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마침내 종착역에 도달한 것일까.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기준금리가 종전보다 0.25%포인트 높아진 5.00~5.25%로 결정됐다. 시장이 예상했던 대로다. 진짜 중요한 것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달 13~14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한 번 더 단행할지 여부다. 진작부터 시장의 눈길도 이 부분에 쏠려 있었다.이날 연준이 결정한 기준금리는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연준 기준금리는 올 들어 상승폭을 줄이며 인상행진 중단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왔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하락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지난해 7월 6.3% 이후 꾸준히 하락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침내 3%대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우리가 3%대 물가 상승률을 경험하기는 지난해 2월(3.7%) 이후 1년 2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최근 들어 상승률 곡선의 내리막 경사가 가팔라졌다는 사실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개월 동안 0.4%포인트, 0.6%포인트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장기간 3%대 후반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1년 동안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댓값이 그 정도란 의미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에 따르면 이달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7%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국은행이 매달 집계하는 물가 관련 지표 중 하나다. 기대인플레율은 전국 도시에 있는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소비자동향 조사의 일부로 응답자들이 향후 1년 동안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지칭한다. 발표되는 수치는 구간별 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경제가 2년 반 만에 경험한 역성장의 수렁에서 곧바로 벗어나며 반등했다. 25일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 전기 대비)이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0.8%로 집계됐다.이로써 우리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란 최악의 상황을 면하며 ‘상저하고’에 대한 기대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이 당초 예상한 상·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1.1%와 2.0%였다. 이를 망라한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1.6%다.한국경제는 2020년 1분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전세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정부가 긴급 처방을 내놓았다. 당장 20일부터 전세사기 피해 주택의 경매 절차가 진행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정부는 인천 미추홀구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한 전세사기 피해가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자 이 같은 임기응변책을 마련했다.정부는 대통령실에서 경매 진행 여부를 직접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면서 이같이 밝혔다.정부가 우선 겨냥한 곳은 문제를 일으킨 인천시 미추홀구의 전세사기 피해 관련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대형은행답지 않게 부진한 1분기 실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의외의 실적에 뉴욕증시에서 골드만삭스 주가는 그 대가를 혹독히 치러야 했다. 이날 골드만삭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에 비해 1.65% 하락해 334.09달러를 기록했다.골드만삭스의 실적 부진이 더욱 두드러져 보인 것은 미국의 대형은행들이 일제히 쏟아낸 호실적 때문이었다. 대형은행 중 사실상 나홀로 실적 부진을 기록한 점이 시장의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 된 셈이다. 특히 최근 실적을 내놓은 미국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전기·가스 요금과 유류세 문제가 소비자물가 관리의 뇌관으로 부상했다. 이들 현안은 시한폭탄처럼 시간이 흐를수록 물가관리 당국을 불안케 하는 요인이 돼버렸다. 전기·가스료를 인상하고 유류세 인하조치를 거둬들여야 한다는 데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만, 그렇게 하면 더디게 축소되고 있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정부는 일단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18일 기획재정부는 이달 말 종료되는 유류세 한시 인하조치를 오는 8월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재정 여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1~2월 나라살림살이에서만 31조원의 펑크가 생겼다. 가장 큰 원인은 경기 둔화에 의한 국세수입 감소였지만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씀씀이가 기대만큼 줄어들지 않은 점도 살림적자를 키우는데 일조했다.13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동향에 따르면 1~2월 총지출은 1년 전보다 6조6000억 감소한 114조6000억원, 총수입은 16조1000억원 줄어든 90조원이었다. 총수입 감소폭이 총지출 감소폭보다 9조5000억원이나 많았던 셈이다.총지출과 총수입의 차액인 통합재정수지는 24조6000억원이었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굳건히 유지돼온 세계적 금융긴축 기조가 조금씩 흔들리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 분위기를 주도해온 미국 내에서도 전에 없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 변화의 대표적 징조다. 금융긴축론이 힘을 잃어가기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논리적 배경엔 차이가 있지만, 한국에선 연내에 정책방향 전환(피벗)이 이뤄질 가능성을 거론하는 목소리까지 나타났다.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이 둘로 갈리어 상반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목소리가 전보다 줄어든 대신 긴축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또 한 번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2월과 이달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금리 3.50%를 유지한 것이다. 이로써 2021년 8월부터 이어져온 기준금리 인상 행보가 비로소 종료됐다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11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의 3.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동결이 만장일치 의결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다만, 위원 7명(이 총재 포함) 중 5명은 향후 3개월 안에 기준금리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주택 시장이 특정 가격대 주택과 세대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각종 통계자료들은 서울의 6억~9억대 아파트를 필두로 살아난 주택거래 분위기가 15억 이하 중고가 아파트로까지 번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주도하는 층은 2030이다. 그 배경엔 추경호 부총리로 경제사령탑을 바꾼 윤석열 정부의 대출규제 완화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아직 온기가 부동산 시장 전체로 번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적으로는 서울에서, 주택 종류별로는 아파트, 그 중에서도 6억~15억원 구간의 아파트가 전에 비해 상대적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나랏빚이 빠르게 늘고 있다. 고령화·저출산으로 성장엔진이 식고, 상환 능력은 점차 약화돼 가는데 후세들에게 넘겨질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같은 추세로 인구가 줄고 노령화 과정이 진행된다면 향후 우리의 나랏빚은 더 빠르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4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2022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의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부채는 2326조원, 국가채무는 1067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둘 모두 사상 최고치 경신이고, 국가채무의 경우 1000조원 첫 돌파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 변수는 역시 수요와 공급이었다. 서울 강남구 아파트의 전셋값이 올해 들어서만 7.8% 하락하며 1위 자리마저 잃은 것이 또 하나의 방증이다.30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의 주택가격 동향을 분석해 제시한 바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의 3월 평균 전셋값은 3.3㎡당 3411만3000원이었다. 이는 지난 1월의 3700만7000원에 비해 289만4000원 하락한 값이다. 강남구 아파트 전셋값의 하락률(7.8%)은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체 하락률 4.7%를 크게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수출 부진 속에 소비를 필두로 한 내수마저 위축되면서 경기가 둔화 양상을 보이자 난국 돌파를 위해 마련된 조치로 보인다. 대책의 골자는 총 600억원을 투입해 여행 및 휴가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지원책은 이전에 사용됐거나 현재 시행중인 제도를 재활용 또는 보강하는 방식으로 실행된다.추경호 경제부총리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주 내용은 총 150만여명을 대상으로 휴가비 10만원, 숙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기준금리가 예상대로 0.25%포인트 인상(베이비 스텝)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4.50~4.75%에서 4.75~5.00%로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달 초까지만 해도 시장의 예측은 0.50%포인트 인상(빅 스텝)이었다. 미국내 소비자물가가 6%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었다. 하지만 10여일 전 돌출된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그로 인한 파장이 연준의 긴축 보폭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단 한숨 돌릴 시간을 얻게 됐다. 미국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완화된 반도체 관련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제시한데 따른 것이다.21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자국의 칩스법(CHIPS ACT, 반도체과학법)에 의거, 보조금이 국가안보를 저해할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한 가드레일 조항의 세부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관보에 게재된 이들 조항은 60일의 의견수렴을 거쳐 확정된다.가드레일 조항의 골자는 미국의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향후 10년간 중국내 반도체 생산 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무역수지가 12개월 넘게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더 심각한 점은 적자폭이 날로 커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석 달도 안 된 시점에서 관세청이 집계한 무역수지 적자 누계는 이미 지난해 1년간 적자의 절반을 넘어섰다.1차적 원인은 수출 부진이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현저히 감소하고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반도체 및 대(對)중국 수출은 제각각 올해 하반기나 돼서야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무역수지 개선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인들의 소비가 꺾이기 시작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연이어 나왔다. 소비 감소 징후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하락 또는 감소한데서 감지됐다. PPI 하락과 소매판매 감소는 소비자물가 상승세의 의미 있는 둔화를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미국 노동통계국은 15일(이하 현지시간) 2월 PPI가 전달보다 0.1%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생산자물가의 상승폭이 감소한 정도가 아니라 물가 자체가 0.1% 내려갔다는 얘기다. 이는 적어도 생산자물가의 단기 흐름이 하락 전환했음을 말해주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 취업자 수가 9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 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2월 취업자 수 감소엔 지난 해 같은 기간 중 취업자 수가 대폭 늘어났던데 따른 기저효과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의 전체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31만2000명 많아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비교 기준에 따라 15~64세를 대상으로 산출한 고용률은 68.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국내 은행들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여파에 크게 휘둘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국내 은행들이 적어도 SVB에 비해서는 안전하다는 평을 듣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구조의 차이다.SVB와 국내 금융사들의 수익구조 차이를 설명하려면 먼저 SVB의 파산 원인을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신 보도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면 SVB 파산 사태는 고금리 장기화로 재무구조가 악화되자, 위기를 느낀 고객들이 대규모 동시 인출에 나서는 바람에 발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