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언론계에 만연해진 것 중 하나가 ‘따옴표 저널리즘’이다. ‘He Said She Said 저널리즘’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른 바 ‘카더라~’식 보도의 상당수가 그에 해당한다. 인용보도를 같은 의미로 쓰는 이들도 있지만, 이 말은 언론계에서 대체로 다른 개념으로 통용된다. 소위 ‘물 먹은 기사’가 있는데 당장 팩트 확인이 안 되는 경우 최초 보도 매체명을 명기하면서 기사화하는 것을 보통 인용보도라 부른다. 정당하고 솔직한 보도행태라 할 수 있다.따옴표 저널리즘은 누군가의 말을 토씨 하나까지 그대로 옮겨 전달하는 보도 행태를 지칭
더불어민주당이 또 추경 타령을 하기 시작했다.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앞장서서 주장하는 이는 이재명 대표다. 명분으로는 이번에도 예외 없이 민생을 앞세우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퍼주기 선호 성향이야 새삼 거론할 것도 없지만, 때가 때인지라 혹여 정부 여당마저 추경의 유혹에 휩쓸려드는 게 아닐까 우려된다. 경기가 침체 기미를 드러내고 있는 마당에 정권의 사활이 걸린 총선이 시시각각 눈앞의 현실로 다가오고 있어서이다.정부·여당으로서는 미미하나마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고, 무엇보다 선심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경에 매력을 느끼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또 하향조정했다. 기획재정부가 26일 공개한 바에 따르면 IMF는 최근 발간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4월 보고서)보다 0.1%포인트 낮춘 1.4%로 제시했다.한국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은 지난해 7월의 수정전망을 시작으로 5차례 연속 취해졌다. IMF는 작년 7월 보고서에서 한국의 2023년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2.1%로 대폭 낮춘 바 있다. 이후에도 그해 10월과 올해 1월, 4월, 7월에 보고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2분기 중 우리 경제가 전기 대비 0.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률 자체도 높지 않았지만 내용 또한 만족스럽지 못했다. 힘겹게 성장세를 이어갔으나 ‘불황형 성장’이란 논란을 낳을 만한 요인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로 0.6%에 그쳤다. 이로써 우리 경제는 일단 두 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루는데 성공했다.우리 경제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
내년도 최저임금이 사실상 결정됐다. 몇몇 요식절차만 거치면 내년 최저임금은 전년보다 2.5%, 액수로는 240원 오른 시간당 9860원으로 확정된다. 초과근무 없이 주 40시간을 정확히 근무하는 상시근로자가 받는 월급을 기준으로 하면 206만740원이다. 이는 주휴수당 제도 덕에 쉬는 토요일에도 8시간을 근무한 것으로 쳐 월간 근무시간이 209시간에 이른다는 계산 아래 산출된 액수다.최저임금위원회가 장기간 논의를 거듭한 뒤 표결을 거쳐 의결한 내년도 최저임금을 두고는 노·사 양측 모두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요즘 미국 경제를 둘러싸고 현지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용어 중 하나가 ‘골디락스’다.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 상태를 이뤄가고 있다는 분석들이 제법 빈번하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골디락스란 영국 동화 ‘곰 세 마리’에서 유래된 말로 죽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 먹기 좋은 상태에 있음을 의미한다. 이 용어가 경제와 관련해 쓰일 때는 경기가 과열되지도 냉각되지도 않은, 적정 상태에 있다는 의미로 통용된다. 따라서 요즘 미국 언론에서 쓰이는 골디락스란 미국 경제가 쾌조의 조건에서 적정 속도의 성장 흐름을 타기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최저임금이 사실상 감소하게 됐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한국은행이 예상하는 올해 물가상승률(3.5%)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의결된 데 따른 것이다. 19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도 최저임금(시급 기준)을 올해 대비 2.5% 오른 9860원으로 의결했다.결과를 두고는 예상했던 대로 양쪽 모두에서 불만이 제기됐다. 사용자 측에서는 특히 목소리를 키워왔던 소상공인들을 중심으로 최저임금 ‘동결’ 기대가 무너진데 대한 불만이 쏟아져나왔다. 이들은 업종별·지역별 최저임금 차별화와 주휴수당 폐지 등이 이뤄지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한국의 경제규모가 13위로 밀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최근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소득총괄팀 하남영 과장이 발표한 ‘2022년 국민계정으로 본 우리경제’라는 보고서를 통해서였다. 10위권을 맴돌던 한국의 경제규모 순위를 이처럼 크게 하락시킨 요인은 강(强)달러에 의한 원화가치 하락이었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조6733억 달러였다.명목 GDP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25조4627억 달러를 기록한 미국이었다. 2위는 17조8760억 달러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7월 초순(1~10일) 중 무역수지가 22억 달러 이상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 누적된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287억41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무역수지 누적 적자가 290억 달러를 넘보게 됨으로써 올해 우리나라의 연간 무역적자가 어디까지 커질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11일 관세청이 발표한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32억6700만 달러였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8% 감소했다. 수입은 수출보다 더 큰 감소율을 보였지만 액수로는 수출을 크게 초과하는 155억4300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의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는 예상했던 대로 인재(人災)였다.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가 전 과정을 되짚어 살펴보니, 설계에서 시공·감리 전반에 걸쳐 사고 발생 위험요인이 널려 있었지만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어떤 과정에서든 누군가가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았더라면 ‘사고가 날 수 있겠구나’ 생각할 수 있었으나 그냥 지나쳤다. 단계별 관여자들이 타성에 젖어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거나 ‘설마’하는 마음에 알고도 지나쳤을 것으로 짐작된다.총체적 부실에 의한 사고였음을 고려하면 후자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평균 소득자가 국민연금을 10년간 부은 뒤 수령하는 월 연금액과 평생 연금을 한푼도 붓지 않고 노령기에 그냥 받는 기초연금 월 수령액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사실이 새삼 확인되자 국민연금을 애써 부을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정도 상황이라면 차라리 국민연금을 붓지 않고 65세부터 기초연금을 수령하는 게 낫다는 인식이 그 배경을 이룬다. 기초연금은 납부한 보험료 없이 65세 이상 노인이면서 재산상의 자격조건만 갖추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모처럼 2%대로 복귀했다. 물가가 1년 전보다 3% 미만의 상승률을 보이는데 그쳤다는 의미다.하지만 수치상으로만 그럴 뿐 체감도는 영 딴판이다. 석유류 가격이 역대 최대 폭으로 하락하며 총지수를 2%대까지 끌어내렸지만 기조적 흐름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게 그 이유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는 데는 기저효과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비교 시점의 물가가 워낙 높았던 탓에 그것을 기준으로 계산한 상승률이 낮게 나타났을 뿐이라는 얘기다.4일 통
광고 기법 중에 ‘부정적 소구’라는 게 있다. 광고학에서 3B를 논할 때 비교대상으로 자주 다뤄지는 개념이다. 3B는 미인(Beauty), 어린이(Baby), 동물(Beast)을 지칭한다. 이들을 소재로 광고를 하면 소구(訴求) 효과가 크다는 것이 광고학에서의 정설이다. 3B는 친근감과 호감을 유발함으로써 소기의 광고효과를 얻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 소구의 수단이라 할 수 있다.그에 대비되는 것이 부정적 소구다. 불안감·공포감 등을 조장하면서 특정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게 유도하는 광고 기법으로서 화재보험 등의 상품 광고에 이
아직 일부이긴 하지만 식품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제조원가 인하 요인을 왜 판매가격에 반영하지 않느냐는 정부의 요구에 제조업체들이 화들짝 놀라 반응을 보이면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다. 가격 인하 물꼬를 튼 곳은 라면 제조업체다.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심화된 공급망 혼란은 세계적으로 고물가라는 달갑지 않은 현상을 초래했다. 특히 국제유가와 곡물가의 급상승은 각 나라 국민들의 일상생활은 물론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가했다. 러시아의 가스공급 제한과 세계 굴지의 곡창인 우크라이나의 밀 공급량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도쿄전력, 지난 27일 오염수 방류 설비 시운전 종료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검사관들, 이달 28~30일 방류 설비 최종검사 ⇒ 최종검사 결과 7월 5일쯤 원자력규제위 정례회의 보고 ⇒ 원자력규제위, 이상 없다 판단될 경우 이르면 오는 7월 7일 검사종료증서 도쿄전력에 교부 ⇒ 도쿄전력, 오염수 방류 실행(최종 결정 주체는 일본 정부).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위한 작업이 사전 시나리오대로 진행되고 있다. 일본 측 계획대로 과정이 진행된다면 오염수 방류는 기술적으로는 다음달 7일쯤부터 가능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금리가 지금보다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한 달 사이에 비교적 크게 감소했다. 반면 향후 집값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에 의하면,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전달의 114에서 105로 하락했다. 이는 반 년 뒤 금리가 지금보다 상승해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의 비중이 크게 줄었음을 의미한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 대답한 사람이 그와 반대로 답한 사람보다 많을 경우 100을 초과하는 것으로 표시된다.이 지수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을 논의할 법정 시한이 27일로 이틀을 남겨두게 됐다. 정황상 올해도 법정 시한을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마감 시간이 임박해진 만큼 최저임금위원회의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올해의 논의 과정을 지켜보는 이들의 최대 관심사는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1만원을 돌파할지 여부에 모아져 있다. 최저임금 액수 못지않게 중요한 안건으로 부상했던 부문별 차등적용 문제는 앞선 7차 전원회의에서 결론이 내려졌다. 경영계는 지급 능력이 상대적으로 처지는 숙박·음식점업 일부와 택시운송
내년 최저임금도 모든 업종에서 동일하게 적용된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지난 22일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의 업종별 차별화 안건에 대해 투표한 결과 반대 15표, 찬성 11표로 해당 안건이 부결된데 따른 결과다. 투표에는 사용자위원과 근로자위원, 공익위원 각 9명 중 근로자위원 1명이 불참했다.정황상 공익위원 9명 중 2명만이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에 찬성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짐작된다. 중립적 입장의 공익위원 다수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당분간은 경영계가 요구해온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화는 관철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
“안전이 검증되면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겠습니까?”“기준에 맞다면 마시겠습니다.”“한 번 공수해 올까요?”맥락 없이 이 부분만 떼어 놓고 듣는다면 술집 등에서 취객 간에 오가는 말싸움 정도로 이해될 만한 대화다. 하지만 이는 최근 국회 대정부질문 현장에서 국무총리와 제1 야당 의원 간에 오간 질의·답변의 일부다. 일반 바닷물도 일부러 마시는 것은 난센스임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우선은 질의 자체가 너무 유치하고 악의적이었다. 국회의원의 대정부 질의라고 하기엔 그 수준부터가 낮아도 너무 낮았다.더욱 가관이었던 것은 총리와 여당 의원의 직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꾸준히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자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4.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달(4.9%)보다 현저히 줄어든 상승률로서 이는 2021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나타난 가장 낮은 수준에 해당한다.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추이를 놓고 보면 미국 도시 거주자들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일관된 우하향 흐름을 나타내왔음을 알 수 있다. 작년 6월 9.1%까지 치솟은 상승률은 그 이후 한 차례도 역진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