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카드를 뽑아들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실상 예고한 대로였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는 자본주의 경계선을 넘나든다는 평가가 나올 만큼 논쟁적인 제도다.이로 인해 이 문제는 시행 과정에서도 두고두고 논란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시장에서 자연스레 형성된 균형가격을 무시하고 일정 수준에서 한계선을 그은 뒤 가격을 통제하려 한다는 게 논란의 시발점이다.하지만 찬성론도 만만치 않다. 특정 개인의 이익을 다소 침해하더라도 공익이 더 크다면 문제삼을 수 없다는 게 그 같은 주장의 논리적 기반이다.12
정부가 민간택지에 짓는 아파트에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할지 검토하기 시작했다. 분위기상 검토가 조만간 실행 단계로 옮아갈 가능성이 커보인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여러 대책이 약효를 잃어가는 조짐이 나타나자 정부가 최후의 카드를 뽑아들 태세를 갖춘 것이다.민간택지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 상한제는 자본주의 시장 논리의 한계점을 넘나든다 할 정도로 극단적인 수단이라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이 제도는 진작부터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사활을 걸다시피 해온 문재인 정부가 이 제도의 적용을 마지막까지 보류해온 것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매일 주택시장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과열되는 것처럼 보이면 준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을 즉각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장관은 이날 서울 목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최근 강남 등 일부 지역 집값이 다시 들썩인다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그는 한 토론 패널이 “재건축·재개발 규제로 서울 등 주택공급이 위축돼 오히려 집값을 올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김 장관은 “재개발·재건축 등에 대한 여러 규
4∼5월 서울의 주택가격 하락 폭이 줄어든 반면 경기지역은 낙폭을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서는 호남과 제주를 제외하고 주택가격이 모두 내렸다.한국은행이 26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19년 6월)에 따르면 서울의 4·5월 주택 매매가격(월평균)은 1분기 말월인 3월보다 0.14% 내렸다. 하락폭은 지난 3월 기준 0.20%보다는 소폭 줄었다.서울 주택가격이 내렸다고 하나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6월 둘째 주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0.02% 상승하는 등 일부 지역에선 오름세가 나타났다.봄철 이사 수요에 재건축
1·2기 신도시가 일자리 등 자족 기능 부족으로 잠만 자는 ‘베드타운’이 되고, 교통시설도 제때 건설되지 못해 수도권 광역 교통 문제가 불거졌다는 지적이 나왔다.3기 신도시의 경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S-BRT(슈퍼-간선급행버스·개선형 BRT) 구축, 지하철 신설 또는 3호선 연장 등의 광역교통대책을 선제적으로 실행에 옮기면 고양 등 수도권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조응래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신도시 포럼’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조 위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에 이어 일반아파트도 상승 전환했다.21일 부동산114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주(0.0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값이 0.12% 올라 10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일반 아파트값도 0.02% 오르면서 지난해 11월 하순 이후 29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최근 매매시장에서 싼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시작한 가격 상승세가 일반 아파트로 확산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일단 최
서울 아파트값이 7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는 민간업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부동산114는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이 0.01%를 기록해 지난해 11월2일 조사 이후 30주 만에 처음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이 업체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9·13대책의 효과가 본격화한 작년 11월초부터 줄곧 내림세를 보였었다.앞서 또 다른 시세 조사 기관인 한국감정원 통계에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내리며 31주 연속 하락했으나 강남구 아파트값이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평가되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값이 한달 만에 다시 보합세로 전환했다. 강남권 아파트 값의 낙폭이 크게 둔화한 것이다.경기도는 3기 신도시 계획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입주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3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3% 떨어지며 지난 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하락세는 29주째 이어졌다. 그러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소진된 강남구의 아파트 값은 변동률 0%를 기록하며 4주 만에 다시 보합세로 전환했다.강남구 대치동 은마, 압구
3시 신도시 예정지역인 경기도 하남시 교산지구 주민들이 개발에 반대하며 시 유관단체에서 일괄사퇴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교산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춘궁동의 통장협의회(9명), 주민자치위원회(26명), 방위협의회(30명), 새마을협의회(20명), 바르게살기협의회(27명), 지역사회보장협의체(19명), 체육회 (61명) 등 7개 유관단체 회원 192명 전원은 24일 동시에 사퇴서를 냈다.이들은 “정부의 개발사업으로 인해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강제로 수용당할 위기에 처했다”며 “김상호 시장이 주민들의 사전 동의 없이
정부가 고양시 창릉동, 부천시 대장동에 제3기 신도시를 짓고 서울·경기·인천 등의 중소 택지까지 활용해 모두 11만 가구의 주택을 마련한다.이들 신도시 주민의 교통 편의를 위해 6호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역을 잇는 지하철 ‘고양선’(가칭)과 다수의 BRT(간선급행버스체계)도 새로 놓인다.국토교통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수도권 주택 30만호 공급안-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새 신도시 입지는 고양시 창릉동(813만㎡·3만8000 가구)과 부천시 대장동(343만㎡·2만가구)으로 결정됐다. 특히 고양시
서울에서 5월까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거의 없다가 6월부터 일부 물량이 시장에 다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6월 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는 작년 동기 대비 11.9% 감소한 9만5155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의 입주 물량은 8652가구로 작년 대비 3.4% 증가했다.하지만 자세히 보면 4∼5월 나오는 물량은 대부분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공공임대인 행복주택이다. 5월까지 입주하는 일반 아파트는 4월 용산구 효창동 롯데캐슬 센터포레(478가구), 5월 중랑구 삼봉동 베스트원(114가구)밖에 없다.입주 아파트
정부가 지난 14일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의 현실화율(시세반영률)이 지역별, 단지별로 격차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시점의 시세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현실화율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같은 강남권의 재건축 추진 단지 중에서도 현실화율이 최대 10%포인트 이상, 서울과 지방에서는 20%포인트가량 격차가 벌어진 것도 있었다.정부가 올해 공동주택 현실화율을 작년 수준인 '평균 68.1%'에 맞추고, 공동주택 간 형평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재건축 단지끼리 격차 12%p…
올해 서울의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17% 오를 전망이다. 주택 가격대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12년 만의 최대 인상 폭이다.전국 상승률은 5%대로 예년 수준이지만 서울은 작년 상승폭이 컸던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 등이 공시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승폭을 키웠고 경기도 과천, 분당, 광주 남구 등도 공시가가 많이 뛰었다.1주택 기준으로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이 되는 공시가 9억원, 시세 12억원 주변대 주택의 공시가를 많이 올리면서 공시가 9억원 이상 주택이 21만9000여채로 작년에 비해 56.1% 늘었다.국토교통부는 1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주택거래 침체로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서울아파트 이달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319건으로 일평균 52.8건에 그쳤다. 이 추세라면 이달 말까지 신고건수는 총 1500건 안팎에 그치며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래 2월 거래량으로는 역대 최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이는 지난해 2월 거래량(1만1111건)보다 87% 가까이 감소한 것이면서 주택거래 침체기로 꼽히는 2013년 2월(3135건) 거래량의 절반에도 미치
대통령 직속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가 정규 정책 토론회에서 주거복지를 화두로 올림에 따라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주택 문제가 본격적으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위원회가 26일 연 정기 토론회의 주제는 '포용국가로 한 걸음 더, 주거비 경감 및 주거복지 확대'다.국토교통부 싱크탱크인 국토연구원의 강현수 원장이 사회를 보고 국토연 연구원들과 국토부 관료가 대거 발제자로 참석한 이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가계의 주거비용을 절감하고 주거복지를 확대하는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발표자들은 주거비 감소가 가계의
정부가 주택 매매처럼 전·월세 거래도 실거래가 신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임대차 계약의 투명성을 높이면서, 임대인의 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임대인은 앞으로 전·월세 계약을 맺으면 계약기간과 임대료 등 계약 내용을 신고해야 하는 신고 의무가 부과됨과 동시에 전·월세 내역 공개로 세원이 노출돼 그동안 임대소득세를 내지 않던 사람도 세금이 부과되는 등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21일 "현행과 같은 자발적인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정책으로 임대시장 전반에 대해 파
정부가 지방과 서울 일부 지역에서 나타난 역전세·깡통전세 현상을 관망하면서 실태파악에 우선 주력하기로 했다. 역전세나 깡통전세에 따른 자금 경색 등 일부 부작용이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지만, 집값·전셋값 하락이 가져다주는 순기능에 더 관심을 쏟겠다는 입장이다.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역전세나 깡통전세 등 상황에 대해 당분간 정부가 내놓을 대책은 없다”고 13일 밝혔다.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으로 보면 정부의 정책 과잉도 경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값이 한참을 오르다 이제 낮아지고 있는 것이고, 없는 사람들은 전세가라도 낮아져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전국 표준지 50만 필지의 공시지가가 1년 전에 비해 평균 9.42%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앞서 표준 단독주택은 시세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의 공시가격을 많이 올렸다면, 표준지는 ㎡당 2000만원이 넘는 고가 토지를 중심으로 공시가를 집중적으로 상향 조정했다.작년 개발 호재로 땅값이 많이 오르거나 그동안 저평가된 고가 토지가 많은 서울, 부산, 광주 등지에서는 상승률이 10%를 넘겼다. 시세 대비 공시가격의 비율인 현실화율은 작년 62.6%에서 2.2%포인트 상승한 64.8%로 파악됐다.국토교통부는 12일
부동산 거래가 위축세를 보이는 가운데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해 전국적으로 전셋값이 계약 시점인 2년 전 가격 아래로 떨어진 지역들이 늘고 있다.이에 세입자 입장에서는 재계약을 앞두고 전세금 인상에 대한 부담은 줄었지만, 2년 만기가 끝난 뒤 전세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하는 역전세난의 우려도 커지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11일 연합뉴스가 한국감정원의 월간 주택가격 통계 자료를 토대로 지난달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 시·도의 아파트 전셋값을 분석한 결과 절반이 넘는 총 11개 지역의 전셋값이 2년 전(2017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지 3개월에서 반년 사이 평균 분양률인 아파트 초기분양률의 지역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서울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이 100%라는 일명 ‘완판’ 수치를 나타냈지만, 지방의 민간 아파트 초기분양률은 60%가량에 그쳤기 때문이다.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민간아파트 초기분양률은 3분기 99.6%에서 4분기 100%로 상승했다.초기분양률 조사 대상엔 서울 아파트를 포함해 HUG가 주택분양보증서를 발급한 후 입주자 모집승인을 받아 분양한 30가구 이상의 전국 민간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