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 경기전망이 흐림 상태를 이어갔다. 정부기관이 내놓은 관련 지수가 그 같은 조짐을 예고해주었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67.41로 집계됐다. 올해 1분기에 69.45를 기록한 이래 두 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올해 2분기에 비해서는 1.57포인트 하락했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농림축산식품부와 aT가 분기별로 외식업체 업주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여 외식 경기에 대한 그들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뒤 그 결과를 지수화한 것이다. 비교 대상 기간은 지난해 같은 분기다. 이 지수는 우리나라의 외식업 경기 현황과 전망을 보여주는 종합지수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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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조사 대상자 중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많으면 100 이상을, 그 반대이면 100 미만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 지수는 대개 50~100 사이에서 형성된다.

올 들어 실시된 조사에서 이 지수는 2분기까지 68~69선에 머물러 있었으나 3분기 들어 68 아래로 내려갔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가 68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분기(65.14)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본 3분기 지수는 치킨전문점이 65.85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전 분기(77.26) 대비 낙폭이 무려 11.41포인트나 됐기 때문이다. 한식당의 경기지수는 65.39로 앞선 2분기의 67.68보다 2.29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피자와 햄버거, 샌드위치 등 유사음식점 지수는 79.84를 기록,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분기에 비해서도 5.5포인트나 상승했다. 이 지수는 최근 들어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분식 및 김밥집 지수도 2분기(66.91)에 비해 2.61포인트 오른 69.52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광역단체별 3분기 지수는 광주시가 72.93으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지수가 높은 곳은 전라북도(71.29)와 인천(69.81)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올해 4분기를 전망한 미래경기전망지수는 71.68로 집계됐다. 단순히 수치만 놓고 보면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하다는 게 aT 측의 설명이다. 평소 미래경기전망지수는 현재 지수보다 5포인트 정도 높게 나타난다는 점을 고려해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토대로 aT는 “경기침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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