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기도내 8곳을 대상으로 신규 택지 지정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발표된 도내 입지 12곳 외에 새로 8곳을 택지로 개발해 주택을 추가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8곳이 추가돼 도내 20곳에서 택지가 새로 개발되면 이곳에 총 10만 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수년 내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규제 일변도에서 공급과 규제를 병행하는 방향으로 확실히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경기 의왕·과천)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과천과 안산, 광명, 의정부, 시흥, 의왕, 성남 등의 지역에 새로 택지를 조성하기 위해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안산에서는 두 곳이 택지 후보지 물망에 올라 있다.

8곳의 총 면적은 542만㎡이고 그곳에 공급될 주택 수는 3만9189가구다.

그러나 8개 지역내 정확한 위치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역별 진척 상황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안산의 두 장소중 162만3000㎡에 대해서는 LH와 지자체 간에 이미 사전협의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안산의 나머지 한곳(74만5000㎡)을 두고는 현재 지자체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광명과 의정부, 시흥, 성남, 의왕 부지에 대해서는 이미 지구지정 제안이 들어갔다. 하지만 과천 부지는 이제 사전 협의를 해야 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개 지역중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과천이다. 과천은 서울 강남과 인접한 곳으로서 수도권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지역중 하나다.

신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과천에 조성될 택지의 규모는 115만㎡에 이른다. 이곳에 들어설 주택 수는 7100가구다.

8개 후보지 중 가장 규모가 큰 안산 162만3000㎡ 부지에는 주택 90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 잡혀있다.

이에 앞서 국토교통부와 LH는 경기도 12곳에 택지를 공급할 입지를 선정해 발표한 바 있다. 그 중 의왕 월암과 군포의 대야미, 부천 원종 및 괴안, 구리 갈매, 남양주 진접2, 성남 복정 및 금토, 김포 고촌2 등 9개 지역(총 479만1000㎡, 3만9901가구 공급)에 대해서는 지구지정이 완료됐다. 나머지 세곳인 화성 어천, 성남 서현, 시흥 거모의 250만2000㎡ 부지는 주만공람이 완료된 가운데 지구지정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