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항산화성분이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줘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카탈루냐 심혈관 건강 연구소의 리나 바디몬 박사는 석류 껍질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성분인 푸니칼라진(punicalagin)이 혈관기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0월 10일 보도했다.


혈관은 주로 인체노화로 인해 손상되지만 부실음식(정크푸드)이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더욱 나빠진다.

리나 박사는 심혈관계가 인간과 흡사한 돼지를 대상으로 실험을 실시했다. 돼지에게 기름진 음식을 먹이자 예상했던 대로 혈관 특히 혈관내막의 손상이 크게 나타났다. 혈관내막은 혈관의 수축과 이완을 제어하는 물질을 분비해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혈관내막 손상은 죽상동맥경화증의 첫 단계다. 동맥이 딱딱해지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돼지는 혈관의 신축성이 떨어졌다. 또 혈관확장에 사용되는 산화질소도 체내에서 덜 만들어졌고 다른 심장문제의 징후도 포착됐다. 그러나 석류 폴리페놀 200mg이 들어있는 보충제를 매일 먹인 결과 손상된 혈관이 원래의 기능을 되찾았다.

리나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석류 폴리페놀을 섭취하면 동맥경화와 뇌졸중의 첫 징후인 혈관내막의 손상을 예방하고 지연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석류주스는 인체에서 생성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고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매일 석류주스 1잔을 마시면 혈전으로 인해 동맥이 막힌 환자의 심장 주변 혈류를 30% 이상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오랜 옛날부터 석류는 다산, 죽음, 영원을 상징했다. 어떤 사람들은 에덴동산의 금지된 과일은 사과가 아니라 석류라고 말한다. 석류의 과육은 그레나딘 시럽(Grenadine syrup)의 주성분으로 칵테일, 소프트 드링크, 햄 등에 사용된다.

이 연구결과는 유럽심장학회 회의에서 발표됐다. 최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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