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이 85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5억원(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은 5일 올해 3분기까지(1~9월)의 저축은행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저축은행의 영업손익은 1조168억원으로 779억원(8.3%) 늘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성적이 더 좋다.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6조2674억원으로 지난해 말 59조7066억원보다 6조5608억원(11.0%) 늘었다. 대출금, 현금·예치금 및 보유 유가증권이 늘어난 덕분이라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자기자본의 경우 7조5146억원으로 지난해 말 6조7840억원보다 7306억원(10.8%) 증가했다.

[그래픽 = 금융감독원 제공/연합뉴스]
[그래픽 = 금융감독원 제공/연합뉴스]

눈에 띄는 점은 대출 확대로 이자이익(3조984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0억원(13.3%) 증가한 데 있다. 하지만 대손충당금 전입액(9796억원)도 215억원(25.9%) 늘었다. 은행의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상향해서다. 회수 불가능한 채권금액을 미리 계산해둔 대손충당금은 결산 시 손실로 처리된다.

저축은행의 총여신 연체율은 4.6%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4.5%로 지난해 말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4.7%로 지난해 말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4%로 0.24%포인트 올랐다. 저축은행에 대한 BIS 규제 비율인 7∼8%를 웃도는 수준이다.

금감원은 “금리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경기회복 지연 등의 불안 요인이 있어 잠재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 등 건전성 제고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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