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 대부분은 경기가 하강중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절반 정도는 올해 성장률이 2%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현대경제연구원이 우리나라 주요 기업 110곳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뒤 정리해 8일 발표한 ‘2019년 기업 경영환경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조사는 지난달 10~24일 이뤄졌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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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의 92.7%는 경기가 이미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데 동의했다. 72.7%는 ‘대체로 동의한다’고 응답했고, 20%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 올해 경제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본 기업의 비율도 77.8%나 될 만큼 기업들의 경제 전망은 부정적이었다.

올해 성장률이 얼마나 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2%대 초반’이라는 답을 선택한 곳이 46.8%로 가장 많았다.

올해 예상되는 우리 경제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기업인들은 ‘주력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그 비율이 41.8%나 됐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 1년 동안 펼쳐온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별로 만족 못 한다’가 41.7%, ‘매우 만족 못 한다’가 8.3%를 차지하는 등 응답 기업 절반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정부가 잘하는 정책 분야로는 ‘남북 정책’(59.8%)이, 못하는 정책 분야로는 ‘규제 정책’(23.5%)과 ‘일자리 정책’(22.2%) 등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기업들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었다. 최저임금 인상이 기업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동의한 기업은 응답 기업의 89.8%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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