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천장이 뚫린 듯 치솟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정부와 통화정책 당국이 합창하듯 “예의 주시하고 있다”는 등의 표현으로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당국의 환율 안정화 시도는 국내 기관 간 공조 차원을 넘어 국제무대로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우 전통적 우방들인 미국·일본의 재무 당국자들과 워싱턴에서 3자 회동을 갖고 금융안정을 위해 이들 나라들과 국제적 공조가 이뤄질 수 있음을 과시했다.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4월 정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석 달 전 전망치 3.1%를 이번에 3.2%로 높인 것이다. IMF는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월보다 0.6%포인트나 끌어올려 2.7%로 재조정함으로써 눈길을 끌었다. IMF는 지난 1월에도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0.6%포인트 끌어올린 바 있다. 결국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반년 만에 1.2%포인트 상향조정된 셈이다.하지만 IMF는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의 2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가채무가 1100조를 가볍게 돌파했다. 국민 각자에게 할당된 나랏빚이 2100만원을 넘어섰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1인당 국가채무는 전체 국가채무를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인 5171만3000명으로 나눈 값을 의미한다. 1인당 국가채무의 정확한 액수는 2178만8000원이었다.국가채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짊어진 빚을 합산한 개념이다. 주요국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국가채무의 개념도 이와 다르지 않다. 간혹 일부 언론 매체에서조차 같은 개념으로 혼동돼 쓰이는 국가부채와는 완전히 다른 것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국제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세계적 고물가 흐름이 예상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고물가는 고금리를 유발하는 핵심 요인이다.고유가는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금리 인하 시점을 올해 하반기로 미루도록 압박하는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 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는 주요국들의 통화정책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국은행은 지금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무릅쓴 채 연준이 긴축 기조를 완화시키지 않는 바람에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정책금리가 오는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인하되기 시작할 것이란 기대가 다시금 흔들리고 있다. 덩달아 연내 3회 인하론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도 조금씩 금이 가고 있는 듯 보인다.기류 변화 기미는 2~3일(이하 현지시간) 연이어 공개 석상에 나타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이들의 발언은 매우 조심스러웠지만 그중엔 일부 매파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특히 강한 발언으로 시장을 긴장시킨 이는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였다.CNBC 보도에 따르면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채용 및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골자는 올해부터 2026년 말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는 것이었다.27일 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면서 “빅 블러(Big Blur: 빠른 사회적 변화에 의해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 시대 및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동시에 ‘인류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의 실현’이라는 현대자동차그룹의 비전과 연결된다는 점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이 보다 어두워졌다.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3%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생각이 소비자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소비자들의 고물가 전망은 비록 실체는 없지만 향후 물가 흐름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고물가가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물건을 앞당겨 구매하려 한다거나 임금 인상을 요구하려는 심리가 작동되고, 그 여파로 물가의 추가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커진다. 임금 인상은 또 한 번 고물가를 유도하는 구실이 될 수 있다.2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세 차례 낮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경우 연준 기준금리는 올 연말이면 4.50~4.75%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연준은 또 내년 말까지는 기준금리가 이보다 0.75%포인트 더 낮아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2025년말 경엔 기준금리 상단이 4.00%까지 내려갈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이는 연준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면서 공개한 점도표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다. 점도표는 FOMC의 1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민연금 조기수령자가 100만을 넘보게 됐다. 손해를 보더라도 당초 예정됐던 나이보다 앞당겨 국민연금을 수령하겠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방영한 결과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국민연금의 정확한 명칭은 노령연금이다. 직장인의 경우 사용자와 매달 반반씩 보험료를 지불한 뒤 퇴직 후 일정 연령에 도달하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다달이 이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1998년 연금개혁을 계기로 점진적으로 늦춰지도록 설계됐다. 골자는 2013년부터 연금 수령 개시 연령을 기존 60세에서 5년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올해 공동주택 보유세가 대부분의 지역에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엔 전반적으로 공동주택 시세에 큰 변동이 없었고, 그 결과 올해 적용되는 공시가격의 상승률이 1%대에 머문 것이 그 이유다.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으로 구성되는 주택 보유세는 공시가격에 공정시장가액 비율을 곱해 산출되는 과세표준을 기반으로 부과된다. 따라서 세제상 변화가 없는 한 공시가격 등락에 비례해 보유세 부담액이 달라진다.전년에 비해 올해 공동주택 보유세가 크게 오르지 않게 된 일차적인 이유는 공시가격의 시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정부가 물가 잡기 총력전에 나섰다. 당장의 목표는 발등의 불이 된 먹거리 물가를 신속히 안정시키는데 모아져 있다. 국내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서도 한국은행의 관리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지난 1월 모처럼 2%대로 내려섰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들어 다시 3%대(3.1%)로 올라서며 아직 상방압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입증해주었다.특히 심각한 문제는 소비자들에게 바로 체감되는 생활물가의 고공행진이다. 2월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총지수 상승률보다 0.6%포인트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내수 부진 속에 수출이 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이 고용동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수출의 영향을 비교적 크게 받는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연이어 증가한 반면 민간소비 흐름에 민감한 숙박·음식점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두 달째 감소했다.이 같은 현상은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통해 드러났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15세 이상)는 전년 동기 대비 32만9000명 증가한 2804만3000명이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전달의 38만명에 이어 두 달째 30만명대를 유지했다.산업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회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 내용은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의 간담회 때보다 진일보한 것이어서 시장은 반색하는 모습을 보였다.파월 의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연방하원에 출석해 증언하면서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 및 노동시장 현황, 통화정책 운용 방향 등에 대해 차례로 설명해 나갔다.연준이 공개한 증언 내용에 따르면 이날 파월 의장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 연준의 관리목표 2%를 초과하고 있지만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반등했다. 올해 첫 달에 모처럼 2%대로 하락해 기대를 모았던 물가 상승률이 한 달 만에 우상향으로 흐름을 바꾼 것이다.2월 소비자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품목은 신선식품, 그 중에서도 사과·배로 대표되는 신선과실이었다. 사과의 경우 국내 소매가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6일 통계청이 밝힌 월례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3.1% 상승한 113.77(2020년 = 100)을 나타냈다. 전달의 상승률은 2.8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 동결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여건이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시장이 진작부터 예상했던 대로다. 연속 동결 횟수로만 이번이 아홉 번째다. 한은은 작년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올린 이후 지금까지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이번 결정으로 한국과 미국(5.25~5.50%)의 정책금리 격차는 상단 기준으로 2.00%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이 같은 격차는 최소한 올해 상반기까지는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시장은 22일 금융통화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정부가 이동통신사들 간의 지원금 경쟁을 자극하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다.앞서 정부는 지원금 지급을 제한 및 조절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약칭 단통법)을 폐지키로 한 바 있다. 하지만, 법 폐지 이전에 좀 더 빨리 업체 간 자율적 지원금 경쟁이 이뤄지도록 할 목적으로 관련법 시행령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법률의 제정이나 폐지가 국회의 고유 권한인 만큼 단통법 폐지가 언제 실현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였던 것으로 보인다.정부의 시행령 개정 방침은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소비자들의 물가에 대한 기대심리로 보면 그렇다. 소비자들이 전망하는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기대인플레율을 통해 나타나는 소비자들의 심리는 향후 현실 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다고 보는 게 일반적이다. 물가 하락기에 사람들이 물건 구매를 미루는 것과 달리 물가 상승이 예상될 땐 내구재 등을 앞당겨 구입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 근로자들은 임금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일본의 경제규모가 국가별 순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미국 다음의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수십년 동안 위세를 떨쳤던 일본이 중국에 이어 독일에도 추월당하는 상황을 만나게 된 것이다.이 같은 사실은 15일 일본 내각부가 지난해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591조4820억엔이라고 발표함으로써 드러났다. 이날 일본이 발표한 작년 명목GDP를 미화로 환산하면 4조5000억 달러가 된다. 달러 기준 독일의 지난해 명목GDP보다 3000억 달러 정도 적다.일본의 경제규모가 독일에 밀리기는 55년 만에 처음이
[나이스경제 = 김기영 기자] 지난해 경상수지도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분기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에 1% 미만을 기록하다가 3분기와 4분기에 그 폭을 1.4%, 2.2%(한국은행 속보치)로 높여간 것과 비슷한 흐름이 월별 경상수지에서도 나타났다.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경상수지는 74억1000만 달러(약 9조819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 집계 상 경상수지 흑자 흐름은 8개월째 지속됐다. 지난해 1~4월 부진의 늪에 빠졌던 경상수지는 5월부터
[나이스경제 = 최진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한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기소 후 3년 5개월 만에 나온 판결이었다. 판결의 골자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이뤄진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불법은 없었다는 것이었다. 이 회장은 이른바 ‘삼바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도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의 고의가 없었다는 것이 무죄 판단의 이유였다.이로써 이 회장은 사법리스크에서 완전히 해방될 가능성을 열 수 있게 됐다. 다만 아직 1심만이 끝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