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수지가 큰 폭의 흑자를 보인 덕분에 10월 경상수지가 80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최장 기록이 다시 한 번 경신된 것이다.

10월 상품수지가 선전을 거듭하는 동안 여행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이어갔다. 하지만 적자 규모는 9억5000만 달러로 11개월 만에 가장 작게 집계됐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91억9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의 57억2000만 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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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은 상품수지였다. 10월 한 달 동안 수출은 57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8%나 증가하며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증가율 급등은 작년 10월이 추석연휴로 인해 영업일수가 적었던 것과도 관련이 있다.

수입은 462억4000만 달러로 이 역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9.0%나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가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22억2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적자 규모는 지난달의 25억2000만 달러, 지난해 10월의 35억3000만 달러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서비스수지 적자의 주범인 여행수지 적자폭이 줄어든 게 원인이었다.

10월 여행수지(9억5000만 달러)는 1년 11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이는 중국인 및 일본인 입국이 늘면서 여행수입이 2년여 만에 최대치인 15억4000만 달러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본원소득수지는 9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반면, 이전소득수지는 5억4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이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돈보다 많았음을 의미한다. 이전소득수지 적자는 국내의 외국인이 밖으로 송금한 돈이 해외의 우리 국민이 국내로 송금한 돈보다 더 많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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