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를 비롯, 전 세계의 주요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한해를 마무리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CNBC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증시의 주가가 이전의 고점에 비해 20% 이상 하락하는 약세장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증시의 부진 현상을 대변하는 것 중 하나가 최근 미국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경질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의장 경질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직접적인 이유는 뉴욕증시의 약세장 지속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중국 증시 역시 무역전쟁으로 인한 상처 속에 경기 둔화 기미가 구체화되고 있음을 대변하듯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6월 동안 27%나 하락했을 정도로 중국 증시는 주요국 증시 중에서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주요국 증시들은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한데 대한 실망감까지 보태지는 바람에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 관점에서 현명한 투자를 한다면 의외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기나 외환위기 때처럼 뚜렷한 악재가 두드러진 게 아니고, 불확실성의 증대가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인 만큼 저가매수의 기회를 활용하라는 뜻이다.

각국 증시는 24일을 포함, 올해 영업일을 각각 2~4일 정도씩만 남겨두게 됐다. 미국은 24~25일, 영국과 독일은 24~26일 휴장에 들어간다.

24일 올해 마지막 한주를 시작한 우리 증시는 28일 폐장한다. 성탄절 휴일을 제외하면 남은 거래일은 24일을 포함해 4일뿐이다.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 주 미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실망감이 희석되는 가운데 연말 배당에 주목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폐장하는 우리 증시의 12월 결산법인 배당락일은 27일이다. 26일까지 매수하는 주식에 대해서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배당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전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점과 배당성향이 제고된 점 등이 배당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퍼져 있다. 올해 연말 배당 수익률 추정치는 작년의 1.4%보다 높은 1.73%다.

이런 분위기를 업고 국내 투자자들과 외국인들은 최근 들어 배당 수익을 노린 차익 거래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이번 주 증시가 관심을 기울일 만한 국내 이벤트로는 27일의 12월 한국 소비자심리지수, 28일의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발표(이상 한국은행)다. 28일엔 미국 11월 신규주택매매 자료와 12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도 발표된다.

한편 주요 증권사들의 주간전망 보고서에 제시된 이번 주 예상 코스피 등락폭은 2000~2100이다. NH투자증권은 2020∼2100을, 하나금융투자는 2030∼2100을, KTB투자증권은 2000∼2100을, 케이프투자증권이 2040∼2100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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