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7월까지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1년치 상승률보다 더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에서는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정부가 부추겼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로 인해 매물이 줄어들면서 입지 조건상 공급이 제한적인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심화됐다는 것이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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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 서울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4.73%였다. 지난해 1년에 걸쳐 나타난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률 4.69%보다 0.04%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의 두배 수준에 이를 수 있다.

올해 7월까지의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 기록된 같은 기간 상승률 중 최고치이기도 하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8·2부동산 대책이 나온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1월부터 고개를 들며 본격적인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1일 주택 공시가격 인상 방안을 밝힘에 따라 향후 서울 아파트값 동향에 변화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향후 집값이 오른 만큼 공시가격을 인상하는 쪽으로 부동산 정책을 펼쳐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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