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에만 두 차례 발표된 부동산대책에 힘입어 아파트 매매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의 아파트값은 상승폭을 줄였고,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많아 하락세를 보였던 수도권 일부 지역에선 낙폭이 더 커졌다. 전국적으로는 7주만에 상승세에서 보합세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정부가 9·13대책에 이어 공급 위주의 9·21대책을 연이어 내놓은 것이 주효한 결과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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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한국감정원 발표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은 한주 전에 비해 0.09% 올랐다. 지난달 초만 해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0.47%에 이르렀던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다.

강남 4구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한주 전의 0.07%보다 줄어든 0.05%를 기록했다. 구별 상승률은 강남구 0.04%, 서초구 0.01%, 송파구 0.07% 등으로 모두 지난주에 비해 상승세가 완만해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던 용산구의 오름폭은 한주 전의 0.10%에서 0.03%로 축소됐고, 지난 8월 투기지역에 추가 지정된 동작구는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체적으로 4주 연속 축소됐다.

수도권에서도 상승세가 둔화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하락폭을 확대해가는 모습이 나타나기도 했다.

수도권 중 서울 못지 않은 아파트값 상승세를 보였던 과천, 광명에서는 여전히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하는 0.13%의 상승률이 기록됐다. 하지만 이곳 역시 지난주(0.17%)에 비하면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고양 일산 동구와 일산 서구에서는 아파트값이 각각 0.07%, 0.03% 떨어졌고, 입주물량이 풍부했던 평택시에서는 하락폭이 전주의 -0.13%에서 -0.38%로 더 커졌다.

경기도 전체로 보면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7%에서 0.02%로 크게 감소했다.

경남과 경북(이상 -0.17%), 충남(-0.06%) 등지에서도 아파트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전셋값의 경우 서울에서는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전국적으로는 2주 연속 0.02%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한주 전의 0.05%에서 0.03%로 축소됐다. 이사철임에도 불구하고 전세 수요가 감소한데 따른 결과다. 서초구는 재건축에 의한 이주 수요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전셋값이 0.09%나 하락했다. 반면 마포구와 금천구의 전셋값은 각각 0.11%, 0.13%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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