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에는 중국과 인도가 미국을 제치고 세계 경제 대국 1, 2위를 나란히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2030년 세계 10대 경제 대국 가운데 7개를 현재 신흥국으로 분류되는 나라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에는 세계 경제 규모 순위에서 중국이 1위, 인도가 2위를 차지하고 미국은 3위로 밀려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각국의 물가수준을 고려한 구매력평가지수(PPP) 환율 기준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토대로 계산한 것이다.

[그래픽 = 연합뉴스]
[그래픽 = 연합뉴스]

2030년 경제규모는 중국이 64조2000억 달러로 1위, 인도는 46조3000억 달러로 2위를 차지하고 미국은 31조 달러로 3위로 밀려나게 된다.

보고서는 2020년대에 인도가 평균 경제성장률 7.8%의 고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5%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도네시아는 10조1000억 달러로 4위를 차지하면서 5위권 안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 뒤 순서는 터키, 브라질, 이집트, 러시아가 차례로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경제 대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독일은 각각 9위와 10위로 밀려났다.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아시아의 비중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의 비중은 28%이지만 2030년에는 유로존과 미국을 합한 수준인 35%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신흥국의 약진에는 인구수가 크게 작용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데이비드 만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GDP에서 각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결국 그 나라가 전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에 수렴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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