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최진우 기자] 대출이나 전세보증금 등 채무가 딸려 있는 주택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방식으로 얻을 절세 효과가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부담부증여시 적용하는 주택 취득가액을 기준시가로 일원화하기로 결정한 것이 원인이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같은 방향으로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기로 했다.부담부증여는 채무와 함께 재산을 증여하는 것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이를테면 근저당이 설정된 대출이나 전세가 끼여 있는 집을 자녀 등에게 그대로 증여하는 행위 등이 부담부증여에 해당한다.현행법상 채무가 딸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우리의 경상수지가 다시 한 번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3개월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한 것이 불안감을 키웠다. 우리나라 월별 경상수지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세 차례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낸 달은 4월과 8월, 그리고 11월이었다.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2000만 달러(약 7698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전년 11월 68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던 것에 비하면 수지가 74억4000만 달러나 악화된 셈이다.이로써 지
정부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산업의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과정상의 우여곡절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결정 자체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대부분의 국내외 전문가들은 올해엔 국내 경제를 포함한 세계경제가 작년보다 더 나빠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우리의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도 못 미치는 1%대 중·후반에 머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정책의지를 지닌 정부조차 우리의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했다. 이 정도 저성장은 우리가 2차 오일쇼크, 환란, 세계 금융위기, 2020년의 코로나19 본격 창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에는 우리의 최대 무역수지 흑자국과 적자국 순위가 모두 바뀌었다. 최대 무역흑자국 자리는 베트남이, 최대 무역적자국 자리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새로 차지했다. 베트남이 글로벌 생산기지로 부상한 점과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점이 각각의 순위 변동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연간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6839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 대비 18.9% 늘어난 7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입장을 180도 바꾸어 반도체 산업에 대해 화끈한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불과 10여일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산업을 대폭 지원하는데 대해 난색을 표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그 배경엔 윤석열 대통령의 질타성 지적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기획재정부는 당초 세수 감소 등을 우려해 야당보다도 반도체 시설투자 지원에 인색한 모습을 드러냈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지난달 국회 논의과정에서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을 20%(대기업 기준)로 대폭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기재부는 당시
미국의 에너지 거대기업 엑손 모빌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횡재세 무효 소송을 냈다.미 텍사스주에 본부를 둔 엑손이 EU 회원국인 네덜란드 및 독일 자회사를 통해 ‘자신도 감히 기대하지 않던 돈벼락’ 횡재(橫財)에 대한 세금부과가 부당하다고 대든 것이다. 록펠러 스탠다드 오일의 후신인 엑손은 돈벼락을 맞지 않았다는 일차원적인 반발이 아니라 법적 권한도 없는 기관이 과세를 결정했다는 고급 논리를 펴고 있다.엑손이 물어야 할 횡재세는 2023년 한 해 동안 20억 달러(약 2조5000억원) 정도다. 한국 법인세 총액이 60조원이 약간
특별사면(특사·特赦)을 둘러싼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이 볼만했다. 명단 발표 전부터 빚 독촉하듯 사면 내용을 제시하는 촌극이 벌어지더니 결과를 두고 또 티격태격이었다. 한쪽은 ‘범국민적 통합’을 주장했지만 다른 한 쪽에선 ‘갈라치기 사면’이니 ‘내편 챙기기 사면’이니 하는 볼멘소리와 독설을 쏟아냈다. 여·야, 좌·우 가를 것 없이 눈 뜨고 봐주기 힘들 정도로 역겨운 행동들이었다. 그 중심에는 진영별로 묻지마식 팬덤에 기대어 철면피한 행동을 일삼는 정치인들이 자리하고 있었다.남우세스럽기 짝이 없는 악다구니 소동은 진작부터 예상됐었다.
전기요금이 내년 1분기 중 또 인상된다. 올해 이미 세 차례 인상된 것으로도 모자라 해가 바뀌기 바쁘게 요금을 더 올리기로 했다. 인상폭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으로 역대급 규모에 해당한다. 올해의 세 차례 인상분 합계가 kWh당 19.3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더라도 이번에 수용가가 느낄 부담 강도는 이전과 다를 것으로 보인다.전기요금 인상이 내년 초 한 차례로 끝난다는 보장도 없다. 한국전력의 상황만 놓고 보면 분기마다 인상이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길게는 향후 3~4년 정도 단계적으로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도 열려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전기·가스료의 단계적 인상이 예고된 와중에 서민의 발인 지하철과 버스의 승차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 정부는 이미 올해가 넘어가기 전에 전기·가스료 인상 계획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누적 적자 및 미수금이 나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전기·가스 요금은 올해에만 서너 차례씩 인상됐지만, 에너지 공기업들의 경영 정상화를 기대하기엔 인상폭이 턱없이 작았다는 게 중론이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번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는 진작부터 내년에 전기·가스 요금을 추가로 인상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해왔다. 요금 인상 신호는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에너지 관련부처 고위 관료들의 입을 통해 수차례 발신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7일 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안에 전기·가스 요금 인상 방침을 공개할 것이라 예고했다.추 부총리는 “내년엔 전기·가스 요금을 상당폭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하며 구체적인 인상 시기나 폭에 대한 관계기관 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와 있음을 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반 년 만에 3%대를 회복했다. 소비자들이 향후 1년 동안 물가가 그 정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이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는 의미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2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4.2%)보다 0.4%포인트 낮아진 3.8%였다. 같은 조사에서 기대인플레율이 3%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6월의 3.9% 이후 처음 나타난 현상이다. 월별 기대인플레율은 지난 7월 4.7%로 치솟은 이래 지난달까지 4.2%, 4.3%를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서울이 전국에서 1인당 평균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 자리를 5년째 지켰다. 호시탐탐 왕좌 탈환을 노리던 울산은 이번에도 간발의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울산의 2위 차지는 5년째 지속됐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평균 개인소득이 가장 높은 도시 자리는 여전히 서울이 차지했다. 서울의 1인당 평균 개인소득(가계의 총처분가능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값)은 2526만원이었다. 전국 평균은 2222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에 각 개인이 임의로 소비할 수 있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여야가 정기국회 회기를 넘긴지 십 수 일이 지나도록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미루고 있다. 여·야 대립의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어이없게도 5억원 남짓한 행정안전부 경찰국 및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운영예산이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예산 항목을 따로 두는 것을 인정치 않으면서 대신 예비비를 끌어다 쓰라고 정부·여당에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이는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서는 명분상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방안이다. 윤석열 정부가 나름의 국정철학을 관철하기 위해 신설한 두 조직의 존재를 스스로 부정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국내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 내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동시에 물가 오름세가 점차 둔화되겠지만 그 속도와 관련해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물가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것이었다.한은은 또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의 예상 경로에 대해 설명하면서 당분간 큰 폭으로 둔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을 나타냈다.이상은 20일 한은이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및 BOK이슈노트의 ‘향후 근원물가 흐름 점검’ 보고서에 담긴 핵심 내용들이다. ‘물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당시 이뤄진 국가통계 전반의 ‘마사지’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여당 관계자들의 발언을 인용한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난 사실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은 지난 15일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조사 진행 상황의 일단을 간략히 설명했다. 감사원이 지난 9월부터 직전 정부 당시의 통계조작 의혹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표본 왜곡 및 숫자 임의 기입 등의 정황이 포착됐다는 것이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효과를 과장하기 위해 가계 및 고용동향 관련 지표의 표본을 왜곡했다는
미국도 예산안 때문에 난리다. 한국은 문제의 새 예산안이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지만 미국은 예산안 없이 새 회계연도가 이미 두 달 반이나 지났다.한국 같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이 안 가나 미국은 오히려 정식 예산안 없이 임시로 연방 살림을 꾸려가는 상황이 더 평상에 가깝다. 의회가 통과시키고 대통령이 서명한 새 예산안과 함께 새 회계연도를 시작하는 해가 30년 만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비정상의 희한한 일인 것이다.예산은 돈이고 삼권분립의 민주 정체에서 의회는 법도 법이지만 예산 돈줄을 꽉 쥐고 있다. 한국도 그럴 터이나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 가운데 눈길을 끈 부분은 청년층(15~29세)과 40대에서만 취업자가 감소했다는 것이었다. 이들 외 다른 연령대에서는 일제히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과 40대는 미래와 현재의 주력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이들 연령대의 취업동향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62만6000명 증가해 2842만1000명을 헤아렸다. 수치 자체로는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폭인 만큼 지난해의 취업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국제거래의 마지막 보루 격인 경상수지마저 불안정해졌다. 으레 흑자를 기록할 줄로만 알았던 경상수지가 올해 들어 들쭉날쭉하며 월 단위로 흑자와 적자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수개월 전까지만 해도 한덕수 총리가 무역수지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흑자 기조에 문제가 없다고 자랑했던 게 경상수지였다. 그런 경상수지마저 무역수지 적자 심화에 요즘 들어서는 냉·온탕을 오가고 있다.경상수지의 견고한 흑자는 우리나라 같은 비(非)기축통화국이 대외신인도를 높게 유지하는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요
8일 보건복지부와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가 공동 개최한 ‘지속가능한 국민연금을 위한 전문가 포럼’에서 정부의 연금개혁 방안이 공개됐다. 국민연금연구원 위원 명의의 발제를 통한 것이었지만 그가 밝힌 ‘국민연금 재정안정화 방안’은 사실상 정부안과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연구원이 국민연금공단 부설 연구기관이라는 점이 그 같은 판단의 배경이다.‘국민연금의 재정안정화 방안’ 발제를 맡은 유호선 연구위원이 발표한 국민연금 개혁 방안의 골자는 현행 9%인 보험료율을 15%까지 점진적으로 올리자는 것이었다. 그는 2025년부터 요율을 매년 0.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세전)이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억대 연봉을 받는 근로자 수도 100만명을 처음 돌파했다. 올해에도 임금이 전년과 비슷한 속도로 상승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작년에 이어 실속은 별로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부터 물가가 워낙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그런 추정의 배경이다.7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공개 국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직장인들의 평균 연봉은 4024만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4000만원대 벽을 넘어선 것이다. 억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