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류세 인하 방침에 대해 청와대 및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다음 주에 그 내용을 발표하는 것을 고려중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지난주말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의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에 갔다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유류세 한시 인하 방침을 흘린 바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사진 = 연합뉴스]
김동연 경제부총리. [사진 = 연합뉴스]

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면서 경기 부양 효과까지 노리려는 게 목적이다.

김 부총리는 19일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바른미래당 김성식 의원으로부터 관련 질의가 나오자 “청와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반응이 긍정적인가’란 질의에 김 부총리는 즉답을 피한 채 “부처와 협의중이고 다음주 대책 발표 때 가능하면 (유류세 인하 내용을) 포함시킬까 한다”고 답했다.

유류세 인하의 역진적 혜택 논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김 부총리는 “일부 그런 면이 없지 않다”면서도 “전체적으로 국민생활과 내수 진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유류세 한시 인하 때 효과가 크지 않았었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중산층과 취약계층을 상정했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지금은 유가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개선됐고, 주유소 간 경쟁도 치열해져 과거보다 가격 수요 탄력성이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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