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4주 연속 이어졌다. 상승폭도 더 커졌다. 반면 전셋값은 서울과 수도권을 통틀어 안정세를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은 이번 주에도 재건축이 주도했다. 송파구 잠실 5단지와 서초구 한신 4차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그 중심에 자리했다.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립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오히려 더 부각된 서울시의 용산·여의도 개발계획도 가격 상승을 부추긴 요인으로 지목됐다. 대규모 개발계획이 부각되는 과정에서 가격이 오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작동해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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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요인은 부동산 보유세 개편안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이다. 여기에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이 예상보다 강력하지 않다는 판단까지 가세해 매입 움직임이 일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상승했다. 27일 부동산114가 조사해 밝힌 내용이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114가 집계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였다. 따라서 이번주 발표 내용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더 커졌음을 보여준다.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서울 양천구였다. 이곳에선 아파트값이 전주에 비해 0.23% 올랐다.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0단지는 지난주 대비 2500만원, 목동신시가지 12단지 저층은 2000만~35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0.07%의 상승률을 보였다.

기타 도봉구에서는 0.18%, 용산구에서는 0.16%의 상승세가 포착됐다. 노원과 마포, 관악, 성북, 은평구 등에서도 각각 0.1%대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나타났다.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0.01%, 경기·인천에서는 0.03%의 오름폭을 보였다.

최근의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7월말 현재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값은 2406만원을 기록했다. 

전셋값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에도 0.01% 올랐고, 경기·인천에서는 전셋값이 0.02% 하락했다. 신도시 전셋값 역시 하락세(-0.01%)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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