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지수에서도 부익부 현상이 엿보였다. 가구 규모별로는 4인 이상 가구의 행복지수가 1~3인 가구의 행복지수보다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30대의 행복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가장 낮은 행복지수를 나타낸 대상은 재산 기준으로는 월소득 100만원 미만 소득자, 가구 규모론 1인 가구, 연령대별 기준으로는 60대였다.

학력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고학력일수록 높은 행복지수를 기록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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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도 행복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높은 행복지수를 누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우리나라 성인 1000명을 상대로 행복수준 인식을 조사해 그 내용을 정리한 ‘행복지수 개발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조사 시점은 지난해 12월이었다.

조사 대상자들의 평균 행복지수는 6.3점이었다. 행복지수는 조사 항목별로 0~10 사이에서 매겨진다.

월소득은 행복지수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100만원 미만 소득자의 행복지수가 4.98점으로 최하위였던 반면 1000만원 이상 소득자의 행복지수는 7.12점으로 그 수치가 가장 높았다.

월소득과 행복지수가 완전한 정비례 관계를 보인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소득이 올라갈수록 행복지수도 높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예를 들어 월소득 100만~199만원인 사람의 행복지수는 5.62점이었고, 월소득 700만~999만원 사이에 위치한 그룹의 행복지수는 두 번째로 높은 6.84점이었다.

행복지수는 가구 규모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드러냈다. 1~7인 이상 가구의 행복지수는 가구원수가 적은 순서대로 각각 5.84점, 6.27점, 6.36점, 6.45점, 6.53점, 6.41점, 7.04점을 나타냈다. 가구원수가 많아질수록 전반적으로 행복지수도 올라가는 추세를 보인 것이다.

연령대별 분류에서는 30대의 행복지수가 6.6점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20대(6.4), 40대, 50대(이상 6.3), 60대(6.1) 등의 순이었다. 20대는 행복지수 면에서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지만 미래 안정성에선 5.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60세 이상은 미래 안정성에서 5.8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지만 다른 행복관련 수치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행복지수는 학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을 중졸 이하와 고졸, 대졸 이상의 세 그룹으로 나누었을 때 집계된 행복지수는 차례로 5.63점, 6.11점, 6.57점이었다.

이밖에 종교를 가진 그룹의 평균 행복지수는 6.49점,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평균 행복지수는 6.20점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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