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에게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듯하다. 세계적으로 호재는 별반 눈에 띄지 않는 가운데 고질적 악재들이 누적된 채 장기화하고 있는 게 원인이다.고질적 악재만 해도 여럿을 헤아린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공급망 차질, 소멸되지 않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중국의 봉쇄정책 지속, 미국 주도의 지루한 긴축강화 기조,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완화 기미를 보이지 않는 고물가 등이 세계 각국의 경제를 조이는 공통의 악재들이다. 미국 외 국가들은 ‘킹달러’ 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이번엔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카드를 선택했다. 두 차례 연속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을 밟는 초강수는 자제했지만 긴축 기조는 당분간 더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내년 상반기에도 기준금리를 한 두 차례 더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시장 전문가들은 한은의 최종금리(Terminal Rate)가 이번에 새로 결정된 기준금리 3.25%보다 0.25~0.50%포인트 높은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한다. 최종금리가 3.75%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서울에서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납부하는 사람 중 비(非)강남권에 과세 대상 물건을 지닌 경우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비강남권 과세 인원이 서울 전체 종부세 납세자의 절반을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부유세란 별칭으로 도입된 종부세가 당초의 과세 명분을 잃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정도 상황이면 종부세는 이제 보통세나 중산층세, 수도권 거주세 등으로 변질됐다고 볼 수 있다.올해 서울의 종부세 과세 대상 분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류성걸 의원(국민의힘)이 국세청의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물가동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에 사실상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은 물가의 완만한 하락을 말하고 있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정점 통과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집계해 내놓는 각종 물가 관련 지표들은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정점에 머물러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3%의 상승률을 기록한 뒤 점차 상승폭을 줄여가고 있다. 8월부터의 상승률은 차례로 5.7%→5.6%→5.7%의 경로를 나타냈다. 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액의 수치 자체(명목소득)는 증가했지만 물가가 오른 것을 감안하면 실제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3분기 중 소비자물가가 1년 전에 비해 5.9%나 오른 것이 핵심 원인이었다.실질소득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가계는 소비지출을 줄이려 애쓴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가계의 씀씀이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같은 사실은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위 자료에 따르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마침내 완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 변화는 복수의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7%대(7.7%)로 내려간데 이어 15일(이하 현지시간)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유의미하게 하락했음을 알리는 발표가 있었다.노동통계국을 산하에 두고 있는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10월 P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가 나오자 시장은 또 한 번 환호했다. 발표치가 시장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은행을 향해 이달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소폭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사실상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자제를 제언한 것이다.제언 내용도 비교적 구체적이었다. KDI는 10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우리 경제가 내년엔 경기 둔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긴축 속도 조절 필요성을 거론했다. KDI는 “향후 경기 둔화를 고려해 거시정책 긴축의 속도와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민간부채 문제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가파르게 내려가고 있다. 하락 속도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듯 보인다.그 같은 분위기는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지표인 달러 인덱스 흐름을 통해 감지된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종합해 산출된 지표인 달러 인덱스는 9일 오전 외환시장 개장 무렵 109.5를 기록했다. 하루 전 같은 시간대에 비해 0.6% 하락한 수준이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8일 모처럼 1400원 밑으로 내려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또 한 차례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다. 네 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는 초강수를 둔 것이다. 하지만 시장이 더 크게 관심을 둔 것은 연준의 향후 행보였다. 연준이 언제부터, 어느 정도의 최종금리 수준에서 긴축을 완화하기 시작할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런 까닭에 시장은 2일(현지시간, 한국시간 3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에 시선을 집중했다.하지만 그는 흔쾌히 시장의 기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우상향 흐름이 재연됐다. 큰 틀에서 보면 고점에 도달한 듯한 물가가 수평이동하는 모습이 장기화되고 있는 형국이다. 진작부터 제기돼온 물가 정점론이 맞다고 할 수도, 틀렸다고도 할 수도 없는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2일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이 작성한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2(기준연도 2020년=100)로 집계됐다.국내 소비자물가는 올해 1월 3.6%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 경제가 3분기까지는 예상된 성장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만 놓고 보면 기대 이상의 성장이 이뤄졌다. 덕분에 이변이 없는 한 우리 경제는 올해 한국은행 전망대로 연간 2.6%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술적으로 4분기 성장이 0% 부근에만 머물러준다면 연간 전망치 도달이 가능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에 따르면 우리 경제의 올해 3분기 성장률은 0.3%(속보치, 전기 대비)를 나타냈다. 예상을 웃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이 6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정부나 금융기관 등의 공식 기준으로 자주 활용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자료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KB국민은행 월간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중위 전셋값은 이달 들어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6억원 밑(5억9966만원)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2월 5억9737만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중위 전셋값은 모든 전세 아파트를 가격 순으로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자리하는 아파트의 전셋값을 지칭한다. 전체 아파트 전세가의 합을 아파트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물가가 10월 이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던 정부의 진단에 의문부호가 붙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도 물가가 아직 고점을 찍지 않았을지 모른다는 목소리가 새삼스레 나타나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물가 안정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제기된다.특히 눈에 띄는 점은 미국이 ‘킹달러’ 기류 속에서도 여전히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미국 외 국가들은 달러 대비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입물가 동반상승→자국내 소비자물가 상승의 고통을 겪고 있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12일 또 한 차례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 결정을 내렸다. 독성 강한 빅스텝 카드가 석 달 만에 다시 선택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로 급격히 올라갔다.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은이 이 같은 결정은 내린 배경엔 꺾이지 않는 국내물가와 미국의 초강도 긴축이 자리하고 있다.장기간의 고물가는 한은으로서는 발등의 불이라 할 만큼 다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7월 6.3%의 상승률을 보이며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10월 무역수지도 적자로 출발했다. 이달 초순(1~10일)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바람에 올해 누계 적자액은 300억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무역수지가 대외건전성을 대표하는 지표는 아니라지만 누적액이 커지면서 적자가 고착화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나아가 최후의 보루 격인 경상수지마저 불안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정부는 경상수지가 아직은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나치게 불안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할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소비자물가가 꺾이지 않고 있다. 상승세가 주춤해지긴 했지만 고공행진을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언제부터 유의미하게 내림세가 시작될지도 지금으로서는 짐작할 수 없다. 물가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변수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탓이다. 당국에서도 지금의 고물가 현상이 한동안 더 지속될 가능성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물가 관리 총책임자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가 늦어도 10월이면 정점을 찍을 것이라 전망해왔다. 하지만 정점 이후에도 물가 하락세는 완만하게 장기간에 걸쳐 진행될 것이란 전망도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증권시장 안정펀드(증안펀드) 재가동에 앞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먼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은 4일 현재까지도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당국도 증안펀드 재가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지니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런 인식은 재원이 한정된 증안펀드를 활용해 증권시장에 자금을 투입하더라도 공매도 매물을 받아내는 구실만 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우려가 현실화되면 증안펀드 재가동은 기관 등 큰손들의 공매도만 도와주고 마는 결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금융시장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구체적 행동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지금까지 불안심리를 다스리는데 주력해왔으나 약발이 먹히지 않자 물리적 대응에 돌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이번 결정엔 주가와 원화가치, 채권값이 동시에 폭락하면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현실이 반영됐다.국내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초긴축과 그에 따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불안감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 28일의 경우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 2200선이 맥없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4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째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하락세는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진작부터 물가 상승폭이 줄어들더라도 내리막 경사는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또 정부는 10월 이후 국내 물가가 점차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란 입장을 유지해왔다.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를 기록, 이미 정점을 찍은 것으로 비쳐졌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7%로 전달보다 줄어든 것이 그 배경이었다. 하지만 물가의 기조적 흐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의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기조가 예상 외로 강경하다는 사실이 뚜렷이 확인된데 따른 변화다. 한은이 특히 주목한 것은 미국의 향후 기준금리 정점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다. 한은 내 분위기 변화는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한 번 0.75%포인트 인상한데서 비롯됐다.한은의 입장 변화를 유도한 진짜 요인은 이번의 금리 인상 자체가 아니라 향후 예상되는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어디까지 올릴지에 대한 시장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