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산업활동 실태를 보여주는 3가지 지표인 생산과 소비·투자가 지난달엔 일제히 악화됐다. 각각 전달 대비로 7월 전(全)산업생산은 0.7%,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는 3.2%, 설비투자는 8.9% 감소했다. 소위 트리플 감소가 또 다시 재현된 것이다. 이는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7월 산업활동동향’에 의해 확인된 내용들이다.통계청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전반적으로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통계청이 지목한 일시적 요인들은 여름철 기상악화와 자동차 판매 부진이었다. 지난달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총지출)이 656조9000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치면 2.8% 늘어난 규모다. 예상되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4.9%)에도 못 미치는 규모라는 점에서 보면 긴축재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전년도 본예산 대비 증가율 2.8%는 20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기도 하다. 정부로서는 내년도 예산안이 줄이고 줄여 짠 결과물이라 주장할 근거가 없지 않은 것이다.하지만 정부가 29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내년도 예산안은 ‘과연 긴축재정 기조에 맞는가’라는 의문을 부
한국전력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더니 결국 200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한전이 공개한 반기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된 한전의 총부채(연결기준)는 201조4000억원이었다. 국내 상장사 중 최대치이자 우리나라 1년 예산의 3분의 1을 넘어서는 규모다.더 심각한 문제는 부채 규모가 증가일로에 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기준 누적 총부채는 반년 만에 8조원가량 늘어났다. 올해 3분기엔 국제유가의 일시적 하락에 힘입어 한전이 약간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지만 4분기엔 다시 적자로 돌아서리라는 게 시장 분석가들의 전망이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전력의 빚이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작년부터 40% 가까이 전기요금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올 해 상반기에만 8조원 이상의 추가 부채가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22일 한전의 반기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6월말 현재 연결기준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다. 35조 남짓의 자본 규모로 볼 때 만약 한전이 유사시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일반 기업이라면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한전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192조800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대내외 악재로 고전중인 한국경제가 더 엄중해진 중국 리스크를 만났다. 우리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가 둔화되어가는 조짐이 지표들을 통해 나타나고 있어서이다.글로벌 투자사들 사이에선 중국경제가 디플레이션 국면에 접어들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UBS투자은행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올해 5%대 성장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디플레 압력이 점차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일본의 예에서 보듯 디플레이션이 고착화되면 경제성장이 멈춘 가운데 장기간 ‘잃어버린 세월’
권위 있는 민간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가 1.3%에 머물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 6월 기존보다 0.2%포인트 낮추어 제시했던 전망치를 두 달 만에 재확인한 것이다. 11일 한경연은 3분기 경제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경기 부진 흐름이 연내에 반전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한경연의 전망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1.5%는 물론 정부와 한국은행의 최근 수정 전망치 1.4%보다도 낮은 것이다. 어느 쪽 전망이 맞을지는 알 수 없지만 관전자 입장에서는 민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상반기 재정수지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전재정을 표방한 윤석열 정부의 2년차 국정운영에서도 대규모 재정적자 현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10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8월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통합재정수지는 55조4000억원, 관리재정수지는 83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값이고, 관리재정수지는 사회보장성기금(사보기금) 수지를 배제한 채 따로 계산해낸 수입·지출 상황을 지칭한다.사보기금은 이변이 없는 한 흑자를 내는 게 일반적이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취업자 증가폭이 29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증가폭 감소 행진도 4개월째 지속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여성·고령자 취업자가 늘어난데 반해 남성과 60세 미만 연령대의 취업자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종합 정리하면 총량 증가도 주춤해졌지만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더욱 미미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68만6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늘어난 취업자 수는 21만1000명이었다. 29개월 만에 나타난 최소폭 증가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가 간신히 흑자를 기록했다. 6월 수지가 58억7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반기 누적 실적을 전달보다 호전시킨데 따른 결과였다. 상반기 전체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겨우 흑자 기조를 유지했지만 작년 상반기의 248억7000만 달러에 비하면 9.8%에 불과한 규모다.이로써 상반기 누적 기준 경상수지는 12년째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상반기 경상수지는 한국은행의 당초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지난 5월 제시한 올해 상반기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강등해 세계 금융시장에 파문이 일었다.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지만 미국 정부는 크게 반발했다. 세계경제를 선도하는 국가이자 달러화 발권국으로서의 자존심이 손상됐다는 자각 때문이었을 것이다.피치는 최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기존의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 미국을 독일 등 유럽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호주·싱가포르보다도 아래로 내려보낸 것이다.이번 조치는 미국 국채의 안전성이 전보다 낮아졌으니 그만큼 조심성을 키우라는 메
요즘 언론계에 만연해진 것 중 하나가 ‘따옴표 저널리즘’이다. ‘He Said She Said 저널리즘’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른 바 ‘카더라~’식 보도의 상당수가 그에 해당한다. 인용보도를 같은 의미로 쓰는 이들도 있지만, 이 말은 언론계에서 대체로 다른 개념으로 통용된다. 소위 ‘물 먹은 기사’가 있는데 당장 팩트 확인이 안 되는 경우 최초 보도 매체명을 명기하면서 기사화하는 것을 보통 인용보도라 부른다. 정당하고 솔직한 보도행태라 할 수 있다.따옴표 저널리즘은 누군가의 말을 토씨 하나까지 그대로 옮겨 전달하는 보도 행태를 지칭
더불어민주당이 또 추경 타령을 하기 시작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앞장서서 주장하는 이는 이재명 대표다. 명분으로는 이번에도 예외 없이 민생을 앞세우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퍼주기 선호 성향이야 새삼 거론할 것도 없지만, 때가 때인지라 혹여 정부 여당마저 추경의 유혹에 휩쓸려드는 게 아닐까 우려된다. 경기가 침체 기미를 드러내고 있는 마당에 정권의 사활이 걸린 총선이 시시각각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서이다.정부·여당으로서는 미미하나마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고, 무엇보다 선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경에 매력을 느끼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또 하향조정했다. 기획재정부가 26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간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4월 보고서)보다 0.1%포인트 낮춘 1.4%로 제시했다.한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은 지난해 7월의 수정전망을 시작으로 5차례 연속 취해졌다. IMF는 작년 7월 보고서에서 한국의 2023년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1%로 대폭 낮춘 바 있다. 이후에도 그해 10월과 올해 1월, 4월, 7월에 보고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2분기 중 우리 경제가 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률 자체도 높지 않았지만 내용 또한 만족스럽지 못했다. 힘겹게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불황형 성장’이란 논란을 낳을 만한 요인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로 0.6%에 그쳤다. 이로써 우리 경제는 일단 두 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루는데 성공했다.우리 경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
내년도 최저임금이 사실상 결정됐다. 몇몇 요식절차만 거치면 내년 최저임금은 전년보다 2.5%, 액수로는 240원 오른 시간당 9860원으로 확정된다. 초과근무 없이 주 40시간을 정확히 근무하는 상시근로자가 받는 월급을 기준으로 하면 206만740원이다. 이는 주휴수당 제도 덕에 쉬는 토요일에도 8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쳐 월간 근무시간이 209시간에 이른다는 계산 아래 산출된 액수다.최저임금위원회가 장기간 논의를 거듭한 뒤 표결을 거쳐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는 노·사 양측 모두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요즘 미국 경제를 둘러싸고 현지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골디락스’다.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상태를 이뤄가고 있다는 분석들이 제법 빈번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골디락스란 영국 동화 ‘곰 세 마리’에서 유래된 말로 죽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먹기 좋은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용어가 경제와 관련해 쓰일 때는 경기가 과열되지도 냉각되지도 않은, 적정 상태에 있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따라서 요즘 미국 언론에서 쓰이는 골디락스란 미국 경제가 쾌조의 조건에서 적정 속도의 성장 흐름을 타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최저임금이 사실상 감소하게 됐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한국은행이 예상하는 올해 물가상승률(3.5%)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19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시급 기준)을 올해 대비 2.5% 오른 9860원으로 의결했다.결과를 두고는 예상했던 대로 양쪽 모두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사용자 측에서는 특히 목소리를 키워왔던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동결’ 기대가 무너진데 대한 불만이 쏟아져나왔다. 이들은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 차별화와 주휴수당 폐지 등이 이뤄지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한국의 경제규모가 13위로 밀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하남영 과장이 발표한 ‘2022년 국민계정으로 본 우리경제’라는 보고서를 통해서였다. 10위권을 맴돌던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를 이처럼 크게 하락시킨 요인은 강(强)달러에 의한 원화가치 하락이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6733억 달러였다.명목 GDP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25조4627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이었다. 2위는 17조8760억 달러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7월 초순(1~10일) 중 무역수지가 22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87억41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무역수지 누적 적자가 290억 달러를 넘보게 됨으로써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적자가 어디까지 커질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1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2억6700만 달러였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8% 감소했다. 수입은 수출보다 더 큰 감소율을 보였지만 액수로는 수출을 크게 초과하는 155억4300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는 예상했던 대로 인재(人災)였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전 과정을 되짚어 살펴보니, 설계에서 시공·감리 전반에 걸쳐 사고 발생 위험요인이 널려 있었지만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어떤 과정에서든 누군가가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라면 ‘사고가 날 수 있겠구나’ 생각할 수 있었으나 그냥 지나쳤다. 단계별 관여자들이 타성에 젖어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설마’하는 마음에 알고도 지나쳤을 것으로 짐작된다.총체적 부실에 의한 사고였음을 고려하면 후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