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3.50%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23일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시장의 대체적 예상도 금리 동결이었다.이 결정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연속 인상 행진은 7회로 끝났다. 한은은 0.50% 수준이던 기준금리를 2021년 8월부터 줄기차게 올려왔다. 지난달까지 0.25%포인트 인상 8회, 0.50%포인트 인상 2회를 단행했다.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10회에 걸쳐 도합 3.00%포인트나 올린 셈이다. 장기간 천정부지로 치솟기만 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또 최저기록을 경신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 평균치를 말한다. 이 수치가 지난해에 사상 처음으로 0.7명대에 진입했다. 2021년 0.81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에 0.78명으로 감소했다.우리의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다. 꼴지 치고도 압도적 꼴찌에 해당한다. 2020년 기준 자료에 의하면 한국을 제외한 모든 OECD 회원국은 저마다 1 이상의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의 합계출산율은 2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세계적 흐름과 달리 국내 인플레이션이 나홀로 폭을 키워가려는 것일까. 지난해 7월 6.3%(전년 동월 대비)로 정점에 오른 뒤 줄어드는 듯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해가 바뀜과 동시에 다시 커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로 지난해 11월과 12월의 5.0%보다 높았다. 지난해 8~10월에도 물가 상승률이 5.7%→5.6%→5.7%를 나타내며 잠시 미미한 등락을 보이긴 했지만, 당시만 해도 인플레의 대체적 흐름이 우하향이라는 인식에는 변함이 없었다.그러나 1월 지표가 나오면서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금융과 통신 서비스 업종의 과점 구도에 손질이 가해진다. 정부는 이들 분야가 과점체제를 갖추고 있는 탓에 소수의 사업자들이 사실상의 짬짜미로 부당한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과점 사업자들이 부당한 이득을 취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과점이란 시장 규모에 비해 소수라 할 수 있는 몇몇 사업자가 과도하게 이익을 취할 때 쓰는 용어다.그러나 각각의 특징을 고려할 때 금융·통신 사업 분야에서 정부 의도대로 다수 사업자에 의한 경쟁체제가 구축될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은행들이 도 넘은 돈 잔치를 벌이다 거센 역풍을 만났다. 어쩔 수 없는 고금리 정책 탓에 모두가 고통 받는 이때 난국을 이용해 큰 이익을 남긴 뒤 성과급과 배당금을 흥청망청 나눠준 것이 원인이었다. 오죽했으면 대통령이 나서서 상생을 거론하며 “금융위원회가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상황이 벌어졌을까.대통령의 이 발언은 평소 같으면 ‘관치’ 논란을 낳을 수 있는 것이었다. 취임 전부터 자본주의의 가치를 앞세워온 윤석열 대통령은 특히 시비에 휘말리기 쉬운 입장에 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여론은 오히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 외환시장이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개방된다. 목표 시점은 내년 하반기다. 이로써 중국보다도 뒤져 있다고 평가돼온 외환거래 시스템이 선진국형에 가까워지는 등 혁신적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구조 변화에 따라 나타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안전장치도 충분히 마련된 가운데 시장 개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7일 은행회관에서 열린 서울외환시장 운영협의회 세미나에서 외환시장 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이를 내년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지난해 산업생산과 소비·투자가 일제히 증가했다. ‘트리플 증가’는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현저히 부진해지는 모습을 보여 이제부터 둔화가 본격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12월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1.6%나 감소한 것이 우려를 키워준다. 12월 산업생산 감소폭은 32개월 만의 최대치다.작년 12월엔 투자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설비투자가 7.1%, 이미 건설된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9.5% 줄어들었다. 다만 소비가 전월보다 1.4
[나이스경제 최진우 기자] 대출이나 전세보증금 등 채무가 딸려 있는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방식으로 얻을 절세 효과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부담부증여시 적용하는 주택 취득가액을 기준시가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한 것이 원인이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방향으로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부담부증여는 채무와 함께 재산을 증여하는 것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이를테면 근저당이 설정된 대출이나 전세가 끼여 있는 집을 자녀 등에게 그대로 증여하는 행위 등이 부담부증여에 해당한다.현행법상 채무가 딸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의 큰 골칫거리였던 금융권 가계대출이 모처럼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간 가계대출은 마냥 커져만 가는 바람에 언제 터질지 모를 ‘뇌관’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지난해 은행권 가계대출은 18년 만에 처음 감소하며 총량이 줄었다. 연간 감소 규모는 2조6000억원이었다.반면 지난 한 해 동안 은행의 예금은 10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기예금 증가가 전체 예금액수를 늘리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다.가계대출이 줄고 예금이 늘었다는 것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는 현상들이다. 우선은 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의 경상수지가 다시 한 번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한 것이 불안감을 키웠다. 우리나라 월별 경상수지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세 차례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낸 달은 4월과 8월, 그리고 11월이었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2000만 달러(약 7698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 11월 68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수지가 74억4000만 달러나 악화된 셈이다.이로써 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주식 투자자 등 전세계 시장 참여자들은 올 한 해 동안 닐 카시카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의 입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그는 해가 바뀜과 동시에 재구성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투표권을 행사하는 새 멤버로 참여하는 인물이다.연준의 통화정책 논의기구인 FOMC는 12명의 투표권 행사 위원으로 구성된다. 구성 원칙은 연준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이사 7인과 뉴욕연방준비은행(뉴욕연은) 총재 1명 등 8명이 당연직으로 참여하고, 나머지 11개 연은 총재 중 4명이 매년 순차적으로 가담하는 것으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입장을 180도 바꾸어 반도체 산업에 대해 화끈한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불과 10여일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산업을 대폭 지원하는데 대해 난색을 표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 배경엔 윤석열 대통령의 질타성 지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기획재정부는 당초 세수 감소 등을 우려해 야당보다도 반도체 시설투자 지원에 인색한 모습을 드러냈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달 국회 논의과정에서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20%(대기업 기준)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기재부는 당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전기·가스료의 단계적 인상이 예고된 와중에 서민의 발인 지하철과 버스의 승차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 정부는 이미 올해가 넘어가기 전에 전기·가스료 인상 계획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누적 적자 및 미수금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전기·가스 요금은 올해에만 서너 차례씩 인상됐지만, 에너지 공기업들의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엔 인상폭이 턱없이 작았다는 게 중론이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는 진작부터 내년에 전기·가스 요금을 추가로 인상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해왔다. 요금 인상 신호는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에너지 관련부처 고위 관료들의 입을 통해 수차례 발신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에 전기·가스 요금 인상 방침을 공개할 것이라 예고했다.추 부총리는 “내년엔 전기·가스 요금을 상당폭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며 구체적인 인상 시기나 폭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음을 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서울이 전국에서 1인당 평균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 자리를 5년째 지켰다. 호시탐탐 왕좌 탈환을 노리던 울산은 이번에도 간발의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울산의 2위 차지는 5년째 지속됐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평균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 자리는 여전히 서울이 차지했다. 서울의 1인당 평균 개인소득(가계의 총처분가능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값)은 2526만원이었다. 전국 평균은 2222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각 개인이 임의로 소비할 수 있는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 내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동시에 물가 오름세가 점차 둔화되겠지만 그 속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물가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었다.한은은 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예상 경로에 대해 설명하면서 당분간 큰 폭으로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을 나타냈다.이상은 20일 한은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및 BOK이슈노트의 ‘향후 근원물가 흐름 점검’ 보고서에 담긴 핵심 내용들이다. ‘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아직은 피벗(Pivot)을 기대할 때가 아니다.’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뒤 제롬 파월 의장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취지의 메시지를 시장에 던졌다. 파월 의장의 브리핑 발언이 매파적이었다는 평을 듣게 된 결정적 이유도 이 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시장은 연준의 최종금리 수준과 함께 ‘피벗’(방향 전환, 기준금리 인하를 의미함) 시점이 언제일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워왔다.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그 같은 시장의 궁금증에 대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국제거래의 마지막 보루 격인 경상수지마저 불안정해졌다. 으레 흑자를 기록할 줄로만 알았던 경상수지가 올해 들어 들쭉날쭉하며 월 단위로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한덕수 총리가 무역수지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흑자 기조에 문제가 없다고 자랑했던 게 경상수지였다. 그런 경상수지마저 무역수지 적자 심화에 요즘 들어서는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경상수지의 견고한 흑자는 우리나라 같은 비(非)기축통화국이 대외신인도를 높게 유지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세전)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억대 연봉을 받는 근로자 수도 100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올해에도 임금이 전년과 비슷한 속도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에 이어 실속은 별로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물가가 워낙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그런 추정의 배경이다.7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은 4024만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4000만원대 벽을 넘어선 것이다. 억대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둔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각종 지표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관련 지표들을 종합 분석하자면 수출과 소비가 동반 하락하면서 산업생산이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정리할 수 있다.이는 우리 경제가 최소한 성장 둔화 국면에 진입하고 있음을 경고하는 신호들이다. 나아가 이런 추세가 장기화된다면 우리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 국면에 진입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내년에 우리 경제가 뒷걸음질을 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례로 일본계 노무라증권은 최근 한국 경제의 내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