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A호'가 5일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 위성은 앞으로 10년간 한반도 주변의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 2A호는 기상 센서 채널 16개를 통해 태풍·집중호우·폭설·안개·황사 등 52개나 되는 기상 자료를 얻을 수 있다.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2시간 전에 이를 탐지할 수 있어 태풍 이동 경로 추적에 대한 정확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천리안 2A호는 이날 오전 5시37분(한국시간) 프랑스령 기아나의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높이 54.8m에 이르는 아리안-5 ECA 발사체에 탑재된 채 천공으로 솟구쳤다. 2011년 7월 개발이 시작된 지 7년 6개월 만이다.

[사진 = EPA/연합뉴스]
[사진 = EPA/연합뉴스]

천리안 2A호의 발사과정은 매끄러웠다. 발사 뒤 3분 정도 지나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이 분리됐고, 25분 뒤 전이궤도에 안착했다. 전이궤도는 지구와 가깝게는 251㎞, 멀게는 3만5822㎞인 곳을 잇는 타원궤도다.

천리안 2A호는 발사된 지 약 34분 뒤에 발사체로부터 분리됐고, 이로부터 5분이 흐른 뒤 호주 동가라(Dongara)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천리안 2A호는 2주 정도 지나면 표류궤도서 고도를 높여 약 한 달 뒤엔 목표 정지궤도에 자리잡게 된다. 천리안 2A호는 내년 7월 이후 수집한 기상데이터를 지구에 보내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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