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더욱 침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금리 상승 흐름과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진다면 당연히 자산 관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한다.

부동산으로 몰리는 자금의 흐름은 이미 현격히 둔화됐다. 그런 상황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리자 금융기관들은 앞다퉈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부동산시장은 물론 주식시장까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시중은행들이 속속 수신금리를 올리고 있으니 은행권으로의 돈 쏠림 현상은 당분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이제 시중은행에서 2%대 예·적금 상품을 찾는 것은 예삿일이 됐다. 금융기관 중에서도 금리가 짠 곳이 시중은행이지만 우대금리를 활용하면 3%대나 그 이상의 금리를 쳐주는 예·적금 상품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지난 4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0~0.30%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코픽스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데다 한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인상 분위기가 더욱 짙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한 조치였다.

수신금리 인상 조치에 따라 농협의 일반정기예금과 자유적립형정기예금 상품의 연리는 1년 만기 기준으로 1.25%에서 1.50%로 인상됐다. 주택청약예금 금리는 0.25%포인트 올라 연 2.00%가 됐다.

1년짜리 정기적금 및 상호부금의 금리는 연 1.55%에서 1.80%로, 3년 짜리 상품의 금리는 연 1.70%에서 2.00%로 조정됐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편한 선물하는 적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기존보다 0.10%포인트 높은 3.10%로 손질했다. 이 상품은 적금 1회차 금액을 입금한 뒤 이를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면, 받은 사람이 6개월 동안 자유롭게 추가 입금해 원금과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요일별로 소액 자동이체 방식에 의해 6개월 만기로 설계하는 것이 가능한 ‘작심삼일 적금’의 기본금리도 연 2.00%로 올랐다. 여기에 우대금리를 덤으로 챙기면 연 2.30%까지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3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10~0.30%포인트 올렸다. 이에 따라 ‘위비 수퍼주거래예금2’의 금리는 연 2.00~2.40%로 상향조정됐다. 또 ‘아이터치 우리예금’의 금리는 연 2.00~2.30%로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달엔 연 최고 6.00%의 금리를 보장하는 ‘우리여행 적금’도 출시했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1.80%이지만 급여와 연금 수령, 공과금 자동 이체, 우리 신용카드 이용 등에 동의하면 최고 4.20%까지의 우대금리 혜택을 추가로 누릴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1일부터 ‘1코노미스마트적금’의 연 기본이율을 1.90%에서 2.15%로 올린다. 우대금리 혜택을 포함하면 이율은 2.75%까지 올라간다.

하나은행도 6일부터 수신금리를 0.10~0.3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수협은행에서는 ‘Sh쑥쑥크는아이적금’에 가입하면 월 10만원 한도 안에서 최대 5년까지 자유롭게 저축한 뒤 가입 기간에 따라 연 최고 5.00%까지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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