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용산 개발구상 발표를 앞둔 서울시가 해당 지역의 아파트 재건축심의를 잇따라 보류했다. 이로 인해 1970년대에 지어진 여의도 공작아파트와 용산 왕궁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에 다시 한번 제동이 걸렸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열린 제9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공작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지정안 심의 보류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1976년 입주한 공작아파트의 주민들은 이곳이 상업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최고 50층의 주상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조합은 373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517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계획을 서울시에 제출했다가 지난달에 이어 이번에 또 한번 보류 판정을 받았다.

1974년 입주한 이촌동 왕궁아파트는 1대1 재건축 추진 계획에 따라 기존 5개 동 250가구를 4개 동 250가구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층수는 5층에서 35층으로 바꾼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곳 또한 이번에 두 번째 심의 보류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두 아파트의 심의 보류 조치에 대해 “추가로 논의할 내용이 많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1970년대에 개발된 이후 근 50년이 된 두 지역을 종합적으로 재개발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여의도 마스터플랜과 용산 마스터플랜을 각각 준비중이다. 여의도 마스터플랜은 지난 18일 열린 도계위 회의에 보고됐고, 용산 마스터플랜은 올해 안에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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