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임대차시장이 난장판이 되어가고 있다. 상상 가능한 최대한의 극단적 상황들이 곳곳에서 나타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을 무기 삼아 집주인에게 이사비용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요구하는가 하면, 전셋집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전세 매물로 냐온 아파트 대문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렇게 몰려든 사람들은 전셋집을 차지하기 위해 제비뽑기를 하는 ‘웃픈’ 상황까지 연출했다.이뿐이 아니다. 귀해진 전셋집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부동산중개업자에게 웃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일도 벌어졌다고 한다. 전세 매물이 나
서울 서초구가 주택에 대한 재산세 감면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서초구는 서울시의 제동에도 불구하고 재산세 감면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서초구가 추진하는 재산세 감면 방안의 골자는 1가구 1주택이면서 공시가격이 9억원 이하인 주택에 한해 자치구 몫 재산세의 절반을 깎아주겠다는 것이다. 현재 부과되는 재산세는 서울시 부과분 50%와 자치구 부과분 50%로 구성돼 있다. 서초구의 방안은 감면 대상 주택 보유자가 낸 재산세 전체에서 4분의 1을 감경해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감경안 대로라면 서초구의 공시가 9억 이하 주택 보유
주택 청약시 생애최초 특별공급(특공) 물량이 늘어나고 일정 가격대 주택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기준이 완화된다. 국토교통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과 ‘공공주택 특별법’ 시행규칙이 이날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이번 조치로 우선 생애최초 특별공급 물량이 상당량 늘게 됐다. 공공주택에만 적용되던 생애최초 특공 물량을 늘리는 한편 민영주택에도 이 제도를 새로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공공주택의 생애최초 특공 물량은 기존 20%에서 25%로 확대된다. 민영주택 생애최초 특공은 공공택지에서는 전체 분양물량의 1
서울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간 끝에 10억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이 올해 9월을 기준으로 산정해 28일 공개한 결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9월 평균 매매가는 10억32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년 전에 비해 2억2000만원, 1년 전보다는 1억6000만원 상승한 값이다.평균 전세가 역시 단기 급등세를 보이더니 5억 돌파라는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9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5억1707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는 지난달에 처음으로 5억선을 넘어섰고 이후
전월세전환율이 기존 4%에서 2.5%로 내려간다. 정부는 22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시행령 개정안은 대통령 재가와 공포를 거친 뒤 이달 29일부터 시행된다.공식 행정용어로 월차임전환율이라 불리는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0억원 짜리 전세를 보증금 5억+월세로 전환할 경우 나머지 5억원을 기준으로 산정한 월세는 ‘(5억×0.025)÷12=104만1666원’이 된다. 즉, 보증금 5억원을 임대
GS건설을 포함한 국내 굴지의 건설사들이 함께 짓는 아파트가 최하위 등급의 층간소음 차단재 사용으로 입방아에 올랐다. 유명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엔 모든 자재가 최상위 제품일 것이란 일반의 인식과는 동떨어진 일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사실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라고 해서 사용되는 자재가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다. 시행사와의 협의에 따라 사용되는 자재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다. 심지어 같은 단지에 지어지는 아파트들에서도 가구별로 서로 다른 자재가 쓰이는 예가 있다. 예를 들어 재건축을 통해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에서는 조합원 분양분과
정부가 3기 신도시 주택공급 구상을 밝혔다.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게 중형급 평형을 늘리고, 아파트 구조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설계한다는 것 등이 골자다. 입주 초기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도 이번 발표에 포함됐다. 정부는 8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주택 공급방안을 발표했다.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내용은 수요자 요구에 부응해 3기 신도시 등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 물량 중 중형급인 60~85㎡의 비율을 30~50% 수준으로 늘린다는 점이다. 공공분양 단지의 절반 정도가 중형급으로 채
부동산 시장 전반의 흐름을 감시·감독할 목적의 부동산거래분석원이 곧 탄생한다. 정부가 기존의 국토교통부 산하 ‘부동산시장 불법행위 대응반’을 확대개편해 새로운 기구를 만들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2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상정해 논의했다며 새로운 기구 구성 계획을 알렸다.가칭 부동산거래분석원은 입법 예고와 국회 논의, 국회 의결 등을 마치는 대로 출범하게 된다. 따라서 국회에서 관련법 제·개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계획대
여당의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강행으로 시행중인 전월세 상한제가 자칫 전월세 동결제로 둔갑하게 됐다. 비록 5% 이내 범위일지라도 임차인이 임대료 인상을 거부하면 임대인은 한 푼도 올려받지 못하게 된 탓이다. 이는 여당이 속도만 강조하며 법률 개정안을 무리하게 밀어붙이면서 생긴 입법사고인 것으로 보인다.불의의 사고가 아니라는 시각도 대두됐다. 여당이 처음부터 전월세 동결을 목표로 삼은 채 법안 통과를 밀어붙였고, 정부도 그 속 내용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이 그 배경에 자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입법사기’라는 말도 등장했다.입법
부동산 시장 동향을 두고 정부와 시장·민간기관이 여전히 상반된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정부는 강도 높은 연쇄 대책으로 인해 30대가 주도하는 아파트 패닉 바잉(공황 구입)이 진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국회 발언을 통해 재차 확인됐다.홍 부총리는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면서 “갭투자 규제책으로 물량이 조금씩 나온 것으로 안다”며 “30대의 패닉 바잉도 많이 진정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서울의 주간 아파트 값 상승률이 0.02%를 기록하는 등 사실상 멈춰 있고, 특히 강남에
정부가 전월세 전환율 조정에 나선다.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대신 반전세나 월세 매물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 집계에 의하면 이달 1~14일 서울에서 이뤄진 아파트 전월세 계약 2252건 중 12.3%가 반전세 계약이었다. 이 비율은 전월까지도 9%대에 머물러 있었다.전월세 전환율은 전세를 반전세 또는 월세로 전환할 때 매달 내는 금액을 결정하는데 적용되는 비율이다. 예를 들어 전월세 전환율이 4%라면 10억원 짜리 전세를 월세로 바꿀 때 10억의 4%인 4000만원이 1년치 월
여권이 ‘부동산 3법’의 문제점 보완을 위해 주택임대차보호법 및 시행령 등의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숫적 우위를 앞세워 관련법 개정안을 밀어붙인 지 열흘도 안 돼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최근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은 천의무봉한 것인 양 자신들이 발의한 관련 법률안을 토론도 심사도 생략한 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그러나 곧바로 각종 문제점이 드러나자 제도상 허점들을 일일이 땜질하기 위해 또 한 번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 모두가 진작부터 예견된 일이었다.여당과 정부가 먼저 손을 대려는 부분은 전월세 상한제의 골자인 5%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