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은행이나 기업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달력이 줄어들면서 소비자들이 온라인 등을 통해 달력을 직접 사서 쓰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 G마켓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달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종류별로는 가장 일반적인 벽걸이 달력 판매량이 이 기간 29% 늘었다.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매일 사용할 돈과 영수증 등을 관리할 수 있도록 만든 생활비 달력도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보다 판매량이 93% 증가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달력을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 보고,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사서 쓰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가족사진이나 원하는 그림 등을 넣어 제작할 수 있는 DIY(소비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 제품) 달력은 매출이 70%, 개인 일정 관리에 편리한 탁상용 달력 판매는 6% 증가했다.

매일 달력을 뜯어 날짜를 확인하는 일력도 눈이 어두운 장년층 이상이나 복고 스타일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구매하며 판매량이 2%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공짜 달력 대신 집안 인테리어와 어울리면서 자신의 일정 관리에 용이한 달력을 직접 선택해 사용하겠다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용성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풍경이나 명화, 사진 등 디자인 요소가 강점인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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