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국제거래의 마지막 보루 격인 경상수지마저 불안정해졌다. 으레 흑자를 기록할 줄로만 알았던 경상수지가 올해 들어 들쭉날쭉하며 월 단위로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한덕수 총리가 무역수지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흑자 기조에 문제가 없다고 자랑했던 게 경상수지였다. 그런 경상수지마저 무역수지 적자 심화에 요즘 들어서는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경상수지의 견고한 흑자는 우리나라 같은 비(非)기축통화국이 대외신인도를 높게 유지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에게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세계적으로 호재는 별반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고질적 악재들이 누적된 채 장기화하고 있는 게 원인이다.고질적 악재만 해도 여럿을 헤아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공급망 차질, 소멸되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중국의 봉쇄정책 지속, 미국 주도의 지루한 긴축강화 기조,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완화 기미를 보이지 않는 고물가 등이 세계 각국의 경제를 조이는 공통의 악재들이다. 미국 외 국가들은 ‘킹달러’ 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카드를 선택했다. 두 차례 연속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는 초강수는 자제했지만 긴축 기조는 당분간 더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가 이번에 새로 결정된 기준금리 3.25%보다 0.25~0.50%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최종금리가 3.75%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물가동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사실상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물가의 완만한 하락을 말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정점 통과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집계해 내놓는 각종 물가 관련 지표들은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정점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3%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점차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8월부터의 상승률은 차례로 5.7%→5.6%→5.7%의 경로를 나타냈다. 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액의 수치 자체(명목소득)는 증가했지만 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3분기 중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5.9%나 오른 것이 핵심 원인이었다.실질소득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가계는 소비지출을 줄이려 애쓴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가계의 씀씀이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사실은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위 자료에 따르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요즘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이래저래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종 대외 악재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가 시한폭탄처럼 시시각각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어서이다. 이들 개인에게 금투세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다가오고 있는 또 하나의 악재다.우리 주식시장은 수년간 갖가지 대외 악재에 시달려왔다. 너 죽고 나 살자 식으로 비쳐지는 미국 중앙은행의 초강경 긴축 기조와 갑자기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 끝도 없이 이어지는 미·중 갈등, 팬데믹 이후 일상화된 공급망 혼란 등등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 하락 속도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듯 보인다.그 같은 분위기는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지표인 달러 인덱스 흐름을 통해 감지된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종합해 산출된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9일 오전 외환시장 개장 무렵 109.5를 기록했다. 하루 전 같은 시간대에 비해 0.6% 하락한 수준이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모처럼 1400원 밑으로 내려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우상향 흐름이 재연됐다. 큰 틀에서 보면 고점에 도달한 듯한 물가가 수평이동하는 모습이 장기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진작부터 제기돼온 물가 정점론이 맞다고 할 수도, 틀렸다고도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2일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이 작성한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기준연도 2020년=100)로 집계됐다.국내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 3.6%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가 3분기까지는 예상된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만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의 성장이 이뤄졌다. 덕분에 이변이 없는 한 우리 경제는 올해 한국은행 전망대로 연간 2.6%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이 0% 부근에만 머물러준다면 연간 전망치 도달이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은 0.3%(속보치, 전기 대비)를 나타냈다. 예상을 웃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6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정부나 금융기관 등의 공식 기준으로 자주 활용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중위 전셋값은 이달 들어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6억원 밑(5억9966만원)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2월 5억9737만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중위 전셋값은 모든 전세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자리하는 아파트의 전셋값을 지칭한다. 전체 아파트 전세가의 합을 아파트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가 글로벌 경기둔화의 여파 속에 성장동력을 조금씩 소진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우리 경제가 올해엔 당초 예상대로 2.6% 성장을 이루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성장세 둔화 전망은 소비를 포함하는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을 보이고 있는데 기인한다. 수출의 경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한데서 알 수 있듯이 장기간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물론 고환율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의한 수입액 증가가 무역수지 악화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 들어 주택 가격이 하락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부동산 가격이 아직 높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식 하에 주택공급 정책도 당초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하지만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음을 들어 부동산 시장이 경착륙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심심찮게 제기된다. 일각에선 거래 절벽이 더 큰 문제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주택 가격 하락세는 한국부동산원이 매달 집계해 발표하는 실거래가격지수를 통해 가늠해볼 수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12일 또 한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렸다. 독성 강한 빅스텝 카드가 석 달 만에 다시 선택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로 급격히 올라갔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이 같은 결정은 내린 배경엔 꺾이지 않는 국내물가와 미국의 초강도 긴축이 자리하고 있다.장기간의 고물가는 한은으로서는 발등의 불이라 할 만큼 다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3%의 상승률을 보이며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가 꺾이지 않고 있다. 상승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고공행진을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언제부터 유의미하게 내림세가 시작될지도 지금으로서는 짐작할 수 없다. 물가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변수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탓이다. 당국에서도 지금의 고물가 현상이 한동안 더 지속될 가능성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물가 관리 총책임자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가 늦어도 10월이면 정점을 찍을 것이라 전망해왔다. 하지만 정점 이후에도 물가 하락세는 완만하게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금융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구체적 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불안심리를 다스리는데 주력해왔으나 약발이 먹히지 않자 물리적 대응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번 결정엔 주가와 원화가치, 채권값이 동시에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됐다.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긴축과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불안감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8일의 경우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 2200선이 맥없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4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락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진작부터 물가 상승폭이 줄어들더라도 내리막 경사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또 정부는 10월 이후 국내 물가가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입장을 유지해왔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를 기록,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비쳐졌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전달보다 줄어든 것이 그 배경이었다. 하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 외로 강경하다는 사실이 뚜렷이 확인된데 따른 변화다. 한은이 특히 주목한 것은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정점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다. 한은 내 분위기 변화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0.75%포인트 인상한데서 비롯됐다.한은의 입장 변화를 유도한 진짜 요인은 이번의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디까지 올릴지에 대한 시장의 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정부의 물가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 현상이 예상보다 강하고 길게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어서이다. 정부는 최근 들어 오는 10월부터 물가 오름세가 약화될 것이란 취지를 심심찮게 밝혀왔다. 직접 표현은 아닐지라도 물가 정점론을 흘림으로써 기대인플레이션율을 낮추려는 정책의도가 엿보이는 행동이었다.하지만 당국자들의 기대 섞인 긍정 발언에도 불구하고 고물가는 한동안 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일반적 전망이다. 그렇다고 해서 물가 정점론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최근 몇 달 간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윤석열 정부의 재정준칙 도입방안이 공개됐다. 건전재정 확립을 줄곧 강조해온 현 정부가 비로소 그 구체적 대안을 마련해 제시한 것이다.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그간 검토해온 재정준칙 도입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재정준칙 도입방안은 이전 정부에서도 마련돼 관련 내용을 담은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그러나 실효성 및 타당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바람에 입법화되지 못했다. 재정준칙 법안은 이전에도 의원입법 등으로 몇 차례 발의된 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원/달러 환율 전망치가 날로 높아지더니 1400선에 도달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7일 1380원을 넘어섰지만 시장의 시선은 더 위쪽으로 향해 있다는 의미다.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개장 초부터 1380원선을 넘어섰다. 이후에도 환율은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서기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환율은 지난 6월 23일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선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상승흐름을 지속해 지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