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부동산 정책 발표를 코앞에 둔 시점에 종합부동산세제 강화에 대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라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13일 리얼미터가 밝힌 바에 따르면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12일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종부세 강화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56.4%, 반대한다는 의견은 30.7%에 이르렀다.

[자료 = 리얼미터 제공]
[자료 = 리얼미터 제공]

찬성 의견 중에서도 ‘매우 찬성’이 32.5%, ‘찬성하는 편’은 23.9%였다. 반대 의견은 ‘매우 반대’ 11.7%, ‘반대하는 편’ 19.0%로 이뤄져 있었다.

리얼미터는 종부세 강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는 서울 지역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반대 의견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도 찬성 의견이 더 높았다. 서울 지역의 찬성과 반대 비율은 각각 48.6%,와 41.9%였다.

리얼미터는 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 중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더 많았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과 연령층 등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서 간과해서는 안 될 몇가지 부분이 있다.

첫째는 의뢰자가 서울시에 의해 운영 관리되는 tbs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설문지의 질문 문항이 어떻게 작성됐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같은 사안이나 주제일지라도 질문 내용에 따라 찬반 응답률은 엄청난 차이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제시된 질문 문항은 ‘선생님께서는 부동산투기 억제와 집값 안정화를 위해, 고가(高價)의 부동산에 대한 세율을 높이고, 세금 부과의 기준이 되는 공시가격을 시세와 비슷하게 현실화하는 등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는 것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였다.

저작권자 © 나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