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이번주 중(18일) 열린다. 과거 어느 때 못지않게 기준금리 인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점에서 각별히 눈길을 끄는 이벤트다.

하지만 결과를 예측하기는 여전히 어렵다. 이번주 인상 못지않게 이런저런 이유로 다음달 인상을 점치는 의견도 만만치않게 제기되고 있어서이다. 일각에선 시장 외적 요인을 배제함으로써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화하려는 한은의 의도를 거론하며 금통위가 이번에도 금리 동결을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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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계자들이 더 이상의 기준금리 관련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점 또한 한은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전문가는 한은의 금리 동결 조치가 무너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 하나의 이번주 관심사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조작국 명단 발표다. 관심의 초점은 중국이 조작국으로 분류될지 여부로 모아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경우 미국 증시의 리스크가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이같은 근거로 인해 재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려가면서까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주식시장의 불안한 흐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정황을 감안, 블룸버그 통신 등은 미 재무부가 중국의 지위를 지금처럼 관찰대상국으로 유지하는 쪽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이번주에 시작되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요소다. 이번주엔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블랙록 등 주요 금융회사와 IBM, 넷플릭스 등 정보기술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결과는 최근 미국 증시의 조정이 시장 원리에 충실하게 순리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를 가늠하는 근거가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융정보업체인 팩트셋의 추산에 따르면 작년 동기 대비 올해 3분기 미국 기업들의 매출은 7.3%, 주당 순이익은 20.6% 증가했다.

주요 증권사들의 이번주 코스피 등락 범위는 KTB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공히 2100~2150, 케이프투자증권 2140~2220, NH투자증권 2085~2200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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