다. 지난 3월 금융당국이 주식시장 안정을 위해 공매도를 6개월 동안만 금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 시한이 다음달 15일이다. 당시로서는 코로나19가 6개월 뒤엔 사그라들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결정이었다.하지만 기대와 달리 코로나19는 8월 중순부터 국내에서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여당은 공매도 금지조치를 한 번 더 연장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공매도 금지조치 연장 문제가 이슈화되자 그 효용성을 둘러싼 논란도 덩달아 증폭됐다. 1차
정치권에서 기본소득 논의가 무르익고 있다. 당초 기본소득은 진보진영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개념이었다. 그러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미래통합당이 적극 가세하면서 관련 논의가 한층 활발해졌다. 통합당은 요즘 들어 ‘한국형 기본소득’을 내세우며 의제를 선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의제 선점은 어디까지나 진보 진영 인사들의 몫이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그 중심에 서 있다. 그는 기본소득이 단순한 복지정책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그 자체가 복지적 성격을 지닌 경제정책이란 논리를 편다. 모든 개인이 기본소득을 누
국내에도 수년 내에 슈퍼 BRT(Super Bus Rapid Transit: S-BRT)가 도입된다. S-BRT는 간선급행버스(BRT)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체계다.이 체계가 완성되면 해당 구간을 운행하는 간선급행버스는 정차 없이 정류장과 정류장 사이를 달릴 수 있다. 마치 지하철처럼 정류장 사이를 논스톱으로 질주한다는 의미에서 ‘지하철 같은 버스’로 불리기도 한다.S-BRT의 원조격인 BRT란 도시를 연결한 간선도로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한 뒤 이 곳에 급행버스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BRT는 지하철과 달리 지상 도로를 이
정부가 ‘한국판 뉴딜’이란 이름의 경제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1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보고대회를 통해서였다. 종합계획을 보고한 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였다.이날 행사는 미리부터 언론을 통해 예고됐다. 그러나 발표된 내용 중 새로운 느낌을 주는 것은 별로 없었다. 사실 뉴딜이란 이름부터가 별반 새로울 게 없다. 과거 정권에서도 종종 쓰이던 이름이었다.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 사업이나 박근혜 정부의 정보기술(IT) 산업 육성 정책이 그 대상이었다. 이전 정권 때 언론에 자주 오르내렸던 창조경제나 녹색성장 등도
코로나19 사태가 진행 중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및 국내 증시가 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시와 국내 증시의 주가지수들이 공히 연초 수준을 회복한 것이 이를 말해준다.하지만 두 나라의 실물경제는 아직 이렇다 할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는 팽배해 있지만, 언제쯤부터 경기 회복이 본격화될지에 대한 의견일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경기 회복 양상을 두고 ‘V자형’과 ‘U자형’ 주장이 맞서고 있다.미국에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경기 회복 시기를 연말
네이버통장이 혁신적인 서비스 내용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입 과정이 앱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만큼 코로나19를 분수령으로 새롭게 조성된 환경에 적절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보 내용 중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연리 3%(세전)까지 보장한다는 파격적인 금리 수준이다.운영사인 네이버파이낸셜 측 홍보에 따르면 네이버 통장 가입자에게는 최대 연 3%의 이자를 지급한다. 물론 그냥 통장에 돈을 넣어둔다고 해서 모두에게 그런 혜택이 주어지지는 않는다. 연 3%의 이자율을 적용받으려면 몇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먼저 금액(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0~11일(한국시간) 이틀에 걸쳐 통화정책 문제를 다루기 위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FOMC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해당하는 회의기구다.FOMC 회의는 달러화 발권국이자 세계경제의 중심축인 미국의 통화정책을 다룬다는 점으로 인해 매번 세계적 관심을 끌기 마련이다. FOMC 회의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경제가 큰 충격에 빠진 이후 더욱 뜨거워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연준은 이 회의를 통해 각종 통화정책을 구사해왔다.이번에 열리는 FOMC 회의의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세계순위가 1년 만에 2계단 하락해 10위를 기록했다. 선진국 그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7일 발표한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의 명목GDP 통계에 따른 것이다. 세계 상위권 국가들을 망라해 집계한 것인 만큼 이날 발표된 순위는 곧 세계순위를 의미한다.OECD가 밝힌 지난해 한국의 명목GDP는 1조6421억8390만 달러였다. 1위는 21조4277억 달러로 집계된 미국이었다. 한국과 비교하면 13배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미국 다음 순위는 중국(14조3429억3400만 달러), 일본
국내 연구진이 산업용 그래핀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산업현장에 적용해 올해 안에 대량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산업용 그래핀을 상용화하는 세계 첫 사례가 된다.한국화학연구원 화학공정연구본부 이제욱 박사팀은 19일 그래핀 대량생산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안에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구원의 기술을 이전받아 그래핀 생산을 담당할 업체는 (주)엘브스지켐텍이다. 연구원은 이 회사와 공동연구를 수행함으로써 연내 대량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설정했다.양산 과정에서 그래핀 생산의 재료로
증시에서 공포지수로 통칭되는 변동성지수(VIX: Volatility Index)가 두 달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미국 증시 이야기이긴 하지만 요즘 세계 증시의 연계성이 높아졌음을 감안하면 우리에게도 참고가 될 만한 내용이라 할 수 있다.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VIX가 2개월래 최저 수준인 27.57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전날보다 1.47% 내려간 것으로서 지난 2월 26일 이후 집계된 VIX 중 가장 낮은 것이다.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의
우한 폐렴(코로나19)이 팬데믹 현상을 일으키면서 올 한 해 세계경제는 금융위기 당시에 버금가거나 그보다 더 나쁜 상태에 빠질 것이란 지적이 많다. 일각에서는 감염병 사태가 대공황기 못지않은 경제난을 가져다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가 전년 대비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3.0%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1.2%로 제시됐다. IMF의 새로운 전망치는 무자비할 만큼 가혹한 것이었다. 기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3.3%였음을 감안하면 수정 전망치와의 격차가 6
긴급 재난지원금 지급 문제를 놓고 여당과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1대 총선 유세 과정에서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약속한 뒤 이를 실행하려 하자 정부가 반대의 뜻을 고수하고 있어서이다. 제1야당 쪽에서 산발적으로 나오는 반대는 오히려 그 다음 문제가 되어버렸다.민주당과 정부, 청와대 3자는 지난 19일 모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정세균 총리의 국회 시정연설에 앞서 재난지원금 지급범위 문제를 결론지으려 했으나 정부의 반대로 여당 뜻을 관철시키지 못한 것이다. 정부 당국
7일 정부가 국무회의를 열고 2019회계연도 국가결산 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부채는 1743조6000억원이었고, 중앙정부의 국가채무는 699조원이었다. 중앙정부 채무에 지방정부의 것까지 더한 국가채무(D1)는 728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국가부채는 전년보다 60조2000억원이나 증가했고, 국가채무는 사상 처음 700조원을 넘기며 국민 1인당 산정 액수를 1409만원으로 늘렸다. 국민 각자가 이 정도의 채무를 나누어서 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
24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나온 결과물의 핵심은 채권시장 안정펀드와 증권시장 안정펀드의 조성이다. 이번 펀드 구상은 한·미 통화스와프와 함께 시장 분위기를 바꾸는데 유의미한 작용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정부가 이들 펀드 조성 방침을 밝히자 국내 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반색하는 모습을 보였다.자본시장 관계자들은 특히 채권시장 안정펀드가 예상보다 큰 20조원으로 기획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증시 안정펀드 10조7000억원이 조성될 것이란 소식이 더해지면서 증시 분위기는 곧 긍
중국 증시가 춘제 연휴 이후 혼란상을 드러내고 있다. 재개장 첫날인 지난 3일엔 상하이종합지수가 직전 영업일(지난달 23일) 종가에 비해 7.72%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4일엔 전날 종가 대비 2% 남짓 하락한 가운데 거래를 시작했고, 이후 낙폭을 더 줄여가더니 전날 하락분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중국 증시의 특성상 하락세가 수일에 걸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서이다.중국 증시의 하락세 재개에 대한 우려가 특히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은 제도상의 차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