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도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눈여겨볼 것으로 전망된다. 여러 변수가 있지만 현재로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진행중인 2분기 실적치다.

6일 오전 현재까지 코스피 상장 기업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기업은 40%에 육박한다. 이번주엔 스프트웨어 기업들과 CJ그룹 계열사들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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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흐름으로 보면 순차적으로 이어질 2분기 실적 발표는 대체로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가 하향조정된데 따른 일종의 기저효과 덕분이기도 하다.

또 하나 관심을 끄는 것은 6일부터 재개되는 미국의 이란 제재다. 제재 조치 재개는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맺었던 핵합의를 폐기(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한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역시 국내 증시의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하지만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리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가 관철되려면 일정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검토 지시에 따라 다음달 5일까지 기업 등의 의견을 청취한다.

이 과정에서 관세 전쟁에 대한 피로도를 호소하는 미국내 목소리가 더욱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 내에선 기업들을 중심으로 이미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양국이 극적인 화해를 이룰 가능성도 남아 있다. 중국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방침에 600억 달러 관세 폭탄으로 맞대응할 뜻을 내비쳤지만, 막다른 골목길에 다가갈수록 극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그같은 관측에 힘을 더해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은 양국이 겉으로는 첨예한 싸움을 이어가면서도 물밑에선 대화를 유지해왔음을 시사한다.

우리 증시의 바닥권은 비교적 견조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스피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 수준의 주가가 2200대 초중반 선이라는 점이 그같은 평가를 뒷받침한다.

주요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이번주 코스피의 등락 범위는 2240~2330 선이다. NH투자증권은 2240~2320, 하나금융투자는 2250~2300, 케이프투자증권은 2260~2330, KTB투자증권은 2250~2330을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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